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Story/즐거운 지식경영

효과적인 독서의 조건

카잔 2009. 4. 10. 08:31

"우리 삶에는 부모나 사랑하는 사람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혼신을 다해 읽어야 할 책들이 있다."
- 랄프 왈도 에머슨

"참다운 정신으로 참다운 책을 읽는 것은 고귀한 수련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에머슨과 소로우의 이 말이 좋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나에게 참다운 책이 무엇이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위의 말은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 두 가지를 인식해야 하고, 어느 한 가지가 결여되면 전체가 결여된다고 믿는다.

다음은 독서할 때에 참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 명제다.
첫째, 모래알 속의 다이아몬드가 반짝이듯 수많은 책 중에서 소수의 빛나는 책들이 있다.
나는 저자가 되었다고 해서 자랑스러워 한 적이 없다. 어떤 책의 저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점의 책들이 모두 훌륭할 것이라는 생각은 순진한 착각이다. 법정 스님은 이렇게 썼다.

"세상에 책은 돌자갈처럼 흔하다. 그 돌자갈 속에서 보석을 찾아야 한다.
그 보석을 만나야 자신을 보다 깊게 만들 수 있다."

난독의 한계가 느껴질 무렵의 독자는 보석을 만나야 한다. 비범한 저자를 만나야 한다.

둘째, 소수의 빛나는 책들을 손에 넣은 독자들은 책에 걸맞는 태도와 정성으로 읽어야 한다.
소로우는 '참다운 정신'이라 표현했고, 에머슨은 '소중하게 여기고 혼신을 다해 읽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내가 무척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책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정성이다.
낮잠이라도 좇아내듯 읽어서는 참다운 책의 가치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독서는 좋은 저자와 좋은 독자의 만남이다.
좋은 독자가 엉터리 책을 만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희망은 있다. 곧 나쁜 책을 가려낼 것이기에.
불성실한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도 손해 보는 이들이다. 좋은 책도 바람처럼 그들 곁을 지나가버리기에.

나는 요즘 좋은 독자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