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강연 Follow-up

선재도에서 만난 청년들에게

카잔 2011. 8. 13. 15:32

나는 선재도에서의 하루짜리 인연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교육 참여 태도가 매우 좋았기 때문입니다. 전날 밤, 새벽 3~4시에 잠든 분들도 많고, 심지어는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 한 분들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 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 준 것에 대하여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더 멋진 시간을 선사해 드리지 못함이 아쉽구요.

나는 20대를 좋아합니다. 20대를 보내며 제가 많이 변화되었고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나의 10대는 아쉬움이 가득한 시절이었습니다. 학생의 본업인 공부를 소홀하게 여겼고, 학교 생활을 알차게 보내지도 못했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당구를 많이 쳤다는 사실,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놀았던 일 뿐이네요. 덕분에 당구는 250점을 치지만, 사는데 큰 도움은 안 되더군요.

그러다가 20대를 맞았고, 제가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제 삶이 못마땅했습니다. 30대가 될 즈음에는 지금과 다르기를 원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어야 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독서였고, 그래서 고친 습관(?) 하나가 술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술을 많이 마신 나는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술을 끊기로 결심했던 거지요.

술을 끊자, 책을 읽자. 이 두 가지 결심은 나를 바꾸어 주었습니다. 특히 독서가 내게 미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고루한 말이지만, 나는 여러분이 책을 많이 읽기를 희망합니다. 물론 여러분도 바쁜 줄 알지만, 직장인이 되면 더욱 바쁘기에 드리는 말입니다. 손쉽게 정보를 얻는 노력 대신에 책을 읽으며 사고력을 키워가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강상중 교수님의 [고민하는 힘]을 읽으며 저자가 던지는 질문을 두고 함께 고민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를 읽으며 전문가가 되는 길에 노력과 훈련의 중요성을 깨닫기도 하고, 파커 파머의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를 읽으며 자신이 가진 재능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것도 유익한 일이 될 것입니다.

김난도 교수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레슬리 가너의 [서른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은 인생의 지혜와 마음의 힘을 키워주어 삶을 보다 유연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자기경영에 관심이 많다면, 가벼운 실용서처럼 쓰인 책들보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한 챕터, 한 챕터씩 독파해 나가는 게 더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읽은 대로 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하루 30분 책을 읽는 것은 23시간 30분을 더 의미있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서 자체가 주는 희열을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결국 우리는 책만 읽으며 살 수는 없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연애도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가끔씩은 여행도 해야 하니까요. 

책 따로, 삶 따로가 아닌, 읽은 만큼 실천하기 위한 독서에 관심이 있다면, 졸저이긴 하지만 정성을 다하여 쓴 제 책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독서와 학습에 관심이 있는 분들만 읽기를 바랍니다. 흥미가 있어야 잘 배울 수 있을 테니까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삶을 위한 독서를 하자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리더십을 주제로 한 교육에서 만났으니 '리더십'을 다룬 두 권의 책을 추천 드립니다. 아래의 파일 두 개를 다운 받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고 난 후, 나름의 생각을 담아 작성한 글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는 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강연 내용과도 조금씩 연결되는 대목이 있어서 소개한 글입니다. 


선재도에서의 제 강연이 도움이 되었던 분도 있을 터이고, 그저 평범하게 다가왔던 분도 있을 겁니다. 도움이 되었던 분이라면, 당분간 제 블로그에 와서 또 다른 글을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 우리는 배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코드가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를 배우다가 머지 않아 저보다 더 깊은 사람에게로 떠나시기를 기대합니다.

더 이상 제 글이 자극을 주지 못할 정도로 여러분이 훌쩍 성장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제자는 스승을 영원히 빛나게 만드는 제자다. 원래는 니체의 글인데, 구본형 선생님이 좀 더 멋지게 표현한 말입니다. 그는 다소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마음 속에 더 잘 꽂히도록 표현하는 능력이 있으신 분입니다. 

물론 저는 여러분의 선생이 아니지만, 아주 단기간의 리더십 코치가 되고 싶은 것입니다. 
제 메일 계정과 마음을 열어 둘 터이니, 멘토로 생활하시다가 궁금한 것이 있거나 어려움이 있으면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글의 아래에 메일 주소를 적어 두겠습니다. 기쁜 일이 있으면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애인과 나누세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 행.복.하.세.요~!

[덧] 다음 주에는 '지지적 피드백의 노하우'와 'I Message 연습하기'에 대한 글을 올려 두겠습니다. 그리고 20대가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쓴 글 두개를 아래 링크에 걸어 둡니다. ^^
http://www.yesmydream.net/568 힘겨워하는 20대에게 보내는 편지
http://www.yesmydream.net/189 꿈꾸는 20대에게 권하는 10가지 부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리더십/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컨설트 ceo@youni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