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영적 에너지원에 접속하기

카잔 2009. 6. 21. 13:13

잠들기 전, 영혼을 위한 책(주로 신앙서적)을 읽기 위해 침대에 누워 책을 펼쳤다.
한 챕터를 읽고서 가장 마음에 남는 구절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았다.
『산티아고 가는 길』이라는 책으로, 저명한 작가이자 수녀인 조이스 럽의 순례여행기다.

"우리 각자에게는 카미노, 곧 인생길이 있다.
이 길을 통해 우리는 앞서간 사람들과 지금 함께 가는 사람들의 영적인 풍요에 접근할 수 있다.
도중에 만나는 자애로운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긍정적인 선(善)과 충만한 성장을 흔적으로 남긴다."

나는 책의 여백에다 이렇게 적었다.
"먼저 갔던 신앙의 선배들, 그리고 지금 함께 가는 신앙 친구들의 영적인 풍요로움에 접근하자"고.
곧이어 잠자리에 들기 위해 우리는 불을 껐다. (주말에 함께 자는 친구가 있다.)

몇 마디를 나누다가 문득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요즘 네 삶의 영적인 풍요로움에 대해 말해 주라."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이야기는 2시간 남짓 동안 이어졌다.
침대에 누워 나는 친구의 영적 생활과 최근에 교회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었다.

노무현 前 대통령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나의 생각을 얘기하기도 하고,
녀석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하여 한 두 가지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우리는 그렇게 눈을 감은 채로 새벽에 풍성하고 의미 있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삶은 위대한 모험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흥미진진한 일이 가득하다.
때로는 힘겨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 것도 사실이다.
이 여행을 홀로 하는 것이 아님을 느꼈던 밤이었다.

나의 친구도 선한 싸움을 싸우며 자기 길을 가고 있었다. 내가 그렇듯이.
이 길을 앞서간 사람들의 삶도 용기를 주고 영감을 안겨다 준다.
싸움이 외롭다고 느낄 때면, 이렇게 물어보기만 하면 된다.

"자네 삶의 영적인 풍요에 대해 좀 들려 주시게."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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