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아주 일찍 계획한 것이 발목을 잡는다내일 모레(15일)면 8박 9일 동안의 뉴질랜드 여행을 떠난다. 늘 그랬지만, 나는 여행을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여행 때 입을 티셔츠 한 장 구입하지 못했고, 뉴질랜드에 대한 책자를 읽으며 여행을 준비하는 즐거움을 누리지도 못했다. 선글래스 하나만큼은 꼭 구입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이 역시 지키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들인데, 나에게는 쇼핑의 필수품인 시간이 없었다. (돈은 조금 있었다. ^^ 호호.)
강연 팔로웝과 출간을 축하해 주신 분들에 대한 인사를 하고 여행을 가기 전에 미리 해 두어야 할 일들을 처리하는 데에도 시간이 부족했던 게다. 여행 후 바로 이어지는 강연 준비도 조금 해 두어야 했다. 출간 후에 해야 하는 몇 가지 일들도 있다. 결국, 뉴질랜드 여행은 정말 옷만 챙겨서 가게 될 것이다. 하하. 따지고 보면 웨이하이 여행도 그랬고, 베트남 여행도 그랬다.
나에게 여행은, 일상을 살아가는 나를 누군가가 순간이동을 해 주어 다른 나라로 데려가는 기분이다. 그래도 나는 여행지에서도 잘 지내는 편이다. 좋게 말하면 항상 현재를 잘 즐기는 것이고, 안 좋게 말하면 준비성이 없는 것이다. ^^
때로는 아주 일찍 계획한 것이 나의 발목을 잡는다. 이번 뉴질랜드 여행이 그런 경우다. 할 일이 많고, 출간 후에 이것 저것 시도해 보고 싶은 것도 많아 안 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허나, 몇 개월 전부터 계획한 것이고 지금은 취소할 수도 없다.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계획은 자신의 영혼을 즐겁게 만드는 일로 채워져야 한다. 그래야, 어떤 경우에도 즐겁게 지킬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계획'이 더 중요하고 기쁜 일을 만날 때 작아지고 무색해진다.
뉴질랜드 여행 계획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나는 또 다른 계획을 두고 고민하며 이 글을 쓰고 있다. 바로 다음 달에 있을 모 단체에서의 강연이다. 9월은 최소한의 강연을 하기로 생각해 두었다. 7, 8월 조금 바빴기 때문에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쉼과 여유를 누리며 2008년 하반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생각하고 체력을 관리하고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 단체에서 강연 의뢰가 들어왔다. 담당자는 친절, 매너, 열심을 모두 가진 멋진 여성으로 보였다. 일정이 안 되면 거절하기 좋은데, 가능한 일정이었다. 결국, 강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것이 마음에 걸린다. 진행을 결정한 최초의 생각은 이거다.
'그래, 딱 한 번 인데 뭘. 딱 하루, 강연을 하는 거야. 담당자가 이렇게 열심인데 화답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그리고 한번 더 하는 거야 뭐 조금 더 열심히 살면 되는 거지.' 자기합리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썩 내키지 않은 강연이었지만, 이미 하기로 한 강연이니 나를 설득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잠깐만 의지를 발휘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이런 생각으로 결론이 났다.
'아무리 짧은 순간이라도 행복을 보류하거나 포기하지 말자. 기분이 좋고 느낌이 좋은 일들을 하자. 그것을 하는 것이 내가 세상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길이다. 나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때 가장 잘 섬기고 있는 것이다.'
단체에서 온 강연 의뢰는 거절하기로 결정했다. 9월엔 쉬기로 했다. 일정이 되는데도 거절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직은 약간의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거절하지 않으면 그 때 더 중요한 일 앞에 나는 강연 계획을 들여다보며 후회할 것이다. '내가 더 하고 싶은 이 것인데...'
