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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에 해당되는 글 19건


전화벨이 울린다. 모르는 번호다. 그냥 두었다.
통화가 끊어지자마자, 후배 연구원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바쁘냐면서 통화 가능할 때 전화 부탁한다는 연락이었다.
곧바로 전화했다. 모르는 번호여서 전화를 안 받았다고 말했다.
내게 물었다. 그럼 아는 사람하고만 통화하느냐고.

전화를 끊고, 후배님의 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아는 사람하고만 통화하는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그런 편인 것 같다.
혼자 있는 시간이 좋을 때에는
대부분 모르는 이의 전화는 그냥 둔다.
아는 사람들의 전화는 받는다.
혼자 있는 것만큼 그들과의 관계도 소중하니까.

오늘 밤엔 홀로 야구장에 갈 예정이다.
후배님이 놀라워했다. 야구장에 왜 혼자 가느냐고.
대답하지 못했다. 별다른 이유가 없었느니까.
그럼 야구장에 왜 함께 가느냐는 의문도 들었다. 하하.
얼마 전에도 야구장에 혼자서 다녀왔다. 혼자 가는 것도 좋다.
아마 홀로 야구장에 가는 사람도 꽤 있을 것 같다.
함께 가는 것이 싫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나는 소중한 지인들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즐거워한다.
다만, 혼자서도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게 잘 즐긴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전과의 월드컵 예선 2차전 경기는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서 봤다.
나 혼자 갔다. 수많은 응원객들 사이에 홀로 자리 잡고서, 홀로 조용히 응원했다.
어색하거나 외롭거나 부끄럽지 않았다. 매우 들뜨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러웠고 편안했다.
친구가 오기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으로 핸드폰 들고 통화하는 척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나는 축구를 즐겼고, 군중 속의 고독이 아니라, 군종 속의 고요함을 즐겼다.
그러고 보니, 응원하는 중에도, 돌아가는 길에도 혼자인 사람은 없었다.

이런 글을 적고 있으려니, 외톨이 같은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하.
내향적인 사람이라 생각되겠지만, 아마 나는 외향적인 사람이지 않을까?
오늘 글은 나의 홀로 있음을 좋아하는 모습만 뽑아내어 적은 것이니 이것만으로 판단할 순 없다.
사실, 나의 외향성에 대해서는 요즘 많이 헷갈린다.
얼마 전, MBTI를 전공하신 연구원 선생님께서는 내가  I기질(내향성)로 보인다고 하셨다.
이런 의심은 여러 번 받았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이번엔 달랐다.
혹시 내향적인 사람일까, 하는 의심을 살짝 해 보았다.
월드컵 응원을 너무나도 자연스레 혼자 다녀온 것이 나도 신기하니까.

분명한 사실은 나는 혼자서도 잘 놀고,
어울려서도 잘 산다는 점이다.
어렵다. 나를 알기란. ^^
궁금할 뿐이지 심각하지는 않다.
어차피 사람이란 두 가지 성향을 모두 가졌고
어느 하나의 경향성을 좀 더 많이 가지었기 때문이다.

MBTI 성향을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점은 절대 아니다.
나는 MBTI 결과를 신뢰한다. 결과에 따라 자신을 아는 것은 자유로움을 준다.
다만 어느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을 경우,
그것을 구분하려 애쓰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다.
나의 내향성과 외향성이 그런 경우다.
아마 외향성 55%, 내향성 45%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게 내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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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사전 참고]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 MBTI)는
캐서린 쿡 브릭스(Katharine C. Briggs)와 그의 딸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Isabel B. Myers)가
카를 융의 성격 유형 이론을 근거로 개발한 성격유형 선호지표이다.

MBTI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척도로 성격을 표시한다.
각각의 척도는 두 가지 극이 되는 성격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표 설명
외향 (Extroversion) 내향 (Introversion) 주의초점: 에너지의 방향은 어느 쪽인가?
감각 (Sensing) 직관 (iNtuition) 인식기능: 무엇을 인식하는가?
사고 (Thinking) 감정 (Feeling) 판단기능: 어떻게 결정하는가?
판단 (Judging) 인식 (Perceiving) 생활양식: 어떤 생활양식을 채택하는가?

