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햇빛처럼 찬란하게 살아가기

카잔 2011. 2. 27. 23:43


햇빛처럼 찬란하게 살아가기

- 똑똑함과 지혜로움의 구분에 대하여 ①

 

태양의 빛이 얼마나 찬란한지, 세상을 비추는 그 빛이 얼마나 놀라운지 느껴보신 적이 있나요? 오늘 아침의 제 경험은 햇빛의 찬란함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호텔 객실로 돌아왔을 때였습니다. 객실 문을 열고 어두컴컴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키를 홀더에 꽂자, 에어컨이 가동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전등이 켜졌습니다. 하지만, 어둠을 몰아낼 정도는 아니었지요. 그저 조금 밝아진 정도였습니다. 저는 객실 안의 모든 전등을 켰습니다. 아침인 만큼 밝은 기운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어두웠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창문 위에 드리워진 커튼이었습니다. 태양빛을 충분히 차단할 정도의 이중 커튼이 제 기능을 충실히 발휘하는 바람에 방 안이 어두웠던 것입니다. 커튼을 걷으면 온 방 안이 환해질 것입니다. 주저할 필요가 없었지요. 창문으로 다가가 커튼을 활짝 열어 제쳤습니다. 햇살은 100m 달리기 경기에 참가한 선수였고, 커튼은 출발 신호를 알리는 총소리 같았습니다. 커튼이 젖혀지는 동시에, 햇빛은 그야말로 빛과 같은 속도로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두 창문 사이로 들어온 햇살이 방 안 구석구석을 가득 채웠습니다.

 

햇빛은 찬란했습니다.


 

좋은 경험을 하고 나니, 용감하게도 몇 마디를 권하고 싶어졌습니다. 방 안을 밝히려면 커튼을 걷어 햇살을 받아들이세요. 아침이면 창문까지 열어 상쾌한 바람을 초대하세요. 그렇게 밤사이에 둔탁해진 집 안의 공기를 맑게 바꾸세요. 도시의 나쁜 공기를 염려하지 마세요. 집 안 공기가 더 안 좋을지도 모르잖아요. 저 역시 창문을 열었습니다. 도시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열심히 세상살이에 임해야지, 하는 기분 좋은 다짐이 들었습니다.

 

인생도 찬란해야겠지요.

 

우리네 인생도 환히 밝혀 봅시다. 어두움을 밝히는 비결은 적이 내부에 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가장 견고한 감옥은 스스로 만든 것인지도 모릅니다. 인생을 환히 밝히는 것도, 인생을 어둡게 만드는 것도 우리 스스로에게 달린 일입니다. 하루하루를 새벽 3시와 같은 어둠 속에서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날마다 일출의 아름다운 빛처럼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빛처럼 사는 이들은 내면의 날씨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음을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염세주의는 인생의 커튼입니다.

 

염세주의자들은 항상 옳은 말을 하지만, 결국 삶을 누리고 즐기지 못한 것을 후회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입니다. 지적으로 사는 삶이란, 염세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람들에게 충고하는 일에 자신의 지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인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을 때에도, 스스로는 자신이 합리적이고 예리한 지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커튼을 닫고 있어 기쁨이 주는 에너지를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커튼을 열어 젖히세요.

 

내면의 날씨를 화창하게 만드는 것만을 받아들이세요. 호기심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실용적인 사람이 되세요. '정확한 염세주의' 대신 '건강한 낙관주의'로 세상을 바라보세요. 오늘이라는 인생 수업에서 무엇을 배울지 기대하고, 만나게 될 사람에게서 어떤 장점을 발견할지를 기대하세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하세요.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것을 보는 사람이 되세요. 지성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지요. 지성에 감성을 더하자는 것입니다.

 

저는 똑똑해지기보다는 지혜로워지고 싶습니다.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지혜로움과 똑똑함의 차이를 몸으로 알고 있습니다. 똑똑함이 최고라고 믿는 사람들과 염세주의적인 지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만이 모릅니다. 이것은 마치 한국 사람들만이 한(恨)이라는 정서를 제대로 알고 외국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똑똑함은 옳은 말은 하지만, 지혜로움은 세상을 밝히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상황을 개선하는 말을 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옳더라도,

최고, 최선의 것을 향하지 않은 생각이라면

상황을 개선하기보다는 분석에 그치는 생각이라면

그 순간만큼은 지혜를 포기하고 똑똑함을 선택한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와우팀장 이희석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