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보보의 여행'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08/11/07 2008 가을 강연여행 ② 당진 왜목마을 by 보보 (14)
  2. 2008/08/24 여행 후에는 일상의 소중함이 더욱 절절히 느껴진다 by 보보 (10)
  3. 2008/08/05 어머니께 바친 나의 첫번째 책 by 보보 (34)
  4. 2008/07/04 경주 가족여행 by 보보 (15)
  5. 2008/05/23 여행 길에서 by 보보 (7)
  6. 2008/03/04 [강연여행] 섹시한 바람과 유쾌한 바람 by 보보 (2)
  7. 2008/01/10 2008년 첫날, 도봉산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일출 by 보보 (4)
  8. 2007/10/21 여행의 기술 by 보보
  9. 2007/07/14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 전에... by 보보 (2)
  10. 2007/07/04 [부산 여행] 다시 찾은 태종대는 여전히 빛났다! by 보보 (1)



왜목마을에서

작은 파도 넘실대니
내 기쁨도 넘쳐나고
은색 달빛 내비취니
어둔 바다 반짝이네

가을 바람 시원함에
퍼져 가는 노랫소리
나의 소원 살랑살랑
온 세상을 누벼가길


충남 당진 왜목마을은 시 한 수를 짓고 흐뭇함에 빠져들 수 있는 여행지였다.
유명세와 달리, 내가 갔을 때에는 조용하고 한적했다. 그 짧은 여행이 더욱 좋았던 이유다.

해변에 서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찰랑이는 파도 소리가 정겹다.
물결이 물결을 넘는 소리, 마치 강아지 두 마리가 서로 엉겨 장난치는 것처럼 귀엽다.
잔잔한 파도는 그 찰랑거림이 작고 부드러워 물수제비를 8~10번 정도 뜰 수 있을 정도였다.

하늘에는 반달이 떴다. 보름달로 차 오를 준비를 위해 사람들에게 달빛을 보낸다.
아름다운 달빛에 끌려 애정의 눈길로 달에게 화답한다.
달과 나의 교감이 바다 위에서 은빛으로 반짝인다.

가을 바람은 참 시원했고 기분이 좋아 찬양을 불렀다.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했고,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를 찬양했다.
노래에 빠져드는 감상이 짙어지니 어둠도 깊어졌다.

뒤늦게 서울로 돌아와서야 바다와 달을 회상하며 꿈을 꾼다.
깨달음과 애정이 깊어져서 세상에 공헌하는 삶을 살기를.
바로 내 곁의 사람에게 행복을 전하며 함께 웃으며 살기를.
날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목적에 닿기 위한 노력을 다하길. 
 

예상보다 아름다워 조용하여 짧은 여행이 마음에 들었고
좋아하는 동행이 있어 기쁨이 배가 되었다. 
십여 분 차이로 일몰을 보지 못함이 아쉽지만 먼 훗날,
또 한 번의 왜목마을 여행을 기약함으로 달랜다.  


[이것 저것]

당진에 있는 신성대학에서 진행된 강연회를 마치고 왜목마을로 향했다.
당진 시내에서 택시로 20여 분,  버스로는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곳이다.
다시 시내로 들어가는 막차 버스는 8시 30분. 이 모든 건 차를 타고 가면 필요 없는 정보다. ^^ 

혹, 왜목마을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아래에 몇 가지 정보를 옮겨 보았다.
[출처 : 왜목마을 http://www.waemok.org/info.htm]




왜목마을은 서해안임에도 불구하고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장소다.
언젠가 다시 오게 되면 어느 좋은 날에 와서 두 가지 장면을 모두 보고 싶다. ^^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에 위치한 왜목마을은 조용하고 한적한 어촌이었는데, 서해안에서 바다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갑자기 유명해진 곳입니다. 이곳에서 바다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은 지리적 특성 때문입니다.
지도를 보면 당진군이 서해에서 반도처럼 북쪽으로 불쑥 솟아 나와 있는데, 왜목마을이 이 솟아나온 부분의 해안이 동쪽으로 향해 툭 튀어 나와 있어 동해안과 같은 방향으로 되어 있기때문에 동해안에서와 같은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일출과 함께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왜목마을 석문산 79m의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일출의 모습은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
충남의 장고항 용무치~경기도 화성군 국화도를 사이에 두고 시기별로 위치가 바뀌면서 일출과 월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몰은 충남 당진군석문면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습니다. 왜목마을의 일출은 동해의 일출과는 차이를 보이는데 동해안은 장엄, 화려한 반면 서해의 일출은 소박하면서 서정적인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목마을의 일출은 동해에서 해가 뜬 뒤 5분 만에 일어나는 일출입니다.
좀 더 웅장한 일출을 보려면 마을 뒷산 격인 석문산(79.4m)에 올라가면 됩니다. 작은 동산처럼 생긴 석문산은 일출은 물론 일몰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일몰은 이 곳에 올라가야만 감상이 가능합니다.
동해의 일출은 장엄하고 화려하다면 서해 왜목마을 일출은 한순간 바다가 짙은 황토 빛으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물기둥을 만들며 작으면서도 예뻐 서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매년12월 31일부터 1월1일에는 해맞이행사를 개최하여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목마을은 장고항 용무치~경기도 화성 군 국화도를 사이에 두고 시기별로 위치가 바뀌면서 일출과 월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왜목마을은 일출, 일몰 광경을 볼 수 있는 일 수가 최소한 180일 정도로 어느 지역보다 긴편이라고 합니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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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7 11:3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11/09 1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간을 내보도록 해요. 이제." ^^
      이 말씀이 왜 이리 귀엽게 들리는지요. 하하하.
      11월에는 자신이 없고, (약속이 거의 Full 이네요.)
      2008년을 넘기지는 않도록 하지요. ^^