MBTI 16가지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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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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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공원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선릉 공원이다.
크고 나무도 울창하여 'Here & Now'에 집중하면
산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점심 시간 잠깐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왔다 가면
오후에는 다시 조용하고 한적한 시간이 된다.
지난 주에는 여기서 점심 식사로 도시락을 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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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 공원은 강남 테헤란로에서 불과 5~10분 거리에 있다.
위의 사진 뒤쪽으로 보이는 빌딩들이 선릉역 일대의 테헤란로다.
내가 자주 가는 카페 데 베르가 있는 동훈빌딩도 보인다. (맨 오른쪽 검은색 빌딩)
테헤란로는 사무 공간이 밀집되어 있어 역동적인 공간이다.
선릉공원은 한 블럭에 가까운 커다란 규모의 숲이 있는 역사와 휴식의 공간이다.
(엄밀히 말하면, 공원이 아니라 조선 9대, 11대 왕릉이 있는 문화 유적지다.)

나는 테헤란로와 선릉공원을 보며 삶을 생각한다.
역동적으로 일하고, 창조적으로 휴식하는 균형의 삶 말이다.
종종 선릉과 정릉을 보며 나의 역사를 되돌아보기도 한다.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일상, 한가로운 여가 시간,
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한 방향을 향하는 목적이 이끄는 삶.
이것이 내가 꿈꾸는 삶의 모습이다.

저 테헤란로의 역동적인 모습 (이것만 있으면 분주함이다.)
선릉공원의 여유롭고 한가로운 모습 (이것만 있으면 나태함이다.)
5분 거리의 두 장소를 오가며 사는 것이 소원이다.
오늘 오후, 잠시라도 선릉공원에 들러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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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시간은 참 빠르다.
놀라울 정도로.

잠시 생각하고 글 하나 썼을 뿐인데
한 시간 십오 분이 지났다.
삼십 분 정도 지난 줄 알았는데... 와 빠르다.

내게 주어진 휴식이
훌쩍 떠날 시간이 되었다.

쏜살같이 지나간 시간일지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보냈을 때에는 위로가 된다.

왜 남의 눈을 의식하며 살까?
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떠맡아 의무감으로 살까?
왜 몇 시간 후면 후회할 일을 하며 목적 없이 시간을 보낼까?

이렇게 보낸 하루와 쏜살같이 지나간 시간이 연합하여
우리의 인생을 아쉽고, 허전하고, 무상하게 만든다.

사랑하기에도 짧은 인생,
원하는 꿈을 실현하기에 겨우 알맞은 길이의 인생이다.
미워할 시간이 없고, 게으름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

하고 싶은 일을 하라.
마음 가는 곳에 머물라.
그것만이 오래 오래 남을 것이다.
우리 가슴에. 사람들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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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휴일 아침 9시, 카페에 앉았다.

카페에는 잔잔한 음악이 흘렀고

내 마음은 고요하고 평안했다.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건너올 때,

나는 창가에 붙어 앉아 강을 바라보았다.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의 마음을 보았다.


겉과 다른, 속 의도를 품으면

자꾸만 내면의 평화를 놓치게 된다.

겉이 속을 닮아갈 때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평안해진다.

오늘 느끼는 고요한 평안은

진실해지려는 노력의 결실이리라.


마음을 꾸미지 않고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일의 그르침과 관계없이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고요한 이 시간이 참 달콤하다.

반나절을 휴식할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도 감사하고 짜릿한 것은

열심히 보낸 날들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어제는 참 열심히 보낸 하루였다.

오늘은 참 달콤한 휴식이 있는 하루다.


치열한 일상이 창조적이고 평화로운 휴식을 만들고

생산적인 휴식이 일상에 역동적인 기운을 불어넣는다.



노트북을 켰더니 붉은 노을이 반긴다.

아름다운 황혼의 노을이 그려진 바탕화면이다.

한 사람 인생의 황혼도 저리 아름다울 수 있으리라.

내 인생이 그러하기를 소망했다.

문득 눈물이 그렁해졌다. 엄마도 생각나고

하나님도 생각나고, 내 지난 과오들도 떠올랐다.


