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나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카잔 2017. 1. 17. 08:36

내 모습이 보이는가 싶더니 먼지와 얼룩도 눈에 들어왔다. 신문을 뭉쳐 물을 적셨다. 현관의 붙박이 전신 거울을 닦았다. 더러웠던 거울이 깨끗해졌다. 내가 더욱 또렷하게 보인다. 지저분해진 거울 앞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게 당연지사.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아도 내 모습이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는데, 거울을 닦고 나니 ‘내면의 거울이 깨끗하지 않았던 때구나’ 싶다. 누구나 긍정적 착각을 하거나 부정적 왜곡에 빠져 살아가니까. 심리학자들은 대다수 사람들이 네 가지 긍정적 착각을 하며 산다고 말한다.


1) 자신이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긍정적으로 표현한다. 
2) 미래를 비현실적으로 낙관한다. 좋은 일들이 더 많을 거라고.
3) 삶에 대한 자신의 통제력을 과장한다.
4) 실패를 노력 부족보다는 환경 탓으로 돌린다.


긍정적 착각에 빠져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부정적 인지 왜곡에 빠져 지내는 사람들도 많다. 데이비드 번즈 박사가 설명한 '10가지 인지 왜곡 리스트'는 자신과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유용한 도구다. 객관적 인식만으로도 부정적인 감정을 떨쳐낼 수 있다.




거울을 닦을 때마다 내면의 거울도 살펴야겠다. 장밋빛을 살짝 닦아내고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지우고 나면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거나 내가 좀 더 또렷이 보이겠지. 그나저나 신문과 물의 협업이 빚어낸 결실이 놀랍다. 참 깨끗해졌다. (세상에 자기다움과 시너지가 가득하기를!)


'™ My Story > 거북이의 자기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좌] 서양 문학의 흐름  (3) 2017.02.22
정말 바꾸고 싶은 모습들  (2) 2017.02.15
인생을 살뜰히 살아 보자  (4) 2017.01.16
스스로를 기쁘게 하렴  (0) 2017.01.10
어른이 되어야 할 때  (0) 2017.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