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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지는 사람이 iPad 사 주기> 가위바위보를 했다.
내기 가위바위보를 하기 전, 가슴이 떨렸다.
지면 끝장이기 때문이다. ^^ 재정 파탄이니.

동시에 행복하기도 했다.
친구도 나도 기꺼이 선물하고픈 마음이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지면 '좋은 선물 하는 셈으로 치지, 뭐'라고 생각했다. 그도 마찬가지였으리라.

결과는 3:1. 야호!
이것이 진짜 행복이구나! ^^
조금 전의 행복은 행복도 아니었구나.

하하하하.

iPad 내기 가위바위보를 한 그 날 이후, 종종 친구에게 묻는다.
"근데, iPad는 언제 나와?"
그러면, 친구는 나의 농담에 마구 웃는다.

나도 웃겨서 따라 웃는다.
친구도 웃고 나도 웃고. 하하하.
근데, 녀석도 웃겨서 웃는 것이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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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고마움의 꽃다발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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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오후 5시 20분.
열심히 일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점심을 먹은 후, 친구랑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12시 50분 부터 일을 시작했으니 4시간 30분이 지난 게다.
중간에 전화 몇 통화 한 것을 제외하면 온전히 일만 했다.

이 즈음 되면, 몸이 꽈배기가 된다. 베베 꼬여 쉬어줘야 한다.
블로그를 열어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 무작정 여기까지 썼다.
자, 이제 무얼 하나? 음악을 듣고 싶어졌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이어폰을 꽂아 나만의 음악 세계로 빠져들면 좋을 텐데... 이어폰이 없다.
아쉬움을 안고, <Can you stop the rain> 연주곡을 듣는다.

아버님이 편찮으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기도 하고
친한 친구랑 통화해서 소식을 나누기도 했다. 이 통화는 좀 길었다.
하는 사업이 힘든가 보다. 녀석의 힘겨운 이야기...
마지막으로 할머니께 안부 전화를 드렸다.
어제, 동생 용돈 보내면서 할머니께도 5만원을 보내 드렸다.

- 할머니 석입니다. 뭐 하세요?
- 덥제? 날씨가 더워서 고생 많을끼다.

- 내일이 중복인데, 친구 분이랑 삼계탕이라도 드세요.
제가 어제 5만원 보내 드렸는데, 그걸로 사 드세요.
8월이 되면 또 용돈 보낼 테니 5만원은 그렇게 쓰세요.

- 챙겨 줘서 고맙다. 안 그래도 어제 정우 생일이라
저녁 먹는다는데, 나는 귀찮아서 그냥 집에 있었다.

이런 저런 얘기가 오고 가고, 전화를 끊을 무렵 잠시 고민한다.
오늘이 엄마 생일인데, 이야기 드릴까 말까?

- 할머니, 오늘이 엄마 생일입니다.
6월 17일이 엄마 생일이고, 9월 17일이 할머니 생일 아닙니까?

- 맞다. 그래. 날짜가 같고 달만 다르제.
며칠 전에 어마이 생일 다가오네, 하고 생각했는데 오늘이네.

- 할머니, 여름 지나고 10월 즈음에 엄마한테 한 번 갑시다.
저도 시간 내서 내려갈께요.

- 그래, 한 번 가자. 어마이 보고 싶네.

괜찮다가, "보고 싶다"는 말씀에 울컥 했다.
이어지는 말씀에 겨우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목이 메이는 것을 들키지 않을 정도의 시간이었다.

어느 가을 날, 외할머니와 나는 청도 인근의 묘를 찾겠지.
한 사람은 보고 싶은 딸을 만나러 간 것이고,
다른 한 사람은 보고 싶은 엄마를 만나러 간 것이고.

엄마가 살아 계시면, 오늘을 어떻게 보낼까?
이 질문에 갑자기 흐뭇해진다. 상상이지만, 행복하네.
슬프지 않다. 아주 가끔씩 그리울 뿐이다.

