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와우빙고들

카잔 2010. 1. 17. 22:37

2010. 두번째 주간성찰
1월 11일~1월 17일


#1. 내가 꿈꾸는 삶의 모습

선생님이 회사를 추천해 주셨기에, 3년 만에 회사라는 조직에 들어갈 것인가를 두고 고민했다. 
라이프 스타일을 통째로 바꿔야만 하는 결정이었기에 퍽 부담스러운 고민이었다.
처음에는 어디에서부터 생각해야 할지,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몰라 잠시 답답했지만
이내 내가 원하는 삶의 모양을 그려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덕분에 나는 잠시 나의 30대가 가야 할 모습을 그려 볼 수 있었고,
다른 길을 걸을 때에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것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틀 동안 고민한 것은 유익했다.
강상중 교수의 말처럼, '고민하는' 것이 '사는' 것이며, '고민하는 힘'은 '살아가는 힘'임을 체험했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정리해 두니 내가 언제, 무엇에 대하여 'NO'라고 말할 것인지 알 수 있었다.


#2. 성공적으로 진행된 <2010 와우신년회>

1월 16일에는 2010년 와우신년회가 열렸다.
나를 포함하여 정확히 30명의 와우팀원이 모여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압구정동의 BB 카페를 빌어 진행된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6기 와우팀의 알찬 준비와 선배 기수들의 창의적이고 성실하게 준비한 장기자랑이 빛났다.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쌓인 이야기를 나누는 팀원들을 보는 것은 즐거움이었고,
순서를 맡은 팀원들의 정성스런 준비가 느껴질 때는 감격스럽기도 했다.
리더십을 과업의 측면으로서만이 아니라, '관계'로 접근하는 리더는 외롭지 않다.
팀원들의 성공을 돕는 와우팀장이 되기를 거듭 다짐했다.

좋은 모임은 구성원들에게 공동의 목적을 상기하게 만들고 그 목적에 헌신하게 한다.
우리의 목적은 서로가 최고의 상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 돕는 것이다.
리더로서 그들을 돕기 위해 올해에는 와우 전체기수 모임을 통해 F-up 강연을 하고,
와우페스티발의 성공적 진행으로 'We Can Do It'의 마음을 공유할 것이다.


#3. 와우빙고들과 함께했던 시간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저녁 식사를 6기 와우팀원과 했다.
한 사람씩 만났는데, 월요일에는 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저녁 식사만 했고
화요일에는 저녁 식사를 하고 함께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화요일에 만난 녀석은 화, 목, 금, 토, 일. 이렇게 5번이나 각기 다른 목적으로 만났다.

목요일에는 종로에서 와우빙고들(6기)과 오리구이 번개를 했다.
팀원 중 한 명이 대리 진급을 하여 저녁 식사에 초대한 것이다.
그는 기분 좋게 진급턱을 냈고, 우리는 맛있고 즐겁게 식사를 즐겼다.
식사 후, 인사동의 분위기 좋은 찻집으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이어갔다.

금요일에는 6기 팀원의 집으로 모여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다음 날에 있을 신년회 준비를 했다. 
나는 팀원과 티격태격거리기도 하고, (그 녀석과는 이러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든다.)
다시 사이좋게 굽네치킨을 뜯기도 하고, 잠깐은 열심히 일을 하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오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한다.
티격태격했던 그녀에게 미안하기도 했는데 (넘어가도 되는 일로 트집을 잡았나 하는)
좋은 사람이어서 늘 잘 이해해 준다. 최근 사랑을 시작했기에 더 착해졌을 수도 있고.
열심히 포토벽 제작에 힘써 준 녀석에게 고마움이 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흐뭇햇던 건
수줍고 조용한 성격의 빙고들이 점점 친해지고 있음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천천히 달궈지는 뚝배기의 은은함이 그들에게 있으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은은함과 진지함이 그들의 매력이란 걸 알았기에 이런 날이 오리라 기대했었다.

빙고들은 진지한 사람들이다. 그것이 그들의 힘이다.
가벼움이 득세하는 시대에는 '진지함'은 조롱거리가 되지만,
진지하게 고민하고, 진지하게 다른 사람과 마주하는 것은 중요하다.
나는 그들이 심각함으로 치우치지 않고, 진지함에 유쾌함을 더해갈 것이라 믿는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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