      그날... 한 해를 돌아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요!
      (12월 7일 주일날 점심 식사를 함께 하는 건 어때요?)

  2. 2008/11/07 15:2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11/09 1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젠가 함께 일출(혹은 일몰)을 보러 가자~ ^^
      아름다운 자연도 보고, 하나님 찬양도 하고~! 이히~ 신난다!

  3. 2008/11/07 16:5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11/09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잖아도 메일을 한참 기다렸지. ^^
      바쁜가 보다...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hslee@eklc.co.kr 로 다시 한 번 보내다오.

  4. 2008/11/07 17:1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5. 양경수 2008/11/07 20:1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당진 신성대 강의에 갔었었죠. 직장인인데 쉬는날이었고, 드림레터를 계속 잘 받아보면서 언제고 강의때 시간이 되면 서울이라고 가려고 했는데 당진에 직접 와주신다니 꼭 가야지 했답니다.
    덕분에 대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왜목마을에서 하룻밤 보내셨다니, 아쉽네요. 저의 회사가 바로 옆이어었는데... 당진에 인연이 또 닿으시면 제가 가이드 한번 하고 싶네요~ 좋은곳 많아요^^
    ---------------------
    incross00@naver.com, http://blog.daum.net/incross

    • 보보 2008/11/09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좋아요.
      언젠가 당진에 가게 되면 함께 하면 좋겠군요.
      종종 연락하며 지내요~ ^^

      그날 강연 때 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
      반갑게 악수하며 잠시나마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게 아쉽네요~

  6. 시골친척집 2008/11/07 23:4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좋은 강의였을거예요~~

  7. 윤태희 2008/11/10 11:0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부럽습니다.
    언젠가 왜목 마을 가고 싶었는데...
    그날이 언제오려나^^

    • 보보 2008/11/10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좋은 날에 형님이랑 훌쩍 떠나시면 되지요~ ^^
      다음 주에 왜목마을만큼이나 좋은 곳으로 가서 식사해요!

      아, 울산에서의 짧은 여행도 글로 써보아야겠어요. ^^
      맨발로 걸었던 산길, 봉수대 등이 기억에 선하네요.


비행기가 인천공항의 활주로에 흔들림과 함께 도착했을 때, 나는 두 팔을 올리며 "와 집에 왔다"고 외쳤다. 기뻤다. 여행도 즐거웠지만 나의 일상도 반가웠기 때문이다. 뒤에 앉아 있던 일행 중 한 분이 "희석이는 기다려주는 와이프도 없고 아들도 없는데 집으로 가는 게 그렇게 좋아?"라고 물으셨다. 그 때, 바로 미소와 함께 대답이 튀어나왔다 "네, 제게는 와우팀원들이 있잖아요."

8박 9일간의 뉴질랜드 여행이 끝나자, 내게는 일상이 시작되었고 그 일상의 한 가운데에 와우팀이 있다. ^^ 3기 와우팀원 중 2명이 다음 주에 만나고 싶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나는 그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눌 것이다. 여행 얘기, 그들의 삶의 얘기. 소중한 내 인생의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블로그가 있다. 블로그에 돌아왔다고 인사글을 남길 생각을 하니 즐거웠다. 어제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예정되어 있던 강연을 했다. 집에 돌아오니 여행 후의 피로가 몰려왔다. 12시가 조금 넘어 잠이 들었다. 새벽 5시경, 눈이 떠졌다. 친구가 부탁한 한 가지의 긴급한 일을 처리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블로그에 들어왔다. 몇 분의 반가운 소식이 보였다. 정말 반가웠다. 블로그는 내게 제3의 공간이다. 집도 아니고, 사무실도 아니지만 나에게 소속감을 주고 편안함을 주고 소일거리를 준다. 이 곳에서 나는 행복과 여유를 만끽한다.