휴식 시간은 내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한 10여 분 쉬려던 것이 50분이 훌쩍 지나고,
할머니와 엄마 생신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말이다.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꼭 인생 같다.
7시 저녁 식사 약속까지 30분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하나의 일을 더 마무리하고 나서자. 오늘 하루도 끝까지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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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내 일상에 찾아든 순간의 생각들

양神이 은퇴 선언을 했다. 가슴이 먹먹했다.
그가 신인이었던 93년부터 팬이었던 이가 어디 나 뿐이랴.
수많은 팬들 속에 묻히고 싶지 않기에 그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다.
참 고맙다는 마음을 담아 보내야겠다.
그로 인해 행복했던 순간들에 걸맞는 선물과 함께!

*

회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을 때의 막막함.
이 막막함 속에서도 힘차게 걸어가야 나의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인정받지 못할 때의 당황스러움.
이 당황스러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실력을 갈고 닦아야 내공을 쌓을 수 있으리라.

*

출장과 여행을 다녀왔더니 할 일이 쌓였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 일이 많아도 즐겁다.
오전과 오후가 각각 10시간이었으면 좋겠다.
10시간 쭈욱 일한 후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10시간 쭈욱 일한 후 저녁 식사를 하게!

*

나는 이기적이다. 
나를 위해서는 아낌없이 시간과 돈을 쓰고
남을 위해서는 아껴가며 시간과 돈을 쓰니.
이기적인 나를 이기고 싶다.
선해질 수 있는 가능성과 선해지고픈 열망을 힘껏 쫓고 싶다.

*

하루가 저물어간다. 오늘 하려던 일을 다하지 못했지만,
저녁 약속이 있으니 잠시 일을 멈추고 그에게 시간을 흠뻑 주리라.
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올 때, 나는 만족해 할 것이다.
8할을 열심히 일하고, 2할을 신나게 즐긴 나의 하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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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5일이 훌쩍 지났다.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블로그에 로그인 한 것도, 업무를 손에 잡은 것도 5일 만이다.
날짜를 꼽아가며, 사라진 듯한 5일의 행방을 추적해 보았다.

지난 21일 수요일 정오 무렵, 베이징 출장이 결정되고 난 후
항공권 예약과 도착비자 발급, 출장 준비 등으로  정신없는 오후 시간을 보냈다.
그 날 밤 12시, 나는 베이징 호텔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목요일에는 두 건의 중요한 미팅 덕분에 긴장된 시간을 보냈고,
금요일에는 귀국하느라, 하루를 보냈다.
금요일 저녁에는 7기 와우팀원과의 번개 모임이 있었는데,
모이기로 한 팀원의 몸이 좋지 않아 취소되었다.
대신, 목요일에 만나려고 했던 (하지만 중국 출장으로 연기했던)
다른 기수의 와우팀원을 만났다.

바쁜 일정 중이지만, 누군가를 만나서 함께하는 시간은
만사를 잊고 만남 자체에 집중하였다.
느긋하게 식사를 즐겼고, 핸드폰은 꺼 두었다.

금요일 밤, 집에 들어오니 밤 11시.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일 간의 베이징 출장은
MT 강연을 제대로 준비하려고 비워둔 시간까지 잡아 먹었다.
토요일에 있을 4기 와우팀의 MT 준비를 하지 못한 채
한 주가 훌쩍 날아간 것에 대한 아쉬움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새벽까지 무리할 순 없었다.
늦게 잠들면, MT 를 즐길 최고의 준비인 '좋은 컨디션'을 놓칠 터이니.
아침 일찍 일어날 것을 다짐하며 일찍 잠을 청했다.

토요일 아침 8시 30분에 나는 4기 와우팀원들을 만났다.
우리는 MT 호흡이 척척 맞았다. 어느 새 5번째 MT를 떠나고 있으니.
1) 양지 파인리조트, 2) 충남 해미 & 태안반도의 몽산포 해수욕장,
3) 여주 영릉, 신륵사와 원주 치악산, 4) 강진의 다산초당과 남해 땅끝마을.
중국 항저우와 황산을 다녀왔던 해외여행까지 따지면 6번째가 된다.

이번엔 안동이었다. 토요일에는 다산초당을 둘러보고 하회마을에서 잠을 잤다.
둘째 날에는 하회마을, 부용대, 병산서원을 둘러보았다.
우리는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아름다운 마음을 품은 채 서울로 돌아왔다.
이틀이 훌쩍 지났고, 서울에 돌아오니 밤이 되었다.

