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fe is Travel/낭만 유럽여행

2008 가을 강연여행 ② 당진 왜목마을

카잔 2008. 11. 7. 10:20



왜목마을에서

작은 파도 넘실대니
내 기쁨도 넘쳐나고
은색 달빛 내비취니
어둔 바다 반짝이네

가을 바람 시원함에
퍼져 가는 노랫소리
나의 소원 살랑살랑
온 세상을 누벼가길


충남 당진 왜목마을은 시 한 수를 짓고 흐뭇함에 빠져들 수 있는 여행지였다.
유명세와 달리, 내가 갔을 때에는 조용하고 한적했다. 그 짧은 여행이 더욱 좋았던 이유다.

해변에 서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찰랑이는 파도 소리가 정겹다.
물결이 물결을 넘는 소리, 마치 강아지 두 마리가 서로 엉겨 장난치는 것처럼 귀엽다.
잔잔한 파도는 그 찰랑거림이 작고 부드러워 물수제비를 8~10번 정도 뜰 수 있을 정도였다.

하늘에는 반달이 떴다. 보름달로 차 오를 준비를 위해 사람들에게 달빛을 보낸다.
아름다운 달빛에 끌려 애정의 눈길로 달에게 화답한다.
달과 나의 교감이 바다 위에서 은빛으로 반짝인다.

가을 바람은 참 시원했고 기분이 좋아 찬양을 불렀다.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했고,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를 찬양했다.
노래에 빠져드는 감상이 짙어지니 어둠도 깊어졌다.

뒤늦게 서울로 돌아와서야 바다와 달을 회상하며 꿈을 꾼다.
깨달음과 애정이 깊어져서 세상에 공헌하는 삶을 살기를.
바로 내 곁의 사람에게 행복을 전하며 함께 웃으며 살기를.
날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목적에 닿기 위한 노력을 다하길. 
 

예상보다 아름다워 조용하여 짧은 여행이 마음에 들었고
좋아하는 동행이 있어 기쁨이 배가 되었다. 
십여 분 차이로 일몰을 보지 못함이 아쉽지만 먼 훗날,
또 한 번의 왜목마을 여행을 기약함으로 달랜다.  


[이것 저것]

당진에 있는 신성대학에서 진행된 강연회를 마치고 왜목마을로 향했다.
당진 시내에서 택시로 20여 분,  버스로는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곳이다.
다시 시내로 들어가는 막차 버스는 8시 30분. 이 모든 건 차를 타고 가면 필요 없는 정보다. ^^ 

혹, 왜목마을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아래에 몇 가지 정보를 옮겨 보았다.
[출처 : 왜목마을 http://www.waemok.org/info.htm]




왜목마을은 서해안임에도 불구하고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장소다.
언젠가 다시 오게 되면 어느 좋은 날에 와서 두 가지 장면을 모두 보고 싶다. ^^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에 위치한 왜목마을은 조용하고 한적한 어촌이었는데, 서해안에서 바다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갑자기 유명해진 곳입니다. 이곳에서 바다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은 지리적 특성 때문입니다.
지도를 보면 당진군이 서해에서 반도처럼 북쪽으로 불쑥 솟아 나와 있는데, 왜목마을이 이 솟아나온 부분의 해안이 동쪽으로 향해 툭 튀어 나와 있어 동해안과 같은 방향으로 되어 있기때문에 동해안에서와 같은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일출과 함께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왜목마을 석문산 79m의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일출의 모습은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
충남의 장고항 용무치~경기도 화성군 국화도를 사이에 두고 시기별로 위치가 바뀌면서 일출과 월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몰은 충남 당진군석문면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습니다. 왜목마을의 일출은 동해의 일출과는 차이를 보이는데 동해안은 장엄, 화려한 반면 서해의 일출은 소박하면서 서정적인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목마을의 일출은 동해에서 해가 뜬 뒤 5분 만에 일어나는 일출입니다.
좀 더 웅장한 일출을 보려면 마을 뒷산 격인 석문산(79.4m)에 올라가면 됩니다. 작은 동산처럼 생긴 석문산은 일출은 물론 일몰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일몰은 이 곳에 올라가야만 감상이 가능합니다.
동해의 일출은 장엄하고 화려하다면 서해 왜목마을 일출은 한순간 바다가 짙은 황토 빛으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물기둥을 만들며 작으면서도 예뻐 서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매년12월 31일부터 1월1일에는 해맞이행사를 개최하여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목마을은 장고항 용무치~경기도 화성 군 국화도를 사이에 두고 시기별로 위치가 바뀌면서 일출과 월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왜목마을은 일출, 일몰 광경을 볼 수 있는 일 수가 최소한 180일 정도로 어느 지역보다 긴편이라고 합니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