열흘 가까이 일도 하지 않고 인터넷 접속을 하지 못했으니 할 일이 많이 밀렸다. 좋아하는 만화책이 내 곁에 잔뜩 쌓여 있는 기분이다. 밀려 있는 일은 부담감이 아니라 기대감을 준다. 꽃을 쥔 손에는 꽃향기가 남아 있듯이 여행이 깃든 일상에는 황홀감이 찾아든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행은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새로운 아이디어를 준다.

창문을 열었다. 아직은 어둑한 창밖이 기분 좋은 아침이다.
무엇보다 나에게 새로운 또 하루가 주어졌음이 더없이 놀랍고 감사한 아침이다!
오! 놀라운지고. 새 날을 내가 이렇게 누릴 수 있다니.
고맙다. 生이여.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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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소라 2008/08/24 22:3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여행... 즐거우셨겠죠~ 부럽습니다.
    하지만 여행의 일탈과 함께 일상의 바쁨또한 행복으로 여기는 감사한 마음을 배워야겠네요... 나중에 여행기를 한번 들려주시죠~
    요즘 저도 늘어나는 일... 그것들간의 조화와 균형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9월에 수원에 오시는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 보보 2008/08/25 0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9월의 수원! ^^ 즐거운 만남이 되리리 생각해요.
      그 날엔 먼저 만나서 차 한 잔의 여유를 갖기로 했죠? ^^
      오늘은 카페 다린 사장님과 날짜를 정해겠네요.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보리 2008/08/25 02:5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여행에서 돌아오신 후 경쾌함과 명랑함이 배가 되신 것 같아 읽는 저도 마음이 기뻐집니다^^ 선생님 안계신 서울, 그리고 몇몇 와우들이 휴가로 떠나버린 서울은 텅 빈 듯한 느낌마저 들게했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신 선생님의 귀환(?)에 더할나위 없이 반가움을 그리고 더욱 멋진모습 보여주실 선생님을 기대할게요 wow~

    • 보보 2008/08/25 0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랬지? 서울은 그렇게 휑 했지?
      나도 너와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와우팀원들이 모두 휴가를 떠나고 나면 기분이 참 휑하겠다는 생각 말야. 이제 모두들 돌아왔으니~ ^^ 아니네. 아직 현덕이 고향에 있지?

      이번 주에 만나겠구나. 우리의 정모, 두근거린다!

    • 보리 2008/08/26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또 다같이 서울 하늘아래에서(윤희와 용오빠는 경기도 하늘) 숨쉬고 있는 것 같아요. 8.24 현덕이표 message "벌써 휴가의 반이 지났네. 집은 블랙홀 같아. 하산한 이후로 방바닥만 헤엄치고 있엉" 아직 지리산 정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현덕이^^

    • 보보 2008/08/26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 모두들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구나. 어제는 윤희랑 왕오빠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것 같더라. ^^ 둘이서 교육을 함께 받았더라구.

      이번 주, 수업이 있네. 어서 그 날이 오길...!

  3. 전승연 2008/08/25 09:4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긴 여행에서 어여 빨리 돌아오셔서 이곳을 채워나가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여행은 즐거우셨지요?

    • 보보 2008/08/25 1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즐거운 여행 잘 다녀왔지요. ^^ 오늘은 승연님의 응원과 기대에 힘입어 블로그에 을 좀 채워야겠어요. 오랫동안 비워 두었더니 뭔가 쓰고 싶네요. ^^ 고마워요. 승연님.

  4. 똔지 2008/08/25 12:3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무사히 잘 다녀왔구나~
    여행을 떠날때의 설레임만큼,
    책 출간후 바로 떠난 여행이라 돌아오는길도 설레였을거 같다.

    좀전에 점심먹고 나른해서 들어왔는데, 배부르고 졸리다. 잠깐 졸아야겠다.
    또 올께~ 오후에도 기분좋게 보내길 바래..칭구...