4박 5일 동안 베이징에서 이틀, 서울 나의 집에서 하룻밤
안동 하회마을에서 와우팀원들과 함께 하룻밤을 묵었다.
출장과 MT에만 집중했고, 다른 일들은 잠시 밀쳐 두었다.
그러는 동안에 나의 해야 할 일들은 쌓여갔다.
덕분에 이번 주를 신나게 보낼 수 있을 듯 하다.

사라진 듯한 5일을 돌아보니,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시간은 사라지기도 하고, 흐르기도 하고, 쌓이기도 한다.
자신의 영혼에 기쁨을 주는 일을 하면 시간이 쌓인다.
와우팀과 함께 한 시간은 친밀함으로, 추억으로 쌓여간다.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면 물 흐르듯 시간이 흐른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시간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중국 출장으로 보낸 시간들은 자연스럽게 나의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
기쁨에도, 책임에도 연결되지 않는 일들을 하며 보낸 시간은 사라져 버린다.
다행히도 지난 한 주간, 그렇게 보낸 시간은 없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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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시간을 덩어리채로 잡아 먹는 일들이 있다.
바닷 속 고래가 작은 물고기를 통째로 집어 삼키듯이.
'1시간'이라는 단위가 매우 힘없이 사라지게 만드는 일 말이다.
해외 출장이 그렇다. 베이징에 출장을 갔다가 돌아올 때의 시간 사용 내역을 보자.

전체 일정이 아니라, (그럴려면 글이 매우 길어져야 할 테니까)
묵었던 호텔에서 출발하여 비행기가 중국 땅을 뜰 때까지의 시간을 보라.

호텔에서 나온 시각은 오전 11시 40분이다.
체크아웃을 마치고 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
이 때,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책을 읽기에는 달리는 차 안이라 머리가 아프고
동행과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사업차 잠시 만난 것이니 대화의 주제가 한정적이다.

그저 멍하니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본다.
이따금, 이정표를 통해 택시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기사님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방향을 익혀 두는 습관 때문이다.
공항에 도착하여 티켓을 발권 받아 출국 수속을 위해 줄을 선다.

몸에 지니고 있는 물건을 모두 제거하고 짐을 검색대에 올려 둔다.
검색대를 통과하여 짐을 챙겨서 면세점에 들어서니 1시다.
여행에 익숙하여, 불필요하게 기다린 시간은 거의 없었다.
아니, 매우 신속하게 움직인 편이지만, 시간은 1시간 20분이 지났다.

1시간 20분이라는 시간은,
홀로 일할 때에는 한 두 가지의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공항으로 이동하고 수속을 하면서는 훌쩍 지나가 버리는 시간이다.
그나마 호텔과 공항이 가까워 비교적 적은 시간이 지난 것이다.

이후, 점심 식사를 하고 비행기에 탑승하고,
공항내 혼잡으로 인해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비행기가 자신의 동체를 땅으로부터 띄워 낸 시각은 2시 40분이었다.

다시 1시간 40분이 흘렀지만, 이 시간 동안 생산적인 일을 할 수는 없었다.
공항 내에서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고, 탑승하기 직전에 준비한 옷으로 갈아 입고,
잠시 탑승을 기다리고, 기내 지시사항에 따르는 정도의 일 외에는
아무 것 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

출국과 입국은 이런 식으로 서너 시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통째로 집어 삼킨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내가 사는 집에 도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긴 복도를 걸어 검역 검사장을 통과하여 간단한 출국 수속을 마친 후 짐을 찾아야 한다.
짐을 찾은 후에는 모든 항목에 "NO"라고 적은 세관 신고장을 제출하며 출국장으로 빠져 나온다.
공항 버스표를 구입하면 10~20분을 기다려야 한다. 1시간 남짓 걸린 서울로의 이동 시간.
서울에 도착하여 캐리어를 끌고 집으로 도착하면, 다시 2~3시간이 훌쩍 지난 뒤다.

내가 원했던 여행이거나, 의미 있었던 여행이라면
당연히 그런 시간들을 기회 비용이라 생각하며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여행이라면
그런 덩어리 시간까지도 아쉽고 아깝게 느껴질 것이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나로서는, 출장 전후에 보내는 시간들이 참으로 아쉽다.
(내가 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로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만,
삶과 행동으로는 전혀 소중히 여기지 않는 듯하다.)
'해외 출장 한 번 다녀왔네'라는 딱지와 바꾸기에는 너무나 아쉽다.