내 과거의 불찰들이 떠오를 때 드는 첫 마음은,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것이다.

어렸을 적, 끝판 대장까지 가겠다는 각오로

달려든 오락실 게임기에서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찌하다 실수로 첫판에서 비행기 한 대를 잃으면

나는 게임기를 껐다가 켠 적이 있었다.


그것은 인생을 대하는 바른 태도가 아니다.

누구도 자기 인생의 실체를 부인하면서 성장할 순 없다.

첫판에서 잃은 비행기 덕분에 더욱 집중하여

신기록 점수를 세웠던 옛 일을 떠올린다.

지나온 과거를 Reset 할 순 없지만,

나의 마음과 Reset 하여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순 있다.


오늘은 아름다운 내 인생에 대해 생각해야겠다.

괴롭기도 할 정도로 부끄러운 내 인생이지만,

주위의 몇몇에게는 애정과 열정을 주기도 한 내 인생이다.

선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힘껏 쫓아 나갈 그림 하나.

오늘이 그런 그림을 그리기에 괜찮은 날이 되어 주었다.

하루하루, 참 소중한 내 인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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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마음을 나누고 영혼을 교감했던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여간다.
쌓이고 쌓여 우정이 되고 사랑이 된다.

마음이 닫히고 서로를 공감하지 못했던 시간은
흘러가기라도 해야 할 텐데 고여 썩는다.
쌓이고 쌓여도 가슴이 답답하고 영혼은 외롭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가슴벅찬 일이다
공감에서 오는 충만함, 소통에서 오는 기쁨,
표현에서 오는 후련함, 경청에서 오는 배움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가슴 답답한 일이다.
오해에서 오는 실망, 단절에서 오는 절망,
그와의 관계에서 희망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찾아들기 때문이다.

연인으로 인해 가슴이 답답할 때,
생애 처음으로 독신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남자를 (혹은 여자를) 두려워하게 되기도 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삶이 슬퍼진다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슬픈 일이다.
우리 모두 삶의 파트너에게 슬픔을 안기지 않도록 노력하자.
파트너에게 가슴 벅찬 사람이 되도록 한껏 애쓰자.

파트너가 힘들어하는 나의 어떤 모습을 이겨내고
그(녀)가 바라는 어떤 모습이 되기 위해 힘써 살아가자.
자신과의 이 선한 싸움은 이기지 못하더라도 싸움을 거는 것부터가 멋진 일이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저작자 표시 비영리
Posted by 보보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어떤 기질을 가졌는지에 대해 알기는 어렵다.
이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고, 세상도 모른다.
그러니 세상이 나에게 일을 맡길 때,
나의 재능과 기질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탓해선 안 된다.
원인은 세상에도, 나에게도 있기 때문이다.

정말 정신없이 바쁜 사람들이 있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1) 과도한 책임감을 가진 이라면 그럴 수 밖에 없다.
이들은 성실하고 책임을 다하는 성향을 지니고 태어났다.
다만, 안 해도 된다, 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여
스스로를 고단한 지경까지 몰고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2)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이 또한 바쁠 수 밖에 없다.
이들에게는 자기 안에 스스로를 사랑하는 힘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다.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에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기에
여러 가지 부탁에 거절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일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3) 원대한 꿈을 지녔다면, 자신의 전부를 걸어 그 일에 매달려야 한다.
업계 최고가 되고 싶다는 꿈과 칼퇴근의 소망을 동시에 품을 순 없다.
최고는 자신의 일부가 아닌 전부를 던지는 사람들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꿈이 크다면, 치열한 혼신의 노력의 크기도 커야 한다.

