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오늘 날씨가 어제를 모르듯

카잔 2010. 3. 18. 09:42


카페데베르에 앉아 햇살을 맞는다. 오랜만이다.
햇살을 맞는 것도, 이 곳을 찾은 것도.

어제는 하루종일 눈이 내리더니...
며칠은 불어닥칠 것처럼 바람마저 거세더니
오늘의 날씨는 어제를 모르는 듯, 맑게 개었다.


#1. 변화를 활용하는 태도

이것이 날씨다.
믿을 만한 것이 못 되는 것 같지만, 날씨의 매력이기도 하다.
변화와 예측불가능성 말이다.

예측불가능성은 불안과 삶의 신비를 동시에 지닌 말이다.
어제는 지나간 것이기에 아름다움으로 채색되는 것이고
내일은 모든 것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신비로움으로 희망하게 된다.

지금보다 조금 더 젊었을 때에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기량이 해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전년도에 타격 1위를 자랑했던 이가 이듬해에는 3할도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은 알 것 같다.
한 선수의 기량은 그저 운동 실력에만 좌우되는 것은 아님을.
그것은 삶 전체와 연결되어 있었다. 신체의 건강 뿐만 아니라, 마음과도 연결되어 있는 듯 했다.

사람의 열정과 에너지는 (해마다가 아니라) 날마다 들쑥날쑥 한다.
어떤 날에는 세상을 얻은 것 같은 자신감과 열정을 지녔다가도
다음 날에는 그 열정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린 경험이, 나에겐 있다.

사람 뿐만 아니라, 날씨에 대한 반응 역시 일체유심조다.
날씨의 변화를 변덕이라 생각하면 열 받을 것이고,
날씨도 자연의 이치를 품은 것이라 생각하면 배움을 얻을 것이다.

모든 것은 변하고 또 변한다. 그리고 또 변한다.
우리 때에는 안 그랬는데, 라는 고대로부터 이어져오는 말이다.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할 일이 아니라, 변화를 지혜롭게 활용해야 한다.  

상황의 변화를 원망하지 말고,
과거에 얽매인 자신을 풀어주어야 한다.



#2. 오늘 날씨가 어제를 모르듯

폭우가, 눈보라가, 거센 바람이
하룻밤을 지나며 잦아드는 것을 보면 신비로울 지경이다.  
감사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는 것은
밤의 신비가 날씨에게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일어난다는 점이다.

아침은 명상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밤 사이 우리의 몸은 원기를 회복하고
우리의 마음은 깨끗하게 정화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밤 사이에 우리는 자기 영혼을 만나고 오는지도 모른다.
 
어제를 모르는 오늘 날씨라지만,
그것은 어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잠든 밤을 홀로 지내며 어제를 껴안은 것이다.
우리도 과거의 수용을 통해 미래를 건설할 수 있으리라.

'비내렸던 어제, 화창한 오늘'을 통해 새겨야 할 교훈은 이것이다.
우리의 어제가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웠더라도
오늘부터 완전히 새로운 날들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다." 살아있다는 말의 또 다른 의미다.

어제를 모르는 오늘 날씨처럼,
어제를 모르듯 새 날을 창조하자.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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