    • 보보 2008/08/26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똔지야.. 혹시 네 언니가 이 블로그에 오시니? ^^
      네 언니로 보이는 분이 있는 것 같아서 말야. 맞지?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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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계신 곳


"엄마 나 왔어요. 엄마 아들이 첫 책 들고 왔어요."
8월의 뜨거운 햇살이 쨍쨍 내리쬐던 어느 날, 나는 친구 상욱과 함께 엄마 묘 앞에 섰다. 내 손에는 갓 출간된 '이희석'의 책이 들려 있었다. 엄마에게 책의 몇 구절을 읽어 드렸다. 눈물이 났다. 기뻐하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얼굴은 비 오듯 흘러내린 땀과 눈물로 뒤범벅이 됐다. 뙤약볕 아래서 나는 그렇게 엄마에게 슬픔과 기쁨이 섞인 소식을 전해 드렸다. 돌아오기 전, 한 권의 책을 비닐에 싸서 엄마 묘 앞에 고이 두었다. 어머니가 읽어보실 게다. 이 모든 것은 오래 전부터 소망해 왔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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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읽으실 책


올해 초 보았던 <해피선데이-하이파이브>에서의 채연과 그녀의 어머니가 떠올랐다. 어머니는 딸의 노래 '둘이서'를 막힘없이 부르셨다. 빠른 박자에서는 아슬아슬하게 따라갔지만 결국 노래의 마지막 부분까지 온전히 부르셨다. 딸 채연은 처음 보는 모습이라며 눈물이 글썽해졌다. 나 역시도 처음 보는 장면이라 눈물이 글썽했다. 아니, 나는 그 때 울었다. 많이 울었다. 딸의 노래라며 얼마나 많이 흥얼거리며 따라부르셨을까. 그 어머니의 사랑이 전해져 눈물이 났던 것이다. 상욱에게 채연 어머니 얘기를 전했더니 공감해 주었다.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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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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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앞에서 한 컷


내 어머니도 살아계셨더라면 더할 나위 없이 기뻐해 주셨으리라. 책을 수십 번도 더 읽으시며 아들을 자랑스러워하셨으리라. 아무도 책을 읽어주지 않더라도, 혹은 모두가 냉랭한 반응을 보이더라도 어머니만큼은 나의 열렬한 팬이 되어주셨으리라. 망자에 대한 기억은 각색되기 마련이다. 내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분명 아름다운 것들만 남아 있으리라. 그러나 아무리 어머니에 대한 생각의 균형점을 찾아봐도 어머니는 꽤나 훌륭하신 분이라는 결론을 만나게 된다. 기억으로 도출된 이 결론이 맞는지 한 번이라도 직접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언젠가 그 날이 올 테지. ^^ 그 날에 만날 엄마에게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야지. 호호.

2008년 8월 5일은 이렇게 지나갔다. 아름답게 추억할 만한 개인사의 한 장면이 되었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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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누이 2008/08/07 01:0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무쟈게 축하한다. 어머니가 정말 대견하셨을거야. 그리고 따듯하게 안아 주셨을 거야.
    애썼다고, 기특하다. 멋진 사람으로 성장해서. 누이도 너의 열렬한 팬이야. 전부터. 이제 훨훨 날으렴. ^!~

    • 보보 2008/08/07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마워요. 누이.

      열렬한 팬이 한 명 늘었네. 이것도 참 신나는 일이네요.
      고맙습니다. 지켜 봐 주어서. 그런데... 저는 누나랑 함께 날고 싶네요~

  2. 2008/08/07 08:0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08/07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그런 염려를 했었구나. 어머니께 가져 드린 책은 비닐로 고이 접었기에 비가 와도 젖지 않을 게다. 아들이 어머니께 드린 선물이니 누가 가져가지도 않을 테고. 호호. 이렇게 선물을 드리고 오니 기쁘더라. ^^

      희망을 전해 주었다니 기분이 좋네. 제자에게 행복을 주는 선생이 제자보다 조금 더 기쁠 게다. ^^

    • 2008/08/07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08/09 0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을 유심히 봤구나.
      그래, 어머니 보시려고 책을 돌려 두었지.
      하하하. 하늘에서 보시겠지만 그래도 마음은 그게 아니더라구. ^^

      언젠가 와우랑 어머니께 갈 날이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네. ^^

  3. -freestylemove 2008/08/07 17:0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전 젊지만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가 생겨도
    세상에서 절 가장 사랑하는 분은 어머니라고 확신합니다.
    얼마 전 형 면회에 다녀왔는데요. 그렇게 평소에 움직이기 싫어하던 엄마가
    형이 전화로 밥맛이 없다고 하니 새벽부터 일어나서 아이스박스며 수박이며 혼자서는 들고가지도 못할 먹을거리들을 쌓아놓고 계시더라고요. 전 웃으면서 짐꾼으로 따라가 준다며 같이 갔지만 괜히 찡하더라고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제가 할아버지가 되도 전 마마보이일 것 같습니다.

    • 보보 2008/08/09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음씨 고운 아들이군요.
      형 면회 이야기는 저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
      이 글을 어머니가 읽으시면 흐뭇해 하실 거예요.
      한 번 마음을 어머니께 전해 드리세요.
      '세상에서 절 가장 사랑하는 분은 어머니임을 확신한다'고. ^^

      좋은 얘기 들려 주어 고마워요~

  4. 착한고옴 2008/08/07 17:1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 책 무슨 내용일지 많이 궁금하네요..

