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꿈의 실현, 메시에게서 배우다

카잔 2013. 1. 12. 09:10

 

1.

시대마다 영웅이 있다. 스포츠에서 이 시대의 영웅은 리오넬 메시와 김연아다. (한 세대 전의 영웅은 마이클 조단이었다.)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이고 다른 차원의 실력을 보여주는 이들이다. 그래서 그들의 모습을 보며 '예술'이라 부른다. 자신의 일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그들을, 나는 정말 존경한다. (그들로부터 배우는 것도 좋아한다. 오늘은 메시로부터 배운 것 하나를 정리해 보았다.)

 

물론 이들에게도 라이벌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이었다.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에게는 역부족이었고, 조단의 라이벌들은 진정한 라이벌이 되지는 못한 채로 잠시 조단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이를테면, 찰스 바클리). 조단은 항상 라이벌들까지도 지배했기 때문이다.

 

메시의 경우, 호날두와 비교되곤 하지만 갈수록 메시의 존재감이 확연히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 펠레는 한때, 자국 선수 네이마르야말로 세계 최고 선수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에 마라도나는 멍청하기 짝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네이마르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맞는지도 모르겠다. 메시는 외계인이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네이마르 역시 "메시와의 라이벌 의식은 전혀 없다. 메시는 전혀 다른 수준에 도달한 선수다. 나는 늘 메시가 현존 최고의 선수라고 말해왔다. 메시처럼 되는 게 나의 목표"라고 했다. 호날두가 자신보다 메시를 추켜 세운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의 사생활을 볼 때, 쉬이 인정할 것 같지는 않지만, 메시를 최고로 생각하는 팬들을 더욱 늘어날 것 같다.

 

2.

이제는 메시의 라이벌을 찾는 게 아니라 호날두의 라이벌을 찾아야 할 때다. 메시를 외계인 혹은 신의 경지라고 보아야 할 것만 같아서 말이다. 최근 10년 만에 다시 브라질 대표팀을 맡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2012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 추켜세웠던 적이 있지만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였다.

 

스콜라리 감독은 "호날두 인생의 유일한 오점(?)은 메시다. 그가 아니었다면 호날두는 5년 연속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호날두가 2008년 발롱도르 상을 수상했을 때만 해도, 이제 호날두의 시대가 열릴 거라는 말들이 많았지만 2009년부터 4년 연속으로 발롱도르 시상식의 챔피언 자리는 메시에게 돌아갔다.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는 3회씩 왕좌를 거머쥔 프랑스의 지단과 브라질의 호나우두다. 하지만 이제 최다 수상자의 주인공은 메시가 됐다. 네 번의 수상일 뿐만 아니라, 4회 '연속' 수상이라는 전무한 (아마도 후무할 것 같은) 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2012년에 91골을 넣어 한 해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종전의 기록은 게르트 뮐러의 85골였다.

 

 

<FIFA 발롱도르 상> 

매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FIFA와 프랑스풋볼이 함께 선정하기에 수상자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선수라 부를만하다. 참고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정하는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시상하는 '발롱도르(Ballon d'Or)'가 2010년에 'FIFA 발롱도르'로 통합되었다. 

 

3.

"난 언제나 내가 모든 면에서 개선해가야 한다고 말해 왔다.

(I always say that I have to improve in all areas.)"

 

2012년 FIFA 발롱도르 수상자인 메시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영웅이 되는 비결 하나는 항상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의지와 그것을 실천해가는 노력이 아닐까? 메시는 말을 이었다. "계속 성장해서 더 큰 흔적을 남기고 싶다. 사람들이 늘 날 기억할 수 있도록 플레이를 계속 잘하고 싶다."

 

계속 성장해가는 것! 이것은 메시를 더욱 위대한 축구선수로 만드는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자기를 실현하려는 모든 평범한 사람들이 추구해야 할 목표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니까. 성장이야말로 꿈을 실현하는 열쇠다.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을 꿈을 꾸는 사람들이 아니라, 꿈을 실현할 만큼 성장한 사람들일 테니까.

 

"자신의 가능성을 세상에 펼치기 위해서는 성장이 필요하다. 성장은 그냥 시간이 지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삶의 목적을 발견해야 하고, 자기인식을 높여야 하며,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몸을 움직여야 한다. 또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영혼도 살찌우기 위해 고심해야 한다." 리더십 전문가 존 맥스웰의 말이다.

 

존 맥스웰은 인생이라는 경기에서 성장해야 할 여러가지 면을 제시했다. 메시는 축구라는 경기에서 성장시켜야 할 여러가지 면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훈련시키기 위해 2013년에도 힘차게 노력할 것이다.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는가?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그 계획을 실천할 의지가 있는가?"

 

누구나 메시처럼 최고의 선수가 될 수는 없다. 또 그럴 필요도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최선의 선수가 될 수는 있다. '최고의 선수'가 아닌 '최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또 그러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것이 곧 자기를 실현하는 비결이고, 세상에 공헌하는 길이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실현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