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성공을 위한 4가지 원칙

카잔 2011. 3. 21. 10:12

성공을 위한 4가지 원칙

- 워렌 버핏의 방한을 보며

포브스는 매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합니다. 2011년의 순위를 보며 두 가지에서 놀랐습니다. 우선, 한국의 넥슨 김정주 회장과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의 등장은 게임산업의 위력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항상 1위와 2위를 해 오던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의 순위였습니다. 그들은 한 계단씩 내려와 2위와 3위였고, 1위는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회장이었습니다. 검색해 보니, 슬림 회장은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더군요. 하지만 '영광의 1위'라는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오히려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에게 '영광의 2위와 3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포브스에 의하면, 게이츠가 2위에 머문 것은 활발한 기부활동을 한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한 자선단체는 “게이츠 전 회장이 자선재단을 만들지 않고 다른 데 투자했다면 재산이 88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슬림의 부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입니다. 게이츠와 부인은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하여 280억달러를 기부해 왔습니다. 기부 순위로는 2위 조지 소로스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이니 아직까지는 부동의 1위입니다. 워렌 버핏은 게이츠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2006년에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앞으로 20년 간 300억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고, 잘 지켜오고 있답니다. 기부순위로는 4위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슬림 회장보다 게이츠와 버핏 혹은 조지 소로스나 인텔의 창업주 중 한 명인 고든 무어(기부순위 3위)와 같은 부자가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저는 지난 해 말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기부 문화를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알게 되어 감동을 받았습니다. 버핏과 게이츠는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에 오른 70∼80명에게 일일이 연락하여 기부 동참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6주 만에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 CNN 창업자 테드 터너 등 40명이 기부를 약속했습니다. 법적인 구속력은 없는 약속이지만, 도덕적인 구속력은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그들의 기부 동기와 계획이 공개되었으니까요.

여러분은 기부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자본주의를 보다 온전하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 기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고의 방법이거나 지금의 기부 문화가 최적인지는 모릅니다. 실제로,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의 기부 문화를 독일의 부자 페터 크레머가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공적인 기구를 통해서가 아닌, 사적 재산으로 선심을 베풀듯이 기부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기부액의 대부분이 세금 공제되기 때문에 부자들은 기부를 할 것인지, 세금을 낼 것인지를 놓고 선택을 하게 된다”는 점을 들기도 했답니다. 사적 나눔이 아니라, 공적 분배로의 인식 전환을 의도한 것입니다.

저는 크레머의 지적에 동의합니다만, 동기가 어떠하든 실제로 기부가 자본주의의 맹점을 메워 주거나 빈곤을 퇴치하는데 실효성이 있다면 그저 찬성하고 싶습니다. 크레머는, 이제 걷기 시작한 아이에게 달리기를 요구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요. 2001년 미국은, 부시 정권 때 공화당 주도로 상속세 폐지 방안을 내놓았지만, 워런 버핏, 빌 게이츠, 조지 소로스 등 세계 최고 부자들이 자발적으로 반대하여 부결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의식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내는 이도 필요할 것이고, 크레머처럼 더 높은 의식으로의 고양을 외치는 이도 필요할 것입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니까요.

일단, 워렌 버핏처럼 성공하고 싶다구요?

그렇다면, 제가 말하는 4단계를 실행해 보는 것은 어떤지요? 1. 여러분이 원하는 성공의 모습을 파악하세요. 어떤 성공을 원하는지 여러분의 마음을 들여다 보라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꿈꾸는 성공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경제적 성공을 원하는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여 의미로 넘치는 삶을 누리고 싶은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 때, 인생 전체의 성공보다는 하나의 영역만을 선택하는 좋습니다. 재정, 대인관계, 가족, 일 등 어느 한 영역에서, 여러분이 원하는 성공의 모습을 그려 보세요.