    • 보보 2008/08/09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서와 학습을 통해 도약한 제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변화, 도약, 실천, 독서 등이 책의 키워드랍니다. ^^

  5. 2008/08/08 15:4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08/09 0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기억력 대박이네. 청도 맞다. ^^
      내가 서울에서 책을 받은 게 월요일 저녁 8시 30분인데, 화요일 낮 1시에는 엄마 앞에 저 책을 놓아 두었으니 제일 먼저 달려간 게 맞겠지? ^^

      근데, 넌 엄마 보고 싶을 때 어떻게 하니?

  6. RNHJMS 2008/08/07 18:0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책 출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어머니가 자랑스러워 하실것 같아요.
    정말 멋지신분 좋은책 많이많이 지으시길 바랄께요. 책 대박나세요 ^^

    • 보보 2008/08/09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들러 주신 것도 고마운데
      진심어린 축하와 축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

  7. 행복소녀 2008/08/07 18:3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와우~ 정말 추카드려요
    책 제목도 정말 죠으네요
    저도..좀 있으면.. 저의 첫 책이 나오는데..
    정말 남의 일 같지 않군요 ^ ^

    • 보보 2008/08/09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곧 행복소녀님의 책이 출간된다구요?
      미리 축하 드리며 출간의 기쁨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
      저 역시 기쁨과 행복감으로 충만했지요~ ^^

  8. 풍금 2008/08/07 19:3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엄마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신 분이라 감성이 풍부한 글이 책속에 땡글땡글.

    알찬글로 꽉!.~>>>>>>>>>>>>대박나세요..

    저도 쫌 있으면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줄 음반.생각중이거든요.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

    .

    • 보보 2008/08/09 1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라...
      뜻하신 일이 잘 되어 행복하게 성공하시기를 기원 드려요.
      그럼, 가수이신가요? 작곡가이신가요?
      예술가분께서 제 블로그에 오셨군요. ^^

  9. Bluepango 2008/08/07 20:0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어머님이 굉장히 기뻐하셨으리라 믿습니다.

    • 보보 2008/08/09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
      허나 어머니의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지 못함은 못내 아쉽더군요.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10. 키움 2008/08/08 00:1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필경,
    어머님께서 많이 흐뭇해 하셨을 거예요.
    그 어떤 자리에서도 자랑스러워 하셨을 아들의 모습으로.

    동생이 책 사서 선물한다고 했는데
    아마도 그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인터넷 주문이 익숙한 사람이지만
    그 기간 또한 기다리지 못하고
    내일은 서점으로 나갈 겁니다.
    몹시 보고 싶거든요, 보보 님의 첫 책.

    건강한 삶을 사는 사람을 보면
    나도 덩달아 건강해져 참 좋습니다.
    오늘, 덕분에 건강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 보보 2008/08/09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의 첫 책을 기다려 주신 건가요? ^^
      인터넷 주문도, 동생 선물도 마다하고
      서점으로 직접 가신다는 말씀은 제겐 영광스런 이야기네요.

      제 책을 통하여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독서 여행을 누리신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건 저자의 가장 큰 기쁨이겠지요. ^^

  11. 김소라 2008/08/08 01:0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머니의 묘소에 자주 가지 못합니다.
    한 세번간 것이 고작 다네요...
    마음이 짠하고, 저도 너무나 부럽습니다. 현재 계신 엄마, 그리고 돌아가신 엄마,
    두분의 어머니를 두고 살아온 제 인생에서 강사님처럼 '기쁨과 감동을 주는 딸'
    이 정말 되고 싶습니다^^
    오늘 강연도 너무 기대이상이었고, 같이 온 친구도 열정을 받고 간 듯합니다.
    성공을 축하해주고, 격려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 또 부럽기도 합니다~
    체험에서 진득히 우러나온, 독서의 유용함과 삶의 변화라는 부분이 많이 와닿더라구요
    저도 독서강의를 하면서. 하는 비슷한 이야기들이었지만, 전 독서를 통해 아직까지 큰 삶의 변화가 없었던 것 같네요. 비교해보니...
    다독과 권수 채우기에 급급한 독서. 과시욕적인 독서, 전시품같은 책들.
    반성을 하면서 새로운 다짐을 하였던 귀중한 시간이었고, 다음달 다린 강의에서도 반갑게 뵐 수 있겠죠~ 아참, 그리고 언제 한번 시간내어 주셔서 함께 차라도 마시며, 더 좋은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축하축하드립니다^^

    • 보보 2008/08/09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남다른 사연이 있었군요.
      언젠가 이야기 나눌 기회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기대 이상의 강연이었다니 다행입니다. ^^
      친구분까지 만족하셨다니 기쁜 소식이네요.
      다음 달 다린에서의 강연도 잘 준비하겠습니다.

