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소원

카잔 2009. 4. 13. 08:56

좋아하는 노래를 들어 보세요.
맛나는 음식을 입에 넣어 보세요.
좋아하는 책의 한 구절을 읽어 보세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해 사랑한다고 말해 보세요.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쫙쫙 펴며 몸을 움직여 보세요.
휴대폰 메시지함에 간직해 둔 친구의 격려 문자를 확인해 보세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새롭게 주어진 한 주일의 시작을 활기차게 만들자구요~! ^^

1. 나는 지금 이문세의 노래를 듣고 있지요. ^^ <알 수 없는 인생>의 첫 부분을 좋아합니다.

"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노랫말을 지은 이의 궁금함을 저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조금씩 알아가기 위해 열렬히 사랑해 보아야지요.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기 위해 모든 하루를 힘차게 살아야겠지요.

2. 나는 방금 호두맛이 나는 두부 한 조각과 사과, 그리고 시리얼을 먹었지요.
이 글을 쓰고 나서는 내가 좋아하는 소보루빵을 먹을 거예요. ^^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살이 안 찌는 체질인 게 고맙기도 하네요.
제가 부럽다구요? 남자가 비실비실 약하게 보이는 억울함을 무릎써야 한답니다. ^^

3. 이 글을 쓰기 전까지 11페이지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 중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그는 뻔한 인생 속에 모험의 흥분과 두려우을 불러들였다." 나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분기별로 한 번 정도는 모험의 흥분, 새로운 성취의 기쁨, 첫 경험의 떨림을 느끼는 삶을 살자!'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물으면 저는 늘 비슷한 대답을 했거든요.
"저야 늘 똑같지요. 강연하고 가끔 글 쓰고 와우팀 활동하며 그렇게 지내지요."
분명 그런대로 괜찮게 지내고 있지만 흥분과 떨림, 도전이 보이지는 않는 삶입니다.
이런 생각들로 2/4분기, 3/4분기의 목표 하나씩을 가졌습니다. ^^

4. 아침에 할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할머니, 일주일의 시작인데 신나게, 기분 좋게 사시라고 전화 드렸어요. 조금 더 주무세요."
간밤에 삼촌이 늦게 들어오셔서 잠을 설쳤다고 하시네요. (성실한 삼촌, 고생이 많으시다.)
"할머니 올 해는 건강진단 한 번 해 봅시다."
"건강진단 하라고 나왔는데 늙으면 이래 저래 혼날까 봐 그냥 그래 미루고 있다."
"그래도 한 번 해 봅시다. 비용 드는 건 제가 마련할 테니"
"돈 별로 안 들끼다."
"예. 비용은 준비할테니 일정이나 병원 한 번 알아보세요."
"오냐. 알았다. 고맙다~~~~~"

'다'를 힘찬 목소리로 길게 발음하시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할머니 특유의 이 말에 가슴이 짠해지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할머니, 고맙긴요. 제가 감사하지요.
뭐가 감사한지는 이 글에 담을 수 없답니다. 하염없이 길어질테니요.

5. 아침에 수영을 다녀 왔습니다. 한 시간 동안 '음파 음파'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수영을 하고 난 후, 삶의 활력이 조금 생긴 것 같긴 한데 주관적인 느낌일지도 모르겠네요.
분명한 것은 늦잠을 자서 스스로를 한탄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보다 10배는 기분이 좋다는 것입니다.

6. 저는 휴대폰에 저장된 문자를 다시 보는 편은 아닌데,
보관함에 친구의 격려가 있다면 한 번 보세요~

제 휴대폰, 문자보관함에는 하나도 없었고 아직 지우지 않은 문자 중에 이런 게 있더군요. ^^

"넌 나의 특급친구 특급친구하고 눈구경했으면 좋겠네.
특급특급특급친구 우리 내일 볼 수 있겠지?"    08. 12. 5

"팀장님 저 토목기사 합격했어요. ^^ 흐흐"  

"GS 홈쇼핑 안녕하세요? 상품을 고객님께 직접 전해주지 못해 문자 보냅니다.
잘 받으셨나요? 한진택배"

하하. 묘하게 기분이 좋아지네요. ^^
첫째는 친구 녀석이 함께 놀러가자고 나를 조르는(?) 문자를 보낸 것이고,
둘째는 와우팀원이 보내 준 합격 소식 문자였습니다.
마지막은 한진택배 기사님이 보내 주었는데 감동 받아 지우지 않고 두었나 보네요.
저랑 통화 후에 집 현관문 밖에 놓아두고 가신 것인데, 저렇게 문자를 남겨 주셨거든요. ^^

*

주저리주저리 몇 가지의 산만한 소재로 글을 쓴 까닭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오늘 주어진 하루, 한 주를 힘차게, 기분 좋게 보내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중하고 그 소중한 우리의 인생은 오늘 하루가 모여 만들어지니까요.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우리가 살아있으니까요.
상황이 어떠하더라도 여전히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하루와 이번 한 주가 활력과 웃음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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