2. 그 영역에서 여러분의 모델이나 멘토가 될 만한 사람을 선정하세요. 리더십의 영역이라면, 잭 웰치나 앤디 그로브가 최고의 멘토가 될 수 있고, 주식 투자에서는 워렌 버핏이나 존 보글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자기경영에서는 피터 드러커나 구본형, 인문 교양을 쌓고 싶다면 강유원이 좋을 듯 합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영역별 멘토를 인생의 멘토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모델을 따르다 보면, 그의 말과 행동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영향을 받게 됩니다. 잭 웰치는 리더십에서는 세계 최고급의 멘토지만, 결혼 생활 면에서는 더 나은 멘토가 많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꿈꾼다면 그 영역에서의 멘토나 모델이 필요할 것입니다.

3. 선정된 모델이나 멘토의 행동과 사고방식 그리고 태도를 조사하세요. 그들이 이뤄낸 지금의 모습은 유레카라고 외치는 '순간'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집중적인 노력이 이뤄진 '기간'에 의해 얻어진 결과입니다. 그러니 어떤 깨달음의 '순간'을 노력하는 '기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무엇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는 영역별 멘토의 행동과 사고방식 그리고 태도가 기준이 됩니다. 꼼꼼히 조사하시기 바랍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여러분이 그들의 성공 요인을 섣불리 분석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전혀 다른 어떤 요소가 그들의 성공을 이루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무시하는 요소가 매우 중요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저기에, 우리는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4. 저들을 벤치마킹하세요. 조사한 것들을 제대로 따라하세요. 이 때 여러분과 기질이 전혀 다른 멘토라면, 독이 되는 모습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 역시 귀한 경험입니다. 시행착오의 경영 없이 성공에 이를 순 없으니까요. 만약 당신이 사람의 기질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자신과 비슷한 모델을 찾으면 좋습니다. 이를 위해, MBTI에 대한 약간의 공부를 하는 것도 유익합니다. 일단 실행해 보지, 하는 도전 정신도 좋지만, 깊이 사고하고 행동하면 더욱 좋습니다. 서두르지 마세요. 다만 신속하게 움직이십시오. 허나, 가장 안 좋은 것은 행동하는 것이 무엇인지 망각할 정도로 생각만 거듭하는 것입니다. 그것보다는 행동이 낫습니다. 다만, 실패에도 절대 좌절하지 마세요.

앵무새처럼 따라하지 말고, 다음의 질문을 염두에 두세요. 이것은 내가 원하는 성공인가? 모르겠으면 다시 1번으로 돌아가세요. 그는 내가 원하는 성공을 이뤘는가? 잘 모르겠으면 2번 질문을 다시 고민하세요. 나는 그를 충분히 아는가?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면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입니다. 3번으로 돌아가세요. 나는 생각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실행에 뛰어들기 바랍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구요?

어제 워렌 버펫이 방한했습니다. 관심을 갖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사진부터 한 번 보세요. 매우 편안한 츄리닝 차림입니다. 허리 부분에는 허리를 조이는 끈이 밖으로 튀어 나와 있기도 합니다.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이 사진 속의 모습이 부자가 되는 결정적 비결을 담은 것은 아닐 테지만, 이런 식으로 그에 대하여 생각하고 조사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버핏은 투자의 제1원칙으로 돈을 잃지 말라고 했고, 제2원칙으로 1원칙을 잊지 말라고 했습니다. 수익보다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차 강조합니다. 1달러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 항상 "1달러로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라고 합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할 마음 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람처럼, 자신을 변혁하려는 다짐 없이 이 사람 저 사람 슬쩍 따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도움을 줄 사람을 신중히 선정하고 치열하게 벤치마킹하세요. 그에게 푹 젖어드시기 바랍니다. 나는 워렌 버핏을 따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의 원칙이 효과가 없을 리는 없지요. 그대로 따르기만 한다면 매우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나는 다릅니다. 그의 투자 원칙은 "가치가 있지만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하여 주식을 매입하고 이 기업이 가치를 발휘할 때까지 주식을 장기간 보유한다"는 것입니다. 저로서는 엄두 못낼 일입니다. 나는 주식을 기다릴 정도의 끈기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른 영역에는 멘토가 있는데, 재정적 영역에서의 멘토나 모델을 아직 생각해 보지도 못했네요. 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지금보다 부자가 되려나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실현전문가 이희석 와우스토리연구소 대표 ceo@youni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