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도전적인 목표가 필요할 때

카잔 2011. 10. 1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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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시간씩 시간관리에 대한 연구를 하겠다는 나와의 다짐을 실천했느냐 못했느냐를 도형으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3.5일 성공입니다. 지난 일주일 간의 성적입니다. 동그라미는 1일, 세모는 0.5일로 계산한 것입니다. 세모는 정해진 아침 시각을 놓치었지만 한 시간을 꼬박 채운 경우 혹은 정해진 시각에 시작했지만 한 시간을 채우지 못한 경우입니다. 그래도 30분을 넘겨야 세모가 됩니다. 그것이 아니면 모두 엑스입니다. 

성공을 한 경우에도 엑스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매일의 수련은 ART100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현재 22명의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ART100 온라인 카페에 완료체크를 하지 않으면 성공했더라도 엑스가 되지요. 이것은 함께 전진하기 위한 규율입니다. 이번 주, 성공했지만 체크를 하지 못해 동그라미 하나가 X로 바뀌었습니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지요. 이것을 감안하면 4.5일 성공입니다. 나쁘지 않은 성적입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이것이 나의 문제입니다. 뒤돌아보면, 첫째 주를 마치고 쓴 일지에도 이렇게 썼더군요. "1주차의 성적은 5.5일이다. 좋은 성적이다. 매주 5.0 이상의 성적을 이어가는 것이 이번 4기 ART100의 목표다." 초반 반짝 열심이 아니라 시종일관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자는 생각이었지만, 목표가 다소 낮은 경향이 있다는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도전적인 과제를 수립하고 추구해가는 열정이 부족한 것이지요.

나는 너무 쉽게 자족하고 기뻐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정서(positive emotion)는 마틴 셀리그만이 신간 『플로리쉬』에서 행복의 5가지 요소 중 하나로 언급할 정도로 중요합니다만, 나는 또 다른 면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나의 한계를 끊임없이 높이고 싶습니다. "20~30대는 삶의 한계를 결정하는 시기다. 순간순간이 한계를 만드는 과정임을 명심하고 한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안철수 선생의 말입니다.

충분히 달성가능하면서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벅찬 일을 해야 합니다. 성취(accomplishment)는 행복을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입니다. IBM 창업자 2세인 토마스 왓슨 주니어는 "불가능해 보일 수도 있는 도전적인 과제를 수립하고 이것을 추구해가는 것이 모든 기업의 숙명적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개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여 열정적으로 추구했듯이 나도 그러고 싶습니다.

『탤런트 코드』의 저자인 대니얼 코일도 스위트 스팟(sweet spot)이란 개념으로 '도전적인 목표'를 설명했습니다. 스위트 스팟은 스포츠 용어입니다. 야구 배트나 테니스 라켓 등에 맞았을 때 가장 강하고 멀리 나가게 되는 지점을 스위트 스팟이라 하지만, 그는 '본인의 능력과 도달해야 할 목표간의 격차가 가장 작은 지점'이라 표현했습니다. 현재의 수준에서는 약간 어렵지만, 지나치게 어렵지 않은 지점이 스위트 스팟입니다.

도전적인 목표라 부르든, 스위트 스팟이라 부르든 힘차게 달려가는 과정 자체가 나에게 유익한 과제, 쉽게 달성하기 힘든 도전적인 과제를 세워야겠습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이전의 내 한계를 뛰어넘고 싶습니다. 평소처럼 살면 자연스레 이뤄지는 정도의 목표가 아니라, 노력하고 애써야 성취할 수 있는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해야겠습니다. 도전적인 목표에 몰입(engagement)하는 것 자체가 셀리그만이 말한 행복의 5요소 중 하나입니다.

몰입 이론에 대한 핵심 인물은 긍정 심리학의 주요 학자 중 한 사람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입니다. 읽기엔 즐겁지 않은 그의 책, 『몰입의 즐거움』에는 재밌는 실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호출기를 주고 호출기가 울리면 무엇을 하고 있었고, 그 일을 하며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지를 기록하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정확히 언제 가장 행복을 느끼는지 알아보려는 실험이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조금은 어렵지만 도전해볼 만한 활동에 완전히 몰입하여 일상의 고민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두뇌가 완전 가동 상태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꼈습니다. 도전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몰입으로 가는 중요한 조건입니다. 쉽게 해결되는 일에는 곧 싫증을 느끼지, 몰입을 하지는 못하는 겁니다. 몰입은 곧 행복을 만끽하게 합니다. 행복은 도전적인 목표가 주는 보너스입니다.

이번 주의 ART100 목표는 6일 성공입니다. 목표를 조금 높였습니다. 와우 연구원들과의 1박 2일 MT도 끼어 있고, 전라도 광주 강연 등 워크숍과 강연이 3회 포함된 주간이라 6일을 성공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쉽지 않음, 이것이야말로 나에게 필요한 수준의 목표입니다. 지금껏 다소 쉬운 것만 추구해 왔으니까요. 지금까지의 삶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슴 벅찰 만큼의 흥분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삶에는 가슴 벅참이 있어야지요. 자기 한계는 끊임없이 넘어서야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리더십/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컨설트 ceo@youni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