™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지금 내게 필요한 것

카잔 2010. 8. 4. 13:18

최근 독서량이 줄었다. 업무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사실 같지만,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표지다.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보내는 시간이 줄어 줄었다는 뜻이고,
과도한 책임감으로 하루 종일 업무를 하느라 정신없다는 의미다.

업무량이 늘어난 원인은 간단하다.

아끼고 존중하는 동료 셋과 교육 프로그램 하나를 론칭하였다.
작게 말하면, 서로의 재능을 모아 프로젝트 하나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고,
떠벌려 말하면, 하나의 아이템에 우리의 젊음을 걸어 사업을 하나 시작한 것이다.
내게는 '대표 컨설턴트'라는 직함이 주어졌는데, 그것은 책임감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이것은 나만의 시간을 앗아갔다.

적게 일하면 죄책감이 드는 성향은 조직을 떠난 지 3년 7개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했다.
다함께 열심히 일하는데, 책을 읽거나 휴식하는 시간이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게다.
이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자기계발도 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조직에 지속적으로 공헌할 수 있고,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는데 말이다.

이것은 아마도 주도권에 대한 과도한 욕심 때문일 것이다.

나는 조직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
끌려다니거나 책임감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싶지 않다.
혹여나 그런 상황이 발생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은 아닐까?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 기회를 만들어 동료들에게 마음을 털어놓아야겠다.

책 한 권이 떠오른다. 『책임감 중독』이란 책이다.

출간된 당시, 내게 필요한 내용이라 생각하여 구입해 두었다.
사실 리더십의 실패를 심리학적으로 잘 설명하여
리더십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직관적으로 떠오른 책이라 지금의 내게 어떤 도움을 줄지는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 집에 가서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야겠다.
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아야겠다. 책이 나를 도울 수도 있고,
그러한 개인 성찰의 시간 자체가 내게 힘을 줄 수도 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혼자만의 시간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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