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새해를 맞이한 기분, 어떠세요?

카잔 2010. 1. 5. 10:42

오늘은 2010년 5일차.
새해 소원 한 가지씩 품고 시작한 결의가 무너질 만한 시점이다.
결심을 실천으로 이어가는 의지력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먼저 무너지는 류의 사람이라면 새해 계획의 효용을 한 번 따져 볼 일이다.
저명한 시간관리 전문가 하이럼 스미스는 "새해 계획은 시간 낭비"라 했다.
계획은 월마다, 일마다 세우는 것이지
새해를 맞이했다고 즉흥적으로 작성한 계획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옳은 말이다.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살펴보며 세운 것이 아니라면
더군다나 외부의 솔깃한 정보에 의해 세워진 계획이라면 삶을 바꿀 힘을 지니지 못한 계획이다.
그러니, 시간을 들여 숙고하며 세운 계획이 아니라면 (혹은 아직 새해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조용한 시간을 마련하여 한 해의 계획을 세워보기를 권한다. 
계획되지 않은 시간은 자신의 약점으로 흘러 들어가 사라져 버린다. 
TV 보는 것, 과도한 인터넷 서핑 등이 자신의 습관이라면 계획되지 않은 시간이 그곳으로 흘러갈 것이다.

대가를 생각해 보시라.
계획을 세울 때,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를 거절한다면 소원 성취도 없다. 
기꺼이 대가를 치를 결의가 생겨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클레멘타인 패들포드라는 작가의 말을 기억하자.
"딸아, 요행을 바라며 소원을 이루겠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소원은 네가 이루는 것이란다."


오늘 신문 기사 하나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새해가 밝았다. '1살' 더 보태진 나이를 절감하며
안티에이징에 관심이 쏠릴 때다."
기사는 3대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소개했다.
그저께는 29살이 된 여인이 조바심(혹은 두려움)을 보았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조바심에 이유를 묻자,
"이뤄 놓은 것이 하나도 없잖아요"라는 답변을 들려 주었다.

그의 잘못만은 아니리라.
우리는 나이 드는 것을 겁내는 문화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두려움의 정체는 무엇일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일까?
자기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일까? 
사회적 나이에 걸맞는 무언가를 갖고 있지 않은 허탈함일까?
분명한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두려움, 아쉬움, 허탈함이
나이 듦이 안겨다 주는 전부는 아니라는 점이다.

자신에게 함몰되어서는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눈을 들어 세상을 쳐다보고, 사람들을 바라보자.
우리와 같은 모습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면 
위로를 얻고, 생각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음을 깨닫게 된다.
나이드는 피부는 '안티'하면서도 나이드는 것의 미덕은 '찬양'할 만한다.
여성운동가 수잔 앤서니는 말했다. 
"나는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을 도와줄 힘이 커지는 것 같다.
구를수록 커지는 눈사람같이 말이다."


나이듦의 미덕이 어디 이것 뿐이랴.
새해, 나이들어 좋은 것을 생각하며
자신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한껏 불어넣는 것은 어떤가. 
기운이 생겨야 자신의 소원에 힘껏 투자할 것이 아닌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