그 날, 와우팀원을 만나고 싶을 수도 있고, 팀원들의 과제를 읽으며 생각에 잠기고 싶을 수도 있다. 그저 사무실에서 글을 쓰고 싶을 수도 있다. 나는 분명 그런 날들을 꿈꾸고 있고, 이를 위해서 때로는 거절이 필요한 게다.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냈다. 내 심중의 말을 조심스레 전해 드렸다. 솔직히, 마음이 가볍지는 않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내 마음을 진솔하게 전했다는 것이 무거운 마음을 견디게 한다. 마음이 무거운 까닭은 처음부터 거절하지 못하여 담당자에게 말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신뢰도 중요한 덕목이기에 한 번 내 뱉은 말을 지키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여 걱정이 되는 게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이 지났다는 것, 아직 강연계획서와 프로필을 보내기 전이라는 것에 위안을 삼아본다. 그리고, 아주 강연을 잘 진행할 만한 와우팀원 한 명을 추천했다. ^^
이번 딱 한번쯤 해 볼 수도 있다. 거절은 다음 번부터 할 수도 있다. 허나, 나는 내 인생을 한번쯤 해 볼 만한 여러 가지 일들로 채우고 싶지 않다. 항상 하고 싶고, 할 때마다 즐겁고 신나는 일들로 나의 인생을 채워 가고 싶다. 휴가나 여행지에서는 한 번쯤 해 볼 만한 것들을 시도할 수도 있겠지만, 나의 일상에서는 내 영혼이 즐겁고 행복해하는 일들을 하고 싶은 게다. ^^
담당자로부터 회신이 왔다. 나의 조심스런 어투와 달리 경쾌하게 친근하게 답변이 날아왔다. 미안해하실 필요 전혀 없다고, 혹 10월로 일정을 조율하면 가능한지 물어왔다. 으악! 이제 '복지관 월 2회 강연'이라는 나의 원칙을 두고 또 고민해야 한다. 그래도 좋다. 나는 세상에서 온전한 나의 영혼으로 살기를 훈련하고 있는 중이니. ^^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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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3/2 쯤 읽었는데, 나한테는 정말 실용적인 도서인거 같으다.
독서를 자극하게 하는것이...
눈에 쏙 쏙 들어온다. 나도 독서노트를 한권 만들었다. ^^;
언니한테도 선물하고 친구한테도 선물했는데, 언니가 너 책 너무 잘 쓴거 같다고...
칭찬을 엄청 하더라. 밑줄 긋고싶은 대목이 많다고...
친구도 아직 얼마 안읽었는데도, 좋은책 선물해줘서 고맙다 하더라.
책, 정말 잘 쓴거 같다.
곧 베스트 셀러 되는거 아니가? 그럼 나중에 한턱 쏴라~ ^^
뉴질랜드 갈 날이 얼마 안남았네. 조심해 잘 다녀와라~~
똔지야... 도움이 되었다니, 그것도 친구에게 도움이 되어다니 정말 기쁜 소식이구나. 모든 이에게 좋은 평가를 얻기는 힘들 터인데 무엇보다 내 친구가 이리 좋아하니 더없이 기쁘다. 고맙다. 좋은 소식 전해 주어서 말야.
언니도 좋아했다고? ^^ 정말 흐뭇해지는 소식이다.
베스트셀러? 하하하.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정말 그렇게 된다면 내가 대구로 가서 맛난 것 쏠께. 그렇지 않더라도 언젠가 즐겁게 식사할 날이 올 테지.
[ps] 참 네 댓글을 여기로 옮겼다. ^^ 감상 댓글을 따로 두고 싶어서 말야. 괜찮지?
실천해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실행력을 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소개해주신 책들을 모두 읽어나가고 싶으며, 책을 통한 성장과 성숙을 기대하게끔 만듭니다. 제가 하는 강의에도 적극 소개해서 필독서로 추천하고픕니다~~
제가 가을에 몇 군데에서 독서강연을 하려고 하는데, 이 책을 활용해서 강의해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멋집니다!!
비밀댓글 입니다
책 잘 읽고 있습니다, 제가 읽는 속도가 느려, 아직 2부까지 읽지 못했지만, 중간 중간 등장하는 추천서적과, 직접 맡으신 와우팀에서의 독후감(표현이 적절한지..^^;) 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또한 각 chapter 끝날때 마다 실행방법 제시와 요점정리도 좋았습니다.
