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Story/즐거운 지식경영

매번 비슷한 류의 책을 읽는 당신에게

카잔 2009. 4. 17. 15:46


자신의 패러다임을 업그레이드하라

생각은 결과를 낳는다. 좋지 않은 결과가 반복되거나, 삶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행동을 바꾸는 것이 좀 더 쉬운 일이긴 하나,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생각을 바꿔야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다. 문제를 일으킨 생각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은 자연스럽게 달라지기 마련이다. 

어떻게 생각을 바꿀 수 있단 말인가?
'나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절절한 겸손을 지니고 나보다 멋진 모양의 삶을 지닌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라. 혹은 그들이 쓴 훌륭한 책을 읽어라. 문제를 일으킨 생각 밖에 서서 자신을 구원할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세계관, 새로운 철학을 얻기 위해 독서하라. 이진경은 마르크스와 레닌의 저작을 읽으며 학생운동을 하다 정치범으로 잡혀 갔다. 교도소에 있던 사이, 구소련이 망했다. 그 때의 사상적 고뇌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91년 청주교도소에 노회찬 의원이랑 같이 있는 동안 소련이 망했죠. 우린 사회주의로 잡혀 갔는데 사회주의가 붕괴됐다니까 우리 앞날은 어떻게 될까 답답해서 계속 신문을 뒤져봤어요. 그러다가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하자는 생각을 했어요. 마르크스주의 안에선 사회주의 붕괴를 이해할 방법이 없으니까 마르크스주의 바깥을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진경이 마르크스와 레닌에 얼마나 심취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레닌의 『무엇을 할 것인가』를 열 번도 넘게 읽었다고 한다. 마르크스의 저작은 이미 독파한 후다.) 한 때, 자신의 사상을 형성했던 마르크스주의가 무너지자 이진경은 마르크스주의 바깥으로 나갔다. 자신의 패러다임도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 삶의 진보를 원한다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의 밖으로 걸어나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자신의 패러다임을 끊임없이 수정,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세상을 보는 패러다임, 자신을 보는 패러다임을 업그레이드하자.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고 결국 자신의 삶을 바꿔가게 될 것이다. 존 맥스웰의 『생각의 법칙 10+1』,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등의 책을 권한다. 자신의 패러다임을 갈아 치울 의향이 전혀 없다면 읽어 볼 가치가 없는 책들이다.


삶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지혜를 담은 책을 읽자

삶의 문제는 여러 가지 원인들이 얽혀 있다. 어떤 문제는 뿌리가 깊어 가벼운 다짐이나 간단한 실천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에는 뿌리부터 뒤흔들어야 한다. 삶의 문제들이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하다는 것은 절망적인 동시에 희망적이다. 근본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점은 힘겨운 일이지만, 실마리를 찾으면 연결되어 있는 문제가 순차적으로 스르르 풀어진다는 점은 희망이다. 손쉬운 미봉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부담스럽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선택하자.

나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방법을 모른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함 없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도 알지 못한다. "나이가 들면서 나는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나약함에 대처하는 방법을 아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그 방법이란 바로 남들 앞에서 강해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있는 그대로 내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인정하고 가능한 한 유리하게 바꿔 보자고 생각한 뒤에야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엔도 슈사쿠의 이 말은 삶에 관한 지혜를 다룬 책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말이다. 

불공평한 듯 보이는 삶을 이해하게 만들고, 나를 받아들이고 좀 더 사랑하게 만드는 책들을 읽자. 어떤 책이냐? 는 질문에 미리 답한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수업』,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 파커 파머의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레오 바스카글리아의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를 권한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