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4기 와우팀원을 최종 선발하며...

카잔 2008. 5. 23.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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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꽃이 되어 향기를 내고 싶었고 아름다운 나비가 찾아와 주기를 기대했습니다.
한때는 장미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길가에 핀 코스모스처럼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꽃이 되고 싶습니다.
나는 나만의 꽃을 피우기 위해 용기 있는 삶을 선택해 왔고
누군가가 나의 용기를 좋아해 주고 내가 피워내기 시작한 꽃을 찾아와 주었습니다.
좋아해 주고 찾아 와 주니 참 기쁜 일이고, 고마운 삶입니다.

그들은 영원히 저와 머무를 사람들이 아닙니다.
일년 뒤에는 더욱 성장하여 새로운 스승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고
나와는, 선생과 학생이 아닌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을 사람들입니다.
혹은 서로의 좋은 생각과 향기를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사람들입니다.
나는 더욱 향기로운 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더욱 아름다운 나비가 되고 또 하나의 아름다운 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4기 와우팀원을 최종 확정하였습니다.
앞으로 일년 동안 저와 함께 공부하고, 만나고, 서로의 성장을 도울 사람들입니다.
11명의 4기 와우팀원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며,
저는 이들과 제가 좋아하는 형식으로 가르침과 배움을 주고 받을 것입니다.
결국,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행하는 것이지요.

저는 이들이 3가지의 가치를 추구해 주길 기대합니다.
첫째는 성실입니다. 숙제를 축제로 만드는 것이 성실입니다.
둘째는 용기입니다. 자신을 발견하는 데에 필요한 것이 용기입니다.
셋째는 애정입니다. 팀원들을 서로 아끼고 애정을 가져야 더욱 잘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 3가지를 가진 팀원을 뽑을 수 있다면야 금상첨화겠지만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몰라서, 일단 '성실'을 갖춘 자들인지만 테스트하였습니다.
4기 와우팀원에 지워한 17명은 적지 않은 분량의 지원서를 제출해야 했고
지원서를 통해 선발된 12명은 다시 3주 동안 매주 한 권씩 책을 읽고 축제를 해야 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값지고 보람된 시간을 보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와우 축제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다면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자신의 성장과 발전에 최우선순위를 부여할 만큼
변화와 성숙에 대하여 절절한 욕구를 지닌 자들을 뽑고 싶었습니다.

저는 최고의 사람이 아닌 최적의 사람을 뽑으려 했습니다.
내가 가진 생각과 내가 가르치는 방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을 말입니다.
그래야만 나로부터, 와우팀으로부터 가장 많은 것을 얻어 갈 테니까요.
그러니 탈락했다고 하여 분노하거나 슬퍼할 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에게 더욱 적합한 선생, 혹은 더욱 적합한 시간이 있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한 달 동안 성실했던 사람, 4기 와우팀원 11명을 소개합니다.
이들의 성실함이 일 년간을 지속한다면...
일 년 후에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11명의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선배 와우팀원들이 그래왔고, 저는 또 그 모습을 보기 위해 노력할 테니까요.
(발표하는데 제가 가슴이 떨리는군요. 두근두근..)

강윤희
김미경
김병용
왕지상
윤지영
이유진
이중학
진해경
최정윤
최창연
황현덕

이들이 행복해지길... 그 과정을 함께 하기를 소원해 봅니다.
우리는 정상에서 만날 사람들이 아니라, 정상으로 가는 길을 함께할 사람입니다.
이들과 나는 인생을 살아가다 어떤 시기에 옷깃을 스치게 되었고
그것이 기회라고 생각하여 서로를 붙잡고 신뢰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한 편의 글로 만난 사이도 있고, 강연으로 만난 사이도 있습니다.
시작이 어떠했든지 마지막은 더욱 아름답기를 소원하며, 마음 속으로 아자! 하고 외칩니다.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