어떤 이가 돈 적게 들이고, 해외 출장 다녀왔으니 좋겠네, 라고 한다.
물론, 좋은 점도 있었다. 덕분에 비행기 한 번 탔으니 말이다. ^^
하지만, 3일을 통째로 날린 아쉬움도 있었다.
그나마 출장을 갔던 중요한 목적을 달성하고 왔기에 아쉬움이 덜해지긴 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시 말해, 내가 원하지 않은 일을 하면서 가야 하는 출장이라면
나는 불만 가득한 채로 돌아오거나,
'그래도 해외로 다녀왔으니 괜찮은 거지'라고 나를 기만해야 했으리라.

나는 무슨 일을 하든지
'내가 원하는 것인가?' '내가 잘 하는 일인가?'를 따진다.
나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까닭은, 인생이 곧 시간이기 때문이다.

결코,  빡빡함으로 여유 없이 살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는, 너무 유유자적히 살아서
젊은이가 치열하지 않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염려하는 편이다.)
무슨 일이든,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소비하며 진행된다고 말하고 싶은 게다.
그리고 '어떤 일'은 우리의 시간을 마구 마구 집어 삼키니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며 삶을 채워가자고 말하는 게다.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아! 딱 하루만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좋겠다.'
상황에 따라, 그 하루는 '한 시간'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5분'이 되기도 한다.
그런 순간들을 생각하면 시간이 무척이나 소중해진다.

언젠가 이렇게 생각할 날이 올 것이다.
'아~! 나에게 조금만 더 인생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이 글은
나의 소원을 따르며 내 삶을 채워가고 싶은 열망이고,
그렇지 않은 일로는 나의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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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나는 이 새를 한 번 보고 싶었다.
새는 선명한 청록색의 몸은 길이가 29.5cm 정도라고 한다.
머리와 꽁지는 검은색을 띠고, 첫째날개깃 중앙에 창백한 코발트색 무늬가 있단다.
부리와 다리는 산호색을 띤 붉은색이다.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새다. 인도, 보르네오섬,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산다.
직접 보지는 못했으니, 백과사전을 통해 얻은 정보들이다. '파랑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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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날 밤, 어린 남매 치르치르(Tyltyl)와 미치르(Mytyl)는 꿈을 꾼다.
꿈 속에서, 요술쟁이 할머니가 나타나 파랑새를 찾아 달라고 말한다.
남매는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멀리 여행의 길을 떠난다.
추억의 나라, 죽음의 나라, 과거의 나라를 두루 다니지만, 파랑새를 찾지 못한다.
꿈에서 깨어난 남매는, 자기 집 문에 매달린 새장 안에서 파랑새를 찾는다.
벨기에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마테를링크가 쓴 동화 『파랑새』의 줄거리다.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는 메시지다.

나는 행복하고 싶었고, 운이 좋게도 자주 행복했다.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 교훈이 '파랑새'다.
지혜를 담은 수많은 문헌들이 행복은 우리 바로 곁에 있다고 강조한다.
나는 애너 퀸들런의 『어느 날 문득 발견한 행복』을 통해 '파랑새의 교훈'을 배웠다.
매우 얇은 이 책의 주제는 '파랑새'와 같다.
'뻔'하다고 과소평가 해도 좋을 만큼의 얇은 책이고,
'귀한 지혜'라고 여기어 금(金)과 옥(玉)처럼 여겨도 좋은 만큼 중요한 책이다.
이미 '파랑새의 교훈'을 깨달아 실천하고 있다면 읽지 않아도 된다.
(나는 추천하지 않으련다. 사람들은 '내용의 가치'가 아닌 '분량'으로 값을 매기니까.)
 
'파랑새'는 행복만을 뜻하지 않는다. 기회, 행운이기도 하고, 감사의 이유기도 하다.
기회도 뒤 뜰에 있고, 행운도 뒤 뜰에 있다. 감사꺼리 역시 주변에 넘쳐난다.
이런 말들이 도덕적, 교훈적이어서, 거부감을 전해 줄 수 있음을 안다.
종교 지도자의 이야기로 치부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영적 지도자나 종교적 지도자의 말을 인용하고 싶지 않았다.
비즈니스 리더나, 금융업계의 리더들의 사례를 찾아보고 싶었다.
뱅가드 그룹의 창시자 '존 보글'이 적임자다. 그의 책에서 소개된 '존 보글'을 살펴 보았다.

