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아침을 깨우는 노래들

카잔 2016. 3. 21. 08:21

"음악은 신성하거나 세속스럽거나 둘중에 하나이다. 신성한 음악은 그 음악이 위엄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신성하다, 그리고 그 신성함으로 삶에 훌륭한 영향을 끼친다, 신성한 음악은 모든 시대와 모든 세기를 가로질러서 영향을 끼친다. 세속적인 음악은 항상 어디에서나 쾌활하며 명랑하다." -괴테

 

괴테의 수많은 명언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다. 세속적 음악을 비꼰 말인지, 예찬한 말인지는 몰라도, 그의 의도는 중요치 않다. 실제로 음악은 나에게, 신성하고 장엄한 걸음으로 또는 쾌활하고 명랑한 잰걸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최소한 아침에 듣는 음악은 장엄하거나 명랑하거나 둘 중 하나다. (밤에 듣는 음악은 걸어오지 않는다. 밤의 노래들은 낭만적인 포즈로 소파에 앉아 나를 유혹한다.)


 

지금은 월요일 아침이다. 스피커에서는 어크루브의 <봄이와>가 흘러나오고 있다. 시간마다 빛과 기온이 달라지듯 때마다 듣고 싶은 음악이 달라진다. 아침에는 상쾌발랄한 노래(어크루브 '봄이와') 웅장한 기운이 깃든 클래식(막스 리히터, 비발디의 사계 '봄') 또는 경쾌한 재즈(듀크 엘링턴의 'Limbo Jazz')가 좋다. 일주일의 시작이어서 그런지 오늘 아침의례에 여느 때보다 정성을 기울였다. 의례의 힘과 정성의 기운이 합쳐져서 오늘 아침이 빛나고 있다!

 

<2016년 봄날, 나의 아침을 깨우는 노래들 중 하나>

 

듀크 엘링턴과 콜맨 호킨스의 명연 <Limbo Jazz>


윈튼 마샬리스 버전의 <Limbo 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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