모든 책이 실천은 내 몫인 만큼, 이 책을 하여금 독서에 대해 더욱 친근해 질수 있을꺼란 생각이 드네요.^^
책을 받고 읽은 후, 첫날 독서 노트를 만들다.
졸려서 그만 읽으려고 책장을 덮었는데, 바로 잠들지 못하고 독서 노트 첫 장을 쓰다.
동생에게 빨리 읽으라고 종용하며 조카들에게 읽을 것을 권유하다.
옆에서 통화하는 걸 듣던 딸아이가 읽어보고 싶다고 얘기를 하다.
다음 날, 동기 모임에 나가서 책 이야기를 하며 독서 모임을 만들다.
짬짬이라도 책 읽을 틈을 만들다.
나도 모르게 밑줄 긋다.
주제별로 좋은 글귀를 수첩에 적다.
도서관에 전공서적 대출하러 갔다가, 기억나는 대로
정상에서 만납시다. 역사 속의 영웅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빌려오다.
이게 뭐냐고요?
보보 님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제가 한 일입니다.
첫 책을 세상에 내보이고 궁금해할 저자의 마음이 읽혀
많이 부끄럽지만, 제 독서노트의 첫 장을 옮겨 적는 것으로
저자에게 고마워하는 제 마음을 남기고 갑니다.
2008년 8월 12일 화요일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88쪽까지 읽다.>
고운 포장지에 싸여 내 이름으로 배달된 책 한 권.
"언니야는 분명코 멋지게 살아갈 거다. 언젠가 나올 언니야의 책도 기대하면서..."
라는 메시지와 함께 온 책 한 권이 나를 설레게 한다.
설레던 마음이 책을 읽으면서 이내 부끄러움으로 바뀐다.
도대체 나는 그동안 독서를 왜 한 거지? 자괴감이 일기까지 하면서.
그렇지만,
더 읽으면서 내 마음은 건강한 두근거림이 시작된다.
참으로 시기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 저자에게 동생에게 아주 많이 고맙다.
"나는 Leader를 꿈꾸는 Reader이다."라는 프롤로그의 첫 제목에
내 눈이 확!(정말 '확'이라는 표현만이 적절하다) 뜨였고,
"시도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라는 문구는 내 마음을 확! 깨운다.
늘 주춤하기만 했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모자라
추진력은 더 결여된 자신이 보인다.
용기없음을 환경 탓으로만 돌리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볼 일이다.
진이에게 전화해서 이 책의 우수성과 효용성을 이야기한다.
송희가 궁금해함으로 함께 읽어보자고 한다.
동기 모임이 독서모임이 될 수 있기를 추진해본다.
독서 노트의 첫 장을 메운다.
자기 개혁의 시작이다!
희석님, 읽고는 싶으나 다른 책들과 시름하느라 오늘에서야 그대의 책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권의 독서 관련 책을 읽었지만 그 중 최고입니다.
무엇보다 희석님의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만난 것이 큰 행운이 아닌가합니다.
보보의 13가지 독서지침에 빼곡히 메워진 글들이 보입니다. 저 역시 희석님처럼, 삼색볼펜으로 줄긋고 접고 메모를 남기는 습관이 언제부터인가 생기더라구요. 잘 하고 있는건가요?
독서를 통한 자기발견.
독서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결국 자기 변화와 삶의 도약이다.
자기를 알지 못한다면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내가 딜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힘찬 도약을 할 수 없다. 결국 '변화는 점점 자기다워지는 것'이고 도약은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소원이 실현되는 것이다. 자기를 알아야 자기다워질 수 있고 자신의 소원을 알아야 실천할 수 있다. 스스로를 아는 것이 중요한 까닭이다. -p69
책은 나의 좋은 친구였고 자극제 였습니다. 책이 준 선물은 바로 나였고 나는 그녀와의 만남을 아름다운 만남이라 이야기합니다. 내 속에 또 다른 나, 나의 이브.
'내 속의 또 다른 나와의 만남은 행복한 인생의 시작이다'라고 나는 말합니다.
ymss25670@hanmail.net 연락 한번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