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누군가를 기대하고 응원하는 법

카잔 2011. 9. 21. 08:38

누군가를 기대하고 응원하는 법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지만,
단점은 균형을 잃은 장점일 뿐이다."


에너지가 넘치고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는 활발한 성격의 연수 씨. 사람들은 그녀의 유쾌함과 삶의 열정을 좋아한다. 나 역시 그녀와 함께 있으면 즐거워진다. 수년 전의 그녀는 감정 기복이 심하여 들뜸과 우울함 사이를 자주 오간다 싶었는데, 요즘엔 자존감이 강해져서 우울함도 얼른 떨쳐낼 줄 아는 내면이 건강한 사람이 되었다. 

경민 씨는 배려의 달인이라 부를 만하다. 그녀는 수줍음도 많고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모임 속에 있을 때에도 조용한 편이다. 어울려 말을 섞기보다는 가만히 경청한다. 그녀의 존재감이 드러날 때에는 일손이 필요할 때나 누군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다. 말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도 하고 일손을 거들겠다고 자청하기 때문이다.

살아가는 데에 힘이 되는 사람은 누구인가?

연수 씨인가? 경민 씨인가? 두 사람 모두가 우리에게 힘이 되는 존재다. 연수 씨는 유쾌함과 열정을 창조하는 에너지발전소다. 경민 씨는 남들을 배려하고 섬길 줄 아는 아름다운 도우미다. 그들은 모두 각지 자기다운 모습으로 세상에 공헌할 수 있다. 두 사람의 존재 자체가 귀하다. 하지만, 세상에는 꼭 있다. 사람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먼저 보는 사람들이.

열정적이고 유쾌한 연수 씨에게도 약점은 있다. 사람들의 형편을 잘 헤아리거나 어려운 상황을 눈치채어 먼저 손내미는 섬김에는 능하지 못하다. 여러 사람들이 어울려 놀 때의 연지 씨는 어울리지 못하는 이들이 눈에 들어오기보다는 신나게 노는 이들 틈에 끼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사람이다. 이것이 그녀의 강점이다. 

사람들의 단점부터 보는 사람들은 연수 씨의 유쾌하고 열정적인 모습보다는 약점부터 지적한다. 남들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고, 혼자서만 신나게 놀면 안 된다고. 그리고 경민 씨에게는 좀 더 신나게 놀아보라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끼어들어 보라고 권하면서 그러지 못하는 그녀에게 사교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서로 상반되는 두 개의 가치를 조화롭게 지니기란 매우 힘들다. 그러니 한 사람에게 서로 다른 두 가지 가치를 모두 기대하는 것은 비합리적인 기대임을 기억해야 한다. 상대를 향한 낮은 기대가 그의 사기를 빼앗는다면 높은 기대치도 그에게 절망을 준다. 자기 혼자 설정한 기대치로 상대방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비합리적인 기준에 다다르지 못한 상대방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께 실망했어요." 그러고 나서, 사람에게 기대하면 실망하니 이젠 기대 같은 것은 하지 말자고 결론 짓는다. 여기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우리가 사람 말고 믿을 만한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기대가 실망을 불러온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일차원적인 시각이 실망을 만들어낸 것이다.




동전에 앞면과 뒷면이 있듯이, 사람에게도 장점과 단점이 있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 붙어 있듯이 사람들의 장점과 단점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 섬세하고 신중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껴서 결혼을 하고 보니, 그제야 그가 매사에 너무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결국 단점은 균형이 결여된 장점인 것이다.

누군가를 기대하고 응원하는 법

단점부터 먼저 보일 때 혹은 자신의 입에서 불평이 나오기 시작할 때 자신의 시각이 편협하고 일차원적인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 단점에 눈이 멀어 그의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면,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에게 "왜 오세아니아주는 발견하지 못했냐?"고 따지는 격이다. 그러니 단점부터 보인다면 그 뒤에 숨겨진 장점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 보자. 

그리고 그를 한껏 기대하자.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해 주기를 기대하자는 말이 아니다. 그의 강점이 더욱 발휘되기를 기원하자는 의미다. 또한 그가 약점을 인식하고 조금씩 보완해 가는 사람이 되기를 기원하자. 내 뜻대로 되기를 기대하지 말고, 그의 뜻대로 살아가기를 응원해 주자. 최고의 응원은 장점을 발견하여 표현해 주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리더십/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컨설트 ceo@youni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