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성품의 중요성

카잔 2010. 2. 26. 17:00


20대 초반에 기독교 사상을 배우고 익힌 것은 내게 지속적인 유익이었다.
기독교 사상은 내게 성공으로 가는 기법을 추구하는 대신
내적 성품을 닦는 일과 영적 훈련으로 시선을 돌려 주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읽고 실천하려던 노력도 큰 도움이 됐다.

나는 여러 가지 가치 중에서도 '신뢰'라는 가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다.
누군가를 믿지 못할 만한 상황이 될 때마다 나는 '이성'보다 '신뢰'를 택했다.
삶의 모든 순간마다 이성과 신뢰는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친다.

이성은 말한다. 저 사람은 돈을 빌려 주면 갚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나는 이성을 멈추고 신뢰의 말을 들었다. 신뢰는 다르게 말한다.
"그를 믿어. 신뢰가 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테니까."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대단한 유익이다. 

신뢰는 내적 성품이다. 최신 방법론으로 단기간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장거리 경주이기에 신뢰와 같은 내적 성품을 지닌 자가
결국에는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게 된다.

물론, 신뢰 없이도 많은 모임에서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다양한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고 친밀해질 수 있다.
문제는 그들의 영향력이 주로 단기적인 관계에서만 발휘된다는 점이다.
내적 성품 없이는 직장 동료, 부모님이나 배우자, 자녀와의 관계, 친구 관계 등
모든 종류의 장기적 대인관계에서 문제릉 일으키게 된다.
내면의 동기와 내적 성품을 영원히 감출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직업 세계에서는 성공했지만 개인적인 삶과 대인관계에서는 불행하다면,
지금 당장 자신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자문해 볼 일이다.
'나는 내적 성품의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알면서도 간과해왔던 것은 아닌가?'

자신이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하는 대상인지 아닌지는 금방 알 수 있다.
일전에 유행했던 개그콘서트의 '독한놈들'라는 코너의 주인공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자기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가
일에서의 성공보다 많이 뒤쳐진다면, 백프로임다."

당신께서 포함된다 하더라도 절망하지 마시라.
우리는 많은 이들이 포함될 수 밖에 없는 문화를 살고 있으니.
자신에 대한 현실 인식은 가슴 아프지만,
그것이야말로 변화의 가능성이요 희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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