그는 워렌 버핏과도 비견될 만한 세계 투자계의 거장.
1975년 세계 최초로 인덱스 펀드를 개발하여 매년 30% 가 넘는 수익률 달성.
1999년 <포천>지는 '21세기 4대 투자 거장'으로 선정.
2001년 <타임>지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기도 한 존 보글.
그는 자신의 책 『월스트리트 성인의 부자 지침서』에 이렇게 썼다.

"나는 인생에서 무한한 행운을 맞이하게 되었고,
종종 기적 같은 행운을 만나기도 했다. (중략)
나는 이렇게 맞닥뜨리게 되는 행운을 다이아몬드 발견에 비유했다.
나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게 되었다."
(p.18)

그가 말하는 무한한 행운, 곧 다이아몬드란 우리가 기대하는 부와 명예가 아니다.
그에게는 '자신이 쓸 돈은 스스로 벌어야 할 책임'도 다이아몬드다.
'수많은 고용주와 계약을 맺고, 기지를 발휘하며 책임을 받아들이는 기쁨'을
배울 수 있으니까, 그에게는 어린 나이부터 돈을 벌어야했던 상황도 분명 다이아몬드다.
그러니까, 존 보글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것이다.

"우리의 다이아몬드는 먼 산이나 먼 바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집 뒤 뜰에 있으므로 파기만 하면 된다."


'파랑새의 교훈'과 같다. 이제 나는, '땅을 파는 법'을 전하고 싶다.
만약 뒤 뜰에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파랑새』의 한 대목을 들려 드리고 싶다.
"너희가 파랑새를 찾으러 가 줘야겠다."
"파랑새요? 우리는 그 새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걸요."
"나도 모른단다. 그러니 찾아 봐 달라는 거지."

- 꿈에서 만난 할머니와 치르치르, 미치르의 대화 中


"여러분 생각에는 파랑새가 어디에 있을 것 같냐?"고 반문하고 싶은 게다.
모른다고 한다면 잠시 멈춰 서서 가설을 세워서 다시 전진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연히 성공해도, 그 성공을 반복할 수 없다.
맹목적으로 추구하지 말고, 우리의 머리로 사고하면서 살자는 것이다.
맹목적인 추구가 실패하면 우리는 정신적인 공황에 빠진다. 갈 길을 잃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각대로 실험하다가 실패하면 힘든 것은 마찬가지지만,
성공을 위해 필요한 하나의 배움과 가지 말아야 할 하나의 길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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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어제 들어 온 메일을 읽고, 하나하나 회신하다가 갑자기 멍해진다.
<오성중학교 졸업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날아온 한 통의 메일.
내 책을 읽다가 같은 학교 출신이라 반가워서 메일을 보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은 빗나갔다. 메일은 다음과 같이 끝났다.
 "한 명의 제자가 그리운 선생님을 가슴에 묻으려 합니다.
 선생님께서 어떻게 지내시다 돌아가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돌아가신 배수경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메일이었다.
2008년 스승의 날, 선생님을 찾아 뵈러 갔다가 만나 뵙지 못하여
'가장 슬픈 스승의 날'을 보내었던 나의 글을 읽었나보다.

결국... 아침을 눈물로 적셨다. 메일을 보낸 이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전해 줄 말이 없으니 어떻게 회신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회신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무응답'은 내 성향이 아니다.

아침 10시에 미팅이 있으니 일단 집을 나서야겠다.
연락하고 있는 중학교 동창에게도 전화라도 해 보아야겠다.
어떤 해답이 필요한 건 아니다. 그저 마음을 나누고 싶은 심정이다.

아! 갑자기 대구에 내려가고 싶다.
학교에 가서 친구 선생님들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싶기도 하고,
엄마 묘소에 가서 그냥 실컷 울다가 오고 싶은 날이다.


