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시작하는 연인을 위하여

카잔 2010. 1. 10. 23:47


2010. 첫번째 주간성찰
1월 1일~1월 10일

#1. 시작하는 연인을 위하여

사람 유해진과 사람 김혜수는 연인이다.
사람과 사람간의 사귐은 전인(全人)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돈을 잘 번다는 것, 좋은 직업을 가졌다는 것, 멋진 외모를 가졌다는 것.
이것은 참 좋은 것들이지만, 좋은 사귐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파트너를 그가 가진 최고의 모습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관계가 좋은 관계다.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요소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
류해진과 김혜수의 연인 발표는 '루저의 승리'도 아니고 '순애보의 예쁜 사랑'도 아닌, 
사람 유해진과 사람 김혜수가 만나 이뤄낸 사랑으로 바라봐야 한다.

유해진이 남들이 몰랐던 매력을 지닌 남자로 재평가되고,
김혜수는 진정한 사랑을 볼 줄 아는 순애보의 주인공으로 회자되는 것은
우리들이 지금까지 진정한 매력과 순애보가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왔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다.
오늘은 1월 10일.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시작하는 사랑을 한껏 축하하고 싶은 날이다.

[관련글 : http://media.daum.net/entertain/broadcast/view.html?cateid=1032&newsid=20100110120816894&p=mydaily&RIGHT_COMM=R7]


#2. 연구원 수업

아주 오랜만에 변화경영연구원 수업에 참가했다.
이날, 5기 연구원들은 출간하고자 하는 자신의 책에 대하여 발표하였고,
책을 출간한 몇 명의 선배 연구원들은 그에 대한 피드백을 했다. 
나도 졸저 한 권을 출간했다는 명목으로 수업에 참가했던 것이다. 
선배로서 한 명씩 발표를 마칠 때마다 피드백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그저 선생님과 연구원들이 수업하는 곳에 간다는 설레임이 훨씬 컸다.

내가 무슨 피드백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는 이내 사라졌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경우, 뭔가 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내 안에 있었던 게다.
고마운 일이다. 게다가 나는 수업이 진행될수록 점점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진행된 수업이었는데
주의가 산만한 나도 제대로 참여할 수 있을 만큼 말이다. 

나의 피드백 원칙은 다음의 세 가지였다.
첫째, 책의 주제나 전개 방식이 작가와 궁합이 맞는가?
둘째, 나의 피드백은 그의 강점과 성향을 반영한 것인가?
셋째, 말하려는 피드백이 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
       (모르는 것은 말하지 않고, 알고 있더라도 도움 안 되는 내용이면 말하지 않기)

좋은 피드백을 주는 것은 나에게도, 그에게도 즐거운 일이다.
피드백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3. 세 번의 강연

이번 주에는 세 번의 강연이 있었다. 그래서 조금은 바쁜 주간이었다.  
성공가게에서의 시간관리 세미나, 마이더스아이티라는 회사에서의 전략적 독서 강연,
그리고 광주 전남대학교에서의 시간관리 특강.
지난 해보다 강연 준비에 열심을 쏟겠다는 다짐을 잘 지켜냈다. 
허나, 시간 안배를 잘 못해 클로징을 효과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간관리 세미나로써, 지난 해 부터 진행한 [행복한 20대]라는 3번의 기획 강연을 마쳤다.
스스로에게 약속한 하나의 계획을 지켜냈다는 기쁨이 있지는 않았다.
그저 내가 공헌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평생 해야겠다는 선한 부담감이 들었다. 
마이더스아이티에서의 독서 강연은 뿌듯함이 있었던 강연이었다. 
인사담당자인 친구로부터 최고의 피드백을 듣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전해야 한다고 믿었던 것을 강의한 배짱있는 자신감은 마음에 든다.
이번 강연을 통해 강사정신에 대하여 정리해 보았던 것도 좋았다.


#4. Quiet Time

QT를 통해,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었고, 기쁨과 은혜를 맛보았다.
기도를 통해 나의 마음은 하나님과 연결되었고
그 연결 통로를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이 내 안으로 흘러 들어왔다. 
나는 감격으로 눈물을 흘렸고, 하나님의 (슬픔과 기쁨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삶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위한 시간을 더 떼어놓아야 함을,
그 시간들이 많아질수록 나의 삶이 더욱 아름다워짐을 상기했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살아내지 못하는 나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지는 오늘이다.


#5. 브라질에서 온 손님

지난 해 2월, 브라질 여행은 2009년 내 인생의 최고 명장면이었다.
그 장면을 함께 장식해 준 주인공들은 단연 솔개여사님(5기 와우팀원)들이었다.
솔개님들을 제외하고도 몇 분들의 인상 깊고, 고마운 분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한 분이 한국으로 가족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오셨다. 그리고 만났다.
브라질에서도 인사를 나누고, 그후 메일을 계속 주고 받았기에 만남은 퍽 반가웠다.

여행에서의 만남이 일상에서의 행복(때로는 기회)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체험하며
삶의 모든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되새긴다.
베이징 여행에서 만난 예쁜 누나들은 2년 동안 멋진 인생 선배가 되어 주었고,
유럽 여행에서 만난 멋쟁이 JJ는 형 같이 푸근한 아우가 되어 주었다. 
한 번의 강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면 또 다른 강연 기회가 생겨나곤 했다. 

아주 먼 곳, 브라질에서 오신 귀한 손님처럼 
인생의 반가운 소식은 뜻 밖의 장소에서, 뜻 밖의 시간 속에서 찾아온다. 
그러니 일부러 기회를 찾아나설 것이 아니라, 현재에 온전히 몰입할 일이다.
지금 만나는 사람을 정성으로 섬기고,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미래의 행복을 예비하는 것이고, 미래의 새로운 기회를 창조하는 일이니까.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 My Story > 끼적끼적 일상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우빙고들  (4) 2010.01.17
안부 인사  (0) 2010.01.14
홀로 사는 즐거움  (6) 2010.01.05
눈이 엄청나게 내리네요.  (6) 2010.01.04
보보의 주말 표정  (6) 201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