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생각한다』는
2월 18일 현재 yes24 베스트셀러 종합순위 1위다.
분야별 순위가 아니라, 『덕혜옹주』와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 가지』를 제친
종합 부문 1위라니. 사회과학 서적으로서 놀라운 일이다.
책은 어느 변호사가 쓴 이야기들인데, 그 변호사가 범상치 않은 분이다.
"2007년말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삼성 비리' 고발의 주인공"이시니.
내 삶을 살아가기에도 바쁜 날들이지만, 이 책은 읽어야겠다.
고백은 (때로 침묵보다 못할 때에는 참아야겠지만) 정직이라는 미덕을 가르쳐 주고,
고발은 용기라는 미덕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고백 :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감추어 둔 것을 사실대로 숨김없이 말함.
고발 :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잘못이나 비리 따위를 드러내어 알림.
서점 신간 코너에서 이 책을 보았을 때에는 이 책이 이리 뜰지(^^) 몰랐다.
도무지 책의 부침을 가늠하지 못하는 나의 수준낮은 안목의 원인을
이 책을 읽으면 알게 될까? 하하.
지난 해, 유럽 여행을 하며 언젠가 해양세계의 역사가 세계사에 미친 영향,
혹은 탐험과 모험이 역사에 미친 영향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주경철 교수의 『대항해시대』는 이런 주제의 공부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면 읽어야지, 하며 꼽아두었던 책 중에 첫째로 읽고 싶은 책이었다.
지금의 관심은 '자기 길을 걷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이다.
이 관심에 대한 공부가 끝날 무렵이면 『대항해시대』를 읽어야지.
『대항해시대』를 출발점으로 선택한 것은 저자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아마도 지갑을 잃어비린 것 같다.
덕분에 집안을 뒤지느라, 외투 주머니를 확인하느라,
가방의 포켓마다 열어 보느라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확실하게 지갑을 사용한 것은 어제 1시경이다.
이후에 집으로 왔고, 오후에는 강연을 위한 미팅이 있었다.
잠시 집에 들렀다가 다시 저녁 약속으로 나갈 때 지갑이 없어서
그냥 카드만 들고 나왔다. 약속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런 후, 잊고 있다가 오늘 아침에서야 지갑의 부재에
놀라며 집안을 뒤졌다. 그런데, 아쉽게도 없다.
유력한 분실 후보지인 어제 오후 미팅을 했던 곳, 카페 데 베르에 왔다.
"혹시 분실 지갑 들어온 게 없나요? 제가 어제 지갑을 두고 간 것 같거든요."
라고 물어야 할 터인데, 도착한 지 30분이 지나도록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
조급함이 사라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근원은 모르겠지만 이런 마음이다.
'이미 일은 벌어졌다.
지갑이 이곳에 있다면 찾게 될 것이고
나도 모르는 곳에 있다면 찾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서두를 게 무어란 말인가!'
아내가 없는 것이 다행이다.
내가 이러고 있는 걸 알면, 얼마나 답답할고.
아이고야. 이를 어이할고. 하하하.
웃음이 나온다. 허탈한 웃음이 아니라, 정말 재밌다.
내가 이리 웃으면,
어떤 분들은 '보보님, 어딘가 믿는 구석이 있겠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지갑이 있을 만한 짐작되는 곳이 있겠지, 라는 생각 말이다.
그렇지 않다. 나는 정말 믿는 것도, 짐작 되는 곳도 없다.
만약 이곳 카페 데 베르에 없다면, 찾을 희망이 있을까?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는 집안을 너무 샅샅이 뒤졌고
어제 내가 지갑을 들고 간 곳은 카페 데 베르 밖에 없다.
희망을 남겨 두기 위해 집안을 설렁설렁 찾을 걸 그랬나?
희망을 살려 두기 위해 카페 데 베르에 묻지 말까?
어리석은 일이다. 나는 희망 때문에 묻지 않는 게 아니다.
그저, 이런 일에 무덤덤한 자신이 신기해서 이러고 있다.
지갑을 잃은 상황인데도, (안에 돈이 적은 것도 아닌데도)
20분 동안 책에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신기하다.
뭘까? 이 덤덤함은.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덤덤함과 진한 아쉬움 사이를 왔다갔다 하겠지.)
문득, 지난 해 유럽 여행에서 잃어버린 배낭이 떠오른다.
하하. 만약 오늘의 초연함이 그 상실 예방주사 덕분이라면,
상실의 경험은 두고두고 삶에 도움이 되겠구만. ^^
※ 이 글을 쓰고 나서 등록하기 직전에 카페 직원에게 물었다.
혹시 분실 지갑 들어온 게 없냐고. 대답은 기대와는 달리 예상했던 대로였다.
지갑에는 뭐가 들었을까? 각종 신용카드와 현금 그리고 참 아쉬운 일도 하나 생각난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요즘 출세 하는데
어머니 뱃속에서 나온 것이 바로 출세지요.
나, 이거 하나가 있기 위해
태양과 물, 나무와 풀 한 포기까지
이 지구 아니 우주 전체가 있어야 돼요.
어느 하나가 빠져도 안 돼요.
그러니 그대나 나나 얼마나 엄청난 존재인 거예요."
- 무위당 장일순
무위당 선생은 원주에 대성학교를 세워 후학을 길렀으니 교육자다.
노장사상에 조예가 깊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공존을 강조한 생명사상가다.
고향 원주를 반독재 민주화운동의 본거지로 만든 사회운동가요 지도자다.
이것은 무위당 선생의 잠언집에서 소개된 글이다.
무위당 선생님은 묘하게 나를 잡아 끈다.
그의 사상 일부(특히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끌린다.
아마도 당신께 보이신 후학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 앎과 삶을 연결시키는 모습 때문인가 보다.
이것은 2006년, 내가 무위당 선생과 이아무개 목사의 대담집을 구입한 까닭이다.
무위당 선생은 우리 모두가 이미 출세했으니,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라 하신다.
나도, 당신도 엄청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으라고 소탈한 언어로 전하신다.
우리는 모두 엄청난 존재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유명해지는 것과 상관 없다.
출세 [出世] (Daum 국어사전)
1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유명하게 됨.
2 숨어 살던 사람이 세상에 나옴.
3 세상에 태어남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수 있고,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다.
이 한 문장을 천부인권설이라 부른다.
천부인권설은 프랑스 인권 선언과 미국의 독립 선언의 사상적 배경이 되었다.
(나는 이런 글을 쓸 때마 아주 극단적인 환경으로 인해 불행해진 사람들은 논외로 한다.
극심한 가난에 빠졌거나, 부모를 모두 잃었다거나 하는 등의 엄청난 불행을 겪은 사람들 말이다.
그들에 대해 할 말이 없는 것도 아니고,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내가 자주 쓰는 글(오늘 같은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는 종류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들은 조금 더 힘겨운 대신, 놀라운 기회와 남들이 가지지 못한 가능성을 지녔다.
이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 날이 오면, 몇 문장이라도 쓰리라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천부인권선을 믿는 사람들은 그것을 억누르는 사회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혁명을 일으켰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회의하는 사람들은
먼저 자신의 낮은 자기신뢰에 맞서야 할 것이다.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은 성공에서도, 행복에서도 아주 중요하니까.
자신의 가치를 회의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기 세계에서 자주 생각에 빠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자존감은 밖으로 나가 활동하며 사회로부터 인정받으면서 쌓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성이 행복에 방해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이성이 항상 행복으로 인도해 주는 것은 아니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