첫번째는 타고난 기질 때문이다.
여기에 해당되는 이들은 자신의 책임감이 평균 이상을 깨닫는 데까지도 오래 걸린다.
자신의 지나친 책임감을 인식하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이들의 낮은 책임감과 불성실함을 비난하며 세월을 보내는 경우가 더욱 많다.
과도한 책임감에서 헤어나는 방법은 책임감이 낮은 사람들의 사고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
낮은 책임감을 본받으라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왜 결정은 번복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는지를 들여다보라는 것이다.
좋지 못한 결과까지 이르게 된 사고과정을 배우라는 것이다.
그들은 융통성이 아주 높은 사람들이다.
다만, 융통성을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하여 자기와 타협하는 순간,
책임감이 낮은 사람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그들이 책임감을 가지면 자유와 책임을 넘나들게 된다.
당신이 융통성을 가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두번째는 자라난 환경 때문이다.
자신을 스스로 사랑할 수 있을 만큼의 인정과 사랑을 받지 못하면
인정과 사랑을 찾아 다니게 된다.
자신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면,
이것 저것 많은 일들을 잘 처리해야 누군가의 인정을 받는 줄로 착각하게 된다.
이들은 거절하지 못한다. 인정받는 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항상 최고를 추구하려는 이들도 거절을 하지 않고 온갖 일들에 달려든다.
이들은 일이 사람을 키운다는 것을 알고 있고, 매 순간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사람들이다.
거절하지 않는다는 현상이 비슷하니
거절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원인이 무엇인지(최상추구인지, 사랑결핍인지) 스스로 잘 살펴야 한다.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의 이치를 따지는 데에는
현상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인이 살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같은 현상이지만 원인이 다른 경우라면, 대책도 달라져야 한다.

예를 들면,
자신이 그 일을 하지 않으면, 큰 일이 나는 줄 아는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앞서 말한 3가지 경우의 수가 모두 가능하다.
그 중에 어느 한 가지일 수도 있고, 두 가지가 원인일 수도 있다.
그 사람이 빠진다고 해서 돌아가지 않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분명 어떤 하나의 심리적 요소가 과도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간혹, 대체될 수 없는 전문가가 되려면 당연히 정신없이 바빠야 하고,
여러 가지 일을 모두 스스로 해내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전문가는 '정신없이' 바쁘면 안 된다.
물론 전문가도 바쁘다. 하지만 전문가는 '정신차린 바쁨'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정신차린 바쁨이란, 자신의 강점과 역할을 인식하여 시간과 노력을 한 곳에 집중한다는 말이다.
전문가의 바쁨은 가능성을 향한 치열함이다.
그렇지 않은 이들의 바쁨은 목적 없는 분주함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대체되지 않는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
이 말은 곧, 역량이 아닌 곳에 쓰여지는 시간과 에너지는 잘라내야 한다는 말이다.
이 과정에서 거절해야 하고, 나보다 다른 이들이 잘할 수 있는 일은 위임해야 한다.

정말 시간이 없다며 하루 종일 바쁘고 정신없이 사는 사람들이
왜 그럴까? 라는 질문에 대하여 거칠게 생각해 보았다.
핵심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되는지를 들여다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오늘 아침에 떠오른 원인은 위와 같이 3가지이다.
서로 중복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누락은 있을 수 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나에게 질문을 던진 '은정'님께 고마움을 전할 것이다.
질문이 대답을 낳기에. 좋은 질문을 현답을 낳는 창조의 힘을 지녔다.

Posted by 보보

오늘 박지성의 책, 『나를 버리다』를 읽었습니다.

제목이 조금 긴데, 그대로 옮기면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입니다.

초인 개념을 따온 듯하여 니체가 떠올르는 제목입니다.


문장이 퍽 매끄러운데, 편집자가 손을 많이 보았을 겁니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조금 안다고

'얘는 축구도 잘 하고, 글도 잘 쓰고 세상은 불공평해'라고 순진하게 생각하진 않는 게지요.


관심 있는 몇 페이지를 뒤적이다가 '내 생애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챕터를 펼쳤습니다.

2009년 6월, 박지성의 기자 회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담은 챕터입니다.

당시 박지성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아공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입니다."


이 말은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나 결심을 담은 것이 아니라

4년 후의 자기 체력과 뛰어난 후배들의 등장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어서 한 말이라고 설명합니다.

저는 자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대가다운 면모라고 보았습니다.


저는 챕터의 마지막 문단에서 전율했습니다.

박지성은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청춘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말을 그대로 이뤄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난 칸토나처럼 갑자기 떠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내게도 끝이 있다는 것, 그 끝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끝은 내가 최고의 모습일 때이고 싶다는 게 나의 바람입니다.

