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격몽요결, 정도전, 좋은 하루

카잔 2014. 5. 16. 16:35

 

1.

『격몽요결』을 도학자의 마음으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머리 속에 지식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 속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음미하면서 읽겠다는 말이다. 일상의 크고 작은 변화, 긍정적이고 경건한 변화가 일어날 거라 기대한다. 변화는 내게 달린 일! 

 

 

2.

드라마 <정도전>이 일상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하룻밤을 새가며 드라마에 빠지기도 했다. (<허준>, <이산> 과 함께 가장 흥미롭게 시청한 드라마다.) 이참에 조선의 역사를 개괄하는 기회로 삼기로 하여, 틈날 때마다 조선사를 공부했다. 조선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주요개념, 핵심인물, 역사적 장면을 뽑고 연표와 지도를 찾아가며 정리했다.

 

3. 

그저께 친구를 만났다.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밤늦게까지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멀리 대구에 살아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2년 만의 만남이라 반가웠고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라 무척 즐거웠다. "또 보자"라는 말을 하면서도, 언제 다시 만나려나, 하는 아쉬움을 안고 헤어졌다.  

 

친구를 만나니 좋다. 어찌하면 자주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내가 바라는 하루경영을 되새긴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일과 글쓰기를 하고, 오후엔 휴식과 독서를 한다. 늦은 오후에는 벗을 만나 삶과 학문에 대한 담소를 나누고 여흥을 즐기는 것! 내가 꿈꾸는 좋은 하루다. 일년을 주기로 한다면, 봄과 가을엔 여행과 여흥을, 여름과 겨울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내가 바라는 일년 경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