[선생님에 관한 글]

16년 만에 찾아뵙는 그리운 선생님

내 생애 가장 슬픈 스승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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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2002년, 한국리더십센터에 취업하게 되면서 서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어느 덧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서울은 고향보다 편안한 곳이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지요. 첫 몇 년간은 대구에 갔다가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가 한강대교를 지날 때마다 낯설었지요.
타지에 왔구나, 하는 느낌이 그대로 온 몸을 감싸곤 했던 시절입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지, 바로 그 한강대교를 지나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내 집에 왔다. 어서 들어가서 쉬자'
2006년, 2007년 어느 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가물해서 기억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서울 이 곳은, 이제는 완연한 제 일상이 펼쳐지는 곳이고
제 꿈이 이뤄져 가는 내 삶의 터전입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내가 타지 사람임을 인식하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한강이지요.

한강변에 나가 바람을 맞으면, 서울에 처음 왔을 때의 그 낯설음이 되살아납니다.
낯설은 생경함과 어쩐지 어색한 듯한 느낌이 감돕니다.
그 때마다 떠오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드라마 <서울의 달> 주제가였던 '서울 이 곳은'!

"아무래도 난 돌아가야겠어. 이곳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
화려한 유혹(고단한 일정) 속에 웃고 있지만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해.
힘든 건 모두가 다를 게 없지만 나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일 뿐이야."



살아가다가 딱 한 번 낯설다는 느낌이 드는 한강, 묘한 기분입니다.
사실, 삶이 힘들다거나 휴식을 필요할 만큼 고단한 것도 아니지요.
그런데도, 늘 이 노래가 떠오릅니다. 한강을 다녀 온 한동안은 이 노래를 부르며 지내지요.

동영상을 유심히 한 번 보시지요.
오른쪽에서 '장고'라는 글이 새겨진 노란 헬멧을 쓰고 미소 짓는 아저씨 덕분에 웃게 되고,
노래 한 소절이 끝날 때마다 김종서 분위기가 나는 보컬이 매력적입니다.

가사는 어찌 그리 나의 심금을 울리는지요.
드라마 주인공이었던 한석규의 파란만장한 삶이 오버랩되면서
삶의 고단함, 그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떠오르는 가사압니다.

마지막 가사는 "약한 모습 보여서 미안해"입니다.
저는 이 때마다 한석규의 눈물이 떠오릅니다. 측은지심입니다.
친구에게 사기도 치고, (기억으로는) 사기 결혼도 했던 그였습니다.

때로는 절망하기도 하고, 고단하기도 했겠지요.
그를 좋아하는 채시라, 채시라를 좋아하는 최민식, 최민식을 좋아하는 김원희.
이네들의 얽힌 사랑 이야기, 김용건 아저씨의 츄리닝이 떠올라 추억에 잠깁니다.

<서울 이 곳은>이 제게 주는 분위기는 이처럼 다양합니다.
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은 가사를 음미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내 마음에 각인된 노래여서 부르면 흥겹습니다.

언젠가 노래방에 가면, 이 노래를 불러야겠습니다.
한 번도 부르지 않았던 것 같네요. ^^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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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객관적이라 함은 우리의 역사를 국수주의 시각에서 보거나,
우리에게 이로운 입장을 유지하며 편향되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우리 역사를 스스로 폄하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 있었던 역사를 제대로 보자는 것이다."
- 『CEO 인문학』, p.118

허성도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강연 중에서 인용한 말이다.
역사를 바라보는 3가지의 잘못된 태도를 제시했다.
나름의 용어로 정리해 보았다.

1) 국수주의적 태도
2) 자기기만적 태도
3) 자기폄하적 태도


3가지의 태도는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이는 태도이기도 하다.
우리는 3가지의 방식으로 자신의 개인사를 바라본다.

