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자신(自身)을 이기는 사람들

카잔 2008. 11. 28. 10:37

"당신에게 힘이 있는데도 싸움에 진다는 것은 수치이다.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
개혁의 저항세력에 밀려 싸움에 졌다는 것은 무능한 것이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쥐고 있는 개인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신과의 싸움에 졌다는 것은 변명할 길이 없다.
자신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 구본형, 『낯선 곳에서의 아침』 중에서


와우팀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회사 일이 힘들다는 것이다.
나는 가만히 듣다가 그가 지닌 훌륭한 점 한 가지를 이야기해 주었다.
최근 그가 얼마나 훌륭한지 생각하고 있었던 터였다.
그에게 위로를 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그저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 

그의 얘기를 약간 더 들었다. 통화를 끊으려던 찰나에,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싸워 이겨라."
"네? 제가 뭘 잘못한 게 있나요?"
"우리는 늘 잘못하고 있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놀라운 가능성과 재능을 주셨는데,
우리는 그것을 못다 활용하면서 스스로를 의심하고 불평하니." 

권력과 사회 구조 앞에 개인이 무력한 순간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권력을 이긴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희망이다. 
적어도 하워드 진이 '권력을 이긴 사람들'에 관하여 한 권의 책을 쓸 만큼의 희망이 있는 것이다.
권력을 이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는 말자.

가만히 힘을 모아 실마리를 찾아 문제를 날려 버리자.
격앙되어서는 실마리가 보일 리가 없다. 눈을 감아 버려도 찾지 못한다.
차분히 직면하여 자신을 묶고 있는 사슬을 끊어 버리자.
그렇기 때문에, 라고 생각하면 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면 승리한다.

시간이 없어서
짜증 나는 일이어서
오늘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저 사람과는 성격이 안 맞아서
어제 회식에서 술을 많이 마셔서
그렇기 때문에 vs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