나 역시 그 때가 빨리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보여줄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최선을 다해야 비로소 다음 기회가 온다는 걸 나는 믿습니다.

남아공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 그 이후에도 최고라야

대표팀 문은 열려 있을 것입니다.

(황)선홍이 형처럼 마지막을 정해놓은 건 아니라고 해도

남아공월드컵을 맞이하는 내 각오는 2002년 형의 마음과 같습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결의입니다.

선홍이 형이 한국에 월드컵 첫 승을 알리는 결승골을 뽑아냈듯이,

나 역시 남아공에서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 뭔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박지성은 그리스 전에서 '뭔가'를 확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그는 주장으로서 전후반 풀타임을 열정적으로 뛰었고

후반전에는 멋진 쐬기골을 터트려 주었습니다.

그리스전 골 세레머니


세상에다 자신의 소원을 말하고, 그 소원에 전부를 바침으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결국 자신의 소원을 이뤄가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멋진 비전가입니다.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참 잘 살아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나의 소원을 말해 봅니다.

혼신을 노력을 기울여 이뤄내겠습니다.

나의 과정을 지켜본 누가 전율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도 또 하나의 꿈에 자신의 전부를 거는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말이지요.

나의 소원은...


"나는 좋은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나의 관점을 가지어 일관된 책을 쓰고 싶습니다.

창조적이진 못하더라도, 독자들의 생산적인 삶을 돕는 책을 쓰고 싶습니다.

좋은 책을 세상에 내놓아야 좋은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고,

다음 출간의 기회가 더욱 활짝 열리게 될 것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2010과 2011년에 걸쳐 저는 3권의 좋은 책으로 좋은 작가들의 세계에 출사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Posted by 보보


한국 대 그리스 축구를 보았다. 우리나라가 이겼다.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그리스의 무기력한 모습이 우리나라의 우승을 조금 가리는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
박주영은 내 눈엔 들어오지 않았던 선수였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그를 치켜세운다.
헉! 역시 축구를 보는 나의 수준은 얕다. 그런 내 눈에도 쏘옥 들어오는 선수가 있었다.
나이지리아 대 아르헨티나 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준 선수, 리오넬 메시!
그는 축구공으로 예술을 하는 경지에 이른 듯 했다. 빠르고 정확하면서도 놀랄만큼 여유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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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여 메시의 골영상 모음을 찾아 보았다. 공을 가지고 노는 선수는 많다.
그러나 메시는 상대 선수들까지 데리고 놀았다. (상대선수가 되었던 축구의 달인들께 죄송~!)
메시에게 공이 가는 순간, 그는 둘 중 하나의 사람이 되는 듯 했다.
득점자가 되거나 놀라운 플레이의 창조자가 되거나.
이런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마음 먹으면 골을 넣는데, 득점하면 기쁘기나 할까?'
많은 축구팬, 아니 나이지리와의 경기를 본 많은 (축구팬 아닌) 사람들까지 메시에 열광한다.

[기사]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 도대체 뭐가 다른가?
http://sports.media.daum.net/cup2010/news/breaking/view.html?cateid=100032&newsid=20100614203512726&p=SpoChosun

한국 대 아르헨티나 전에서, 승부 이외의 볼거리가 생겼다.
리오넬 메시의 활약, 그것을 봉쇄하려는 한국의 수비수들.
압박 축구와 강인한 정신력이 '최고의 메시'를 막아낼 수 있을까?
나는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메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건 뭥미?
아르헨티나에서 메시만 활약하고, 승리는 한국이 하고~! 이랬으면 좋겠다.
헛소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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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일주일이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몰려드는 일을 하나 둘 처리하다 보니

하루 하루의 흐름을 인식하지 못한 게지요.


엊그제가 월요일이 아니라,

수요일이란 사실을 알게 될 때 조용히 읊조리게 되더군요.

'와, 시간 정말 빠르네'


요즘 저는, 나를 즐겁게 만드는 일을 날마다 합니다.

시간을 떼어내 내가 잘할 수 있는 그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일수록,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며 그 일부터 손에 잡습니다.


그랬더니 안정감과 충만함이 느껴집니다.