      9월이면 차 한 잔의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요?
      제가 수원에서의 강연이 있는 날에
      조금 일찍 만나서 식사와 차를 하는 것도 좋겠네요. ^^

  12. 이다현 2008/08/08 14:0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샘 ^^ 맘이 짠해요 -
    저도 엄마가 무지 보고싶네요 지금 ^^

    • 보보 2008/08/09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괜히 고향이 그립게 만들었구나. ^^ 괜찮지?
      너는 엄마가 보고 싶냐? 나는 다롱이가 보고 싶네. 호호.

  13. 2008/08/09 05:0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08/09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요. 그때 "왜 이렇게 떨리지?"라는 말을 했던 것 같네요.
      제가 잡아 먹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

      책과의 데이트는 어떤가요? ^^
      저자로서 궁금하긴 하네요. 하하하.
      다만, 즐겁고 유익하길 바랄 뿐입니다.

  14. 박상 2008/08/09 14:5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어머님께 좋은 선물 했으니 이제 할머님께 좋은 선물 해야지?

    할머님께선 책 선물 받고 실망하셨잖우...ㅋㅋ

    열심히 열심히...알지?

    • 보보 2008/08/09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 아직 할머니께 드릴 최고의 선물은 준비 못했지.
      네 말처럼 열심히... 열심히... 노력하마.
      수년 전 영란이랑 네가 새벽에 우리 집 앞에 찾아온 것처럼 나도 언젠가 나의 그녀와 너를 찾아가마. ^^ 기대하숑~!

  15. passion 2008/08/10 04:3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몇일 전~나이트 근무 땡때이 치고(? 언어순화 한것임~) 놀자고 한 날!
    정말 심하게 흔들렸었지~~ㅋ
    책이 어떻게 됐는지 너무 궁금했지만 들은 이야기가 있어 차마 물어보지 못 했었는데..
    너무 기쁘다~~ㅎㅎ
    많이 축하하고...고마워~ 멋진 모습 보여줘서^^
    화이팅~ 나의 영원한 리더, 이희석!!

    • 보보 2008/08/11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원한 리더, 이희석 !?!?
      너의 이 말 때문에 십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네.

      그 때 우리 조에는 자네가 있었고, 주희, 수용, 지영, 지혜 등이 있었지.
      아! 추억 속으로 빠져 드네. 다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두 명은 결혼을 했구나. 지영은 확인이 안 되네. ^^ 이 녀석 잘 있겠지.

      아! 모두 함께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날이 올까?
      오지 않아도 참으로 감사한 날들,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지금도 참 좋은데, 그 때도 참 그립구나. ^^

      이 놈아, 나 일해야 하는데 왜 날 이 지경으로 만들었누?

  16. 보리 2008/08/11 20:4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을 응원하고 둘러싸고 있음에..아마 선생님 눈물흘리실 때 어머니는 안아주시지 못하는 미안함과 벅차오르는 대견함에 더 많은 눈물을 흘리셨겠지요. 마지막 호호 웃음소리~선생님은 역시^^ 정말 멋진 분이세요! 어머니가 선생님을 늘 보호하고 있는 듯한 아..현덕이가 말하던 그 아우라? 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 보보 2008/08/11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심 가져 주시는 분들이 계시어 얼마나 기쁜지, 얼마나 영광스럽게 생각되는지, 얼마나 감동이 되는지....
      그렇잖아도 오늘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라 생각했다네.

      아우라?!
      현덕이가 나를 처음 만났을 때 느꼈다던 그 아우라가 무엇인지 사실 궁금하기도 했지. 나중에 물어봐야지 했는데, 보리도 그런 얘길 하는 구만. 하하하. ^^ 그저 좋은 얘기인가 보다 하며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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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정우다. 어떤 기분으로 어젯밤을 보냈을까? 울진 않았을까? 짜식, 잘 적응하길...
동생은 어제 입대했다. 누구나 다 가는 곳이라지만, 나 역시도 거쳐 왔지만 그렇다고 하여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괜히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 군대 가기 전에 해외여행을 함께 데려갔다.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싶었고, 나 개인적으로 입대 전의 중국 여행이 군생활을 하며 힘들 때 많은 도움이 되었기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경주 가족여행의 일정이 6월 말이 된 것도 동생의 입대일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군생활은 쉽지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곧 적응을 하고 즐기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뒤집어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도의 변화에도 잘 적응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왠지 변화를 두려워하며 요리 저리 외면하고 있는 내게 위로가 되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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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과 숙모.
두분이 저렇게 다정하게 서 계신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다고 맨날 싸운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두 분이 싸우신 것을 본 것은 딱 한 번 밖에 없다. 십년을 같이 살면서 한 번 보았으니 적은 횟수리라.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십년간 나를 키워 주셨다. 당연히 그 은혜는 깊고 넓어 갚을 길이 없다. 이렇게 가족 여행을 한 100번 다녀오면 갚으려나? 아니다. 어림없다...