첫째, 국수주의적 태도다.
국수주의란, "자기 나라의 고유한 역사ㆍ전통ㆍ정치ㆍ문화만을
가장 뛰어난 것으로 믿고, 다른 나라나 민족을 배척하는 극단적인 태도나 경향"을 뜻한다.
자신의 개인사를 뛰어나다고 판단하는 이들이 있다. 자기 확신은 강하나 지혜가 결여된 이들이다. 이들은 뛰어난 성취를 달성할 수는 있지만, 훌륭한 리더가 되지는 못한다.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 자기기만적 태도다.
이것은 진실을 받아들이는 내면의 힘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을 왜곡하는 방식으로 자신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태도를 말한다.
자신이 행복하지 않음을 아는 개인도, '그래 나는 불행해'라고 살아갈 순 없다. 
'그래도, 나는 행복해'라는 자기기만의 방식으로 행복한 척 살아가게 된다.
이런 삶을 반드시 나쁘다고 말할 순 없다. 상황을 견딜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나쁜 것은 지속적으로 이렇게 사는 것이다. 결국, 스스로 지차게 되니까.

진실을 받아들이려면 자신의 잘못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을 직면할 내면의 힘이 필요하다.
힘이 없다면 현실 직시를 차단하고, 자신의 몽상으로 도망간다.
현실을 외면한 결과로, 현실은 더욱 고단해진다.
고단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다시 몽상으로 향한다. 이것이 자기기만의 악순환이다.

셋째, 자기폄하적 태도다.
이것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자존감이 없는 이들에게서 보이는 패턴이다.
누군가의 진심어린 조언을 "그래요, 저는 원래 부족하고, 형편 없는 사람이예요"라는
식의 말로 차단한다. 이것은 주도성이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스스로를 자위하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가 나쁜 까닭은 극단적인 방식으로 나아가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적극성과 주도성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은 경험으로 미루어 헤아려 볼 때, 국수주의적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20%
자기기만적 태도와 자기폄하적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각각 40%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퍼센트에 대한 구체적인 실증적 자료는 없지만,
여러 사람들을 상대하며 느낀 나름의 결론이다.

3가지의 태도 모두 우리의 객관적 자기 성찰을 방해한다.
객관적인 자기 성찰은 중요하다.
진단이 잘못될 경우, 처방의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실을 객관적으로 직시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미래를 창조적으로 건설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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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밀린 집안 정리를 했더니,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났다.
티셔츠 두 장 손빨래 (선물해 주신 분이 손빨래 하랬다),
책 정리 (대개는 책 기둥을 새로 쌓는 일이다),
그리고 살짜쿵 방 청소를 했다. (제대로 하면 한나절이 걸릴 테니)

가벼운 운동을 하고서, 찬 물을 온 몸에 끼얹고 나니 개운하다.
어제 온 메일을 읽고 회신하니, 한 시간이 지났다.
오후 1시, 더 지체할 수 없어 책과 노트북을 챙겨 카페 데 베르에 왔다.
예배 드리기 전까지, 잠시라도 카페에 홀로 있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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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데 베르 역삼점



좋다.
이 곳에 앉아 있으니,
좋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다음 주에도 이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다음 주 일정을 확인해 보니,
토요일부터 일요일에 걸쳐 4기 와우팀원들과의 MT 가 있었다.
혼자만의 휴일이 아니기에 아쉬울만 하지만, 와우들이기에 괜찮다.
그 다음 주 일정을 보니, 저녁 식사 약속 외에는 비어 있다. 와, 좋다!

그러고 또 한 주 뒤의 일정은 그리스 여행이다.
오늘의 여유로움은 8월 22일이 되어서야 다시 맛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니, '지금'은 또 얼마나 감사하고 달콤한 시간인지...
이런 생각의 확장을 인생 전체에 적용하면 '오늘'은 얼마나 소중한지...

'언젠가'는 위험한 말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긴다.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단어이기에 그렇다.
'오늘'이야말로 믿을 수 있는 말이다.
나의 남은 오늘을 열심히 살자! 행복하고 열렬히!

나는 더욱 진한 기쁨이 있는 휴식을 누리고 싶다.
할 일을 못 다했거나 소중한 관계를 위해 愛쓰지 못한 경우엔
휴식의 깊은 평안을 누리지 못하는 편이다.
나는 죄책감 없이 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의 성정을 이해하여, 연락은 내가 먼저, 미리(!) 하자.
해야 할 일은 미루지 말고, 일주일에 한 번은 평온한 안식을 누리자.
분주하지 않은 치열함으로 한 주간 성실히 일하고,
게으르지 않은 느슨함으로 하루를 창조적으로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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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학생 리노의 인생수업 이야기. "삶은 여행이고 실천이 곧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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