바쁜 일상에 내가 휘둘리지 않고 시간을 컨트롤한다는 안정감,

나의 꿈을 향하여 성장하고 있다는 충만감 말입니다.


비결은 간단합니다. 스스로에게 묻는 것입니다.

"매일 두 시간이 주어지면 무얼 하고 싶은가?"

그것을 매일 가장 먼저 하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그것이 '글쓰기'였습니다.

그래서 매일 두 시간씩 글을 씁니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하루 만큼의 글이 쌓입니다.


매일의 힘입니다.

매일의 힘을 빌지 않고 도약할 순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오늘만을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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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를 때마다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고,

자신을 찾고 실현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글을 쓰는 하루 두 시간은

나를 찾고, 꿈을 실현해가는 시간입니다.

우리 모두 작가가 되자는 것이 아니지요.

진짜 내가 되자는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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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3개월 전부터 우리 집 한 켠에는 박스 12개가 쌓여 있다.
이사 가려고 미리 짐을 싸 둔 것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저렇게 짐을 방치해 둘지는 몰랐다.

사실, 이삿짐을 옮겼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짐을 옮긴 것은 두 번인데, 내가 있는 곳은 그대로 우리집이다.
하하하. 이렇게 적으면서 웃기고 허탈하네.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 책을 찾기가 힘들어진 게다.
책을 박스에 넣었다가 아직 제대로 풀지 않았다.
필요할 때마다 난감하다. 하하. 그래서 안 필요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번에 제대로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연구원 여행을 떠나는데, 여권 사본을 보내란다.
헉! 여권이 어디에 있을까?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

가볍게 한 시간 정도 찾아 본 것이 지난 주말이다.
있을 만한 곳에는 없었다. 사실, 정돈 상태가 모두 바뀌어
물건들이 원래의 자리에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양해를 구하여 목요일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다.
목요일에는 강연도 없고, 약속도 없어 이삿짐을 헤집어볼 수 있는 날이었다.
수요일 밤, 목요일 오후, 금요일 새벽까지 11시간 정도를 찾았다.

그런데, 없다. 잠을 제대로 못자서 눈이 벌겋다.
지금에라도 찾으면 정말 기분좋게 샤워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되는데,
집은 엉망이고 기분은 찜찜하고 할 일을 밀렸다.

11시간이 무지 아깝기도 하고,
이젠 어떡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이곳 저곳에 전화로 물어보아야겠다.

11시간 동안 줄곧 하나의 물건을 찾느라 시간을 보낸 게 놀랍기도 하다.
이일 저일 하며 산만하게 찾지 않고 오직 찾기만을 했다. 하하.
묘하게도 짜증이 나기보다는 근성이 생겨났다.

두어 시간이 지날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긴 했다.
'우와 여기에도 없네. 신기하다.'
이런 다음 짜증이 밀려 오거나 포기하고 싶기도 할 텐데 그렇지 않았다.

"5시간 동안 찾았는데도 없네요. 어떡하죠? 다른 방법이 없나요?"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긴 싫었다.
프로답지 않은 행동이란 생각이 들었다.

11시간을 고생했든, 20시간을 고생했든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누나, 찾았어요. 늦어서 미안해요.
쬐금 고생하긴 했지만 약속 지켜서 기쁘네요."

아! 그러나 찾지 못했고, 약속한 날이 지나고 낡이 밝았다.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하고 해결책을 생각해야겠다.
결과가 '못 찾았음'이어서 속상할 즈음, 글을 쓰고 나니 괜찮아졌다. ^^

노력했다고 여기서 그만 두어서는 안 된다.
노력은 그만두기의 조건이 아니다. 일처리가 그만두기의 조건이다.
프로는 "최선을 다했는데요"가 아닌 확실한 끝맺음으로 승부해야 하니까. ^^

그래서 다시 시작한다.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인생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것 말이다.
유럽 여행에서 여행일지와 모든 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을 때,
올해 초 적지 않은 돈을 떼였을 때에 배운 것이다.

다시 시작하기. ^^
그래서 나, 여권 문제 해결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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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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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학생 리노의 인생수업 이야기. "삶은 여행이고 실천이 곧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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