이번 가족 여행에는 내 동생의 여자 친구도 함께 했다. 결혼해야 할 나이에 있는 형은 애인 하나 데리고 가지 못했는데 동생은 버젓이 여자 친구와 동행했다. 열살이나 더 많은 형은 운전면허증도 없는데, 동생은 운전도 잘 해서 차 한대를 자기가 몰았다. 한 대는 정우와 여친이, 다른 한 대는 삼촌과 숙모, 할머니와 내가 탔다. 이틀 내내 삼촌이 운전하셨고 나는 이틀 내내 조수석에서 편하게 돌아다녔다. 삼십 년을 운전면허증 없이도 아무런 불편 없이 살았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결국, 운전면허를 올해 안에 따기로 결심했다. (아래 사진은 잘난 ^^ 내 동생과 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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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이번 여행에 대해서 잠깐 소개를 해야겠다.
나의 2008년 십대 뉴스 중에서 4번째로 중요한 뉴스가 '가족과 함께한 여행'이다. 올해 초부터 나는 이번 여행을 생각했었다. 내가 기획할 것이고 비용도 전액 내가 마련하려고 했다. 구정 때 가족들에게 이 생각을 선언했고, 5월에 다시 한 번 재공지했다.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하여 플래너의 목표 탭에다 중간단계를 적었다. 그리고... 6월 말에 여행을 다녀왔다. 전체 비용의 80% 이상을 내가 썼다. 100% 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삼촌의 재빠른 계산이 몇 번 있어서 달성하지 못했다. 삼촌에게 양해를 구하며 사전 봉쇄를 했는데, 절묘한 타이밍에 치고 들어 오는 삼촌의 지갑을 당해내지 못한 적이 몇 번 있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 깊은 여행이었다. 첫째는,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 여행을 떠난 것은 이 번이 처음이었다. 처음, 이라는 딱지가 붙으면서 이번 경주여행은 가족에게 영원한 추억이 될 것이다. 그여행을 준비한 자가 느끼는 감회란 캬!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는 기분이다. 아니 뽕 맞은 느낌이다.
둘째, 떠나는 정우를 향한 애정의 표현이었다. 말을 안 했지만 가족 모두는 최근 몇 개월간 정우를 한껏 배려했다. 할머니와 숙모는 먼 여행을 떠나는 손자와 아들에게 아쉬운 말보다는 사랑의 말을 선택하려 했을 것이다. 휴게소에서 군대를 주제로 얘기할 기회가 왔다. 삼촌과 나는 군생활을 멋지게 해 내기 위한 지혜를 끄집어내어 전했다. 그것이 녀석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만은 전해졌으리라. 사랑이라는 소중한 마음.
셋째, 가족의 단합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우리 가족이 해체된 것은 아니지만 보다 깊은 가족애를 느끼며 살기를 원했다.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 몇 년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여행을 계기로 으쌰으쌰하는 분위기, 몇 년간 열심히 허리띠 졸라매고 이 상황을 타개하자는 분위기로 이어지기를 바랬다. 이것은 내가 여행 후에 해야 할 작업들이다.

가족사적 의미, 국가 방위적 중요성(정우 입대), 경제적 비전이라는 3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이번 경주여행이었던 게다. 여행을 돌아온 후, 할머니는 전화 통화에서 "큰 일 했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때에는 몰랐는데, 지금 이 3가지의 의미를 생각하니 새삼 비장한 마음이 들며(^^) 작은 일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앞으로 매년 가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것이 새삼 대견하게 느껴진다. 매년 가족여행을 가겠다고 선포했으니 회피할 길 없고 어떻게든 다녀올 것 아닌가! 그 다녀오고 난 후의 기분을 생각하니 에너지가 생긴다. 와우!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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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우리 가족 이야기.
불국사 앞에서 한 컷 찍었다. 정우 애인이 찍은 사진이다. 5명 우리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이 몇 안 되어 귀한 사진이다. 삼촌과 숙모, 할머니와 정우 그리고 나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나는 꼭 10년을 5명의 식구들과 함께 살았다. 나는 삼촌과 숙모의 큰아들이 되었고, 정우의 형이 되었다. 두 분의 사랑을 먹고 컸다. 너무 많이 먹어 키가 이렇게 커져 버렸다. 헉.
그러다가 2002년에 서울에 왔다. 자주 함께 하지 못하지만 내 가슴에는 늘 가족을 향한 감사의 마으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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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으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나는 이 사진이 좋다. 고부 간의 갈등이 없을리 있겠냐만은 이 사진에서만큼은 찾아볼 수 없다. 사진이 영원한 현실이 되어 두 분을 행복하게 했으면 좋겠다. 일상의 찰나는 담는 것이 사진이다. 순간 순간 감정이 바뀌는 것이 사람이다. 행복의 찰나를 보다 많이 만들면 일상이 행복해질 것이다. 이 사진을 보며 행복했던 찰나가 어떤 느낌이고 모양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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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편안히 나무를 끌어안으셨다. 여행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저 때의 할머니는 뭔가 느끼시고 생각하시는 듯 했다.
세상에서 이희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순위를 매기면 할머니가 1등을 하실 게다. 그 사랑에 감격하고 놀랄 때가 있다. 종종 부모교육 강연 때 할머니 얘기를 하기도 한다.
아직 해외여행 한 번 못가셔서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할머니 이제부터 손자가 여행 자주 함께 할테니 건강관리 잘 하세요. 해외에 가려면 건강해야 하니까요." 진심이었고 간절한 소원이었다.

나는 너무 늦지 않게 실천할 것이다. 딸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한많은 생을 사신 할머니의 여생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한껏 도와드리고 싶다. 돈을 잘 쓰시는 할머니께 용돈을 드리면서 자식 해 주고 싶은 것 다 해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느끼곤 한다.


숙모와 정우가 멋진 포즈를 취했다. 한 컷 찰칵!
그리고 삼촌의 자연스러운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담배 피는 모습을 3, 4장 찍었다. 그 중에 마음에 드는 사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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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도 나왔다던 복돼지다. 복을 빌며 웃는 부자의 모습이다. 기분까지 좋아지는 사진이다. 복돼지의 등과 머리 부분에는 반지르르 윤이 났다. 부자의 미소에는 빛이 났다. 여행은 이렇게 우리 가족에게 의미가 되어갔고 즐거움의 순간을 선물해 주었다. 그리고, 지금은 각자의 마음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것이다. 일상을 살다가 지칠 때 그 추억이 불쑥 불쑥 나타나 우리 가족에게 힘을 주었으면 좋겠다. 복돼지야... 너도 도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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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행지는 문무대왕릉이다. (아래 사진)
바다를 보고 회를 먹는 것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다. 우리 각자는 바다에서 잠시 머물렀다. 함께 모여 소원 한 가지씩을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음 번에 또 바다에 가게 되면 그 때에 꼭 해야겠다. 아이 참, 이번에 했어야 했는데... 갑자기 가족들의 마음 속 소원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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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간의 가족 여행.
강호동 일행은 매주 떠나지만 우리는 생애 처음이었다. 앞으로는 매년 떠나리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다잡아본다. 매년 가고 싶을 만큼 뜻깊은 여행이었다. 신혼 여행 이후, 삼촌과 숙모는 가장 많은 사진을 찍은 날이라고 했다. 그 얘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가족을 위한 수고를 잠시 거두고 짧은 여행을 떠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20년 만의 처음이라는 대목은 나를 울컥하게 한다.

아... 가족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 출근 시간이 지나면 전화해보아야겠다.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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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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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08/07/04 08:5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너무 따뜻한 가족의 모습이네요.^^ 다음 가족 여행엔, 보보님의 반려자(?)도 함께 하였음 좋겠네요.^^ 따듯한 글에, 어제 하루 지쳐 오늘까지 이어진 기분 한결 풀고 갑니다.^^

    • 보보 2008/07/07 1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나가다 이렇게 따뜻한 한 말씀 전해 주시는 게 어찌 이리 고마운지요. 감사합니다. 세상 모두가 이렇게 아름답고 따뜻하게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가족 여행에는 저의 반려자도 꼭 함께 했으면... 하는 건 제 소원이기도 하지요. 요즘 참 행복하고 즐거운데, 이 것을 평생 함께 나눌 아내가 있으면,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답니다. 에고...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

  2. 김소라 2008/07/04 09:1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여행의 기록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여행도 목표에 넣어서 반드시 실행하는 모습... 저도 따라쟁이 해야겠네요,
    여행은 가족을 하나로 하게 만들고, 또한 서로의 사랑을 더욱 느끼는 시간인 것 같아서 좋은 듯해요... 서로 바쁘다는 핑계와 경제적인 이유로 여행을 정말 안가게 되는데,, 저도 한번 꼬옥 올해안으로 계획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