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으로 절망에 빠진 당신에게
- 『마음의 행복을 찾아주는 책』을 읽고
작성일 : 2002-04-26     

저는 지금 여태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깊은 고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열흘도 넘게 슬픔과 고통의 구덩이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게는 꽤 오랜 기간 동안 상한 마음의 치유를 경험하며 인내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깊은 상처는 세심한 치유의 손길과 시간의 경과가 없으면 훗날 많은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이상한 행동, 불행한 가정 등을 낳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괜찮은 것 같다가도 날마다 한 두 번씩 너무 힘들어합니다. 너무 괴로운 나머지 가슴이 답답해져버립니다. 곧이어 터질 것만 같은 내 가슴을 쥐어뜯으며 혼자 슬퍼하죠. 세상이 나만 괴롭힌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할 뿐, 나는 어쩌지도 못합니다. 그야말로 정신나간 사람처럼 그렇게 3~4시간을 보냅니다. 저는 책을 통한 치유를 결심하였습니다. 이런 갈급한 심정으로 찾아 낸 책 중의 하나가 『마음의 행복을 찾아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지금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 그래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 혹은 뭐든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한 책입니다. 삶을 계속 이어지게 하고(고통이 너무나 힘겨우면 삶의 끝을 결심하기도 하죠), 상처를 치유하고 더 성숙해지는 지름길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저는 이런 책을 쓰는 사람들은 정말 괴로운 고통을 경험했고, 그 고통을 이겨냈음을 믿습니다. 

저 역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면서 인생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헨리 나우웬의 말처럼 고통과 시련은 사력을 다해 피해야 할 불청객이 아니라, 더 깊은 온전함으로 나아가는 길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면, 우리 마음은 육체와 똑같이 자연스러운 치유과정을 시작합니다. 혹시, 지금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하고 있는 당신이다면 이 책을 읽어보십시오. 이 책은 우리가 고통을 극복해 나가는데 필요한 아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조언들로 가득합니다. 쓰러져있는 우리에겐 "저 멀리 보이는 밝은 미래를 바라 봐"와 같은 막연한 긍정적 조언보다는 당장 일어서는 방법에 관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바로 우리가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제 저자들의 가르침들을 정리해 봅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상실이 함께 합니다. 확실한 상실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 이별, 사랑의 깨어짐 등이고, 불확실한 상실은 실직, 돈을 잃는 것, 이사, 도둑맞음, 목표의 상실 등입니다. 상실의 느낌은 무기력해지고 비관적이 되는 것입니다. 초조해지고 식욕을 잃어버리거나 잠도 오지 않습니다. 극도의 분노에 휩싸이기도 하고 쉽게 피곤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고통들은 '피하는 것이 최고'라는 말은 거짓 유혹입니다. 완벽한 치유는 이런 고통을 통과하여 고통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실감은 우리에게 쇼크를 주고, 비극적인 상황을 거부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러면, 우리는 분노와 의기소침을 경험하지만, 결국에는 이해하고 수용하게 됩니다. 이것이 상실감의 회복 단계입니다. 이 단계들은 온전한 치유와 상실감의 극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상처의 크고 작음에 따라 이 단계를 거치는 시간과 감정의 깊이가 다를 뿐입니다. 상실을 받아들이고 고통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상실 후의 고통은 정상적이고 당신이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고통을 느끼고 아파하는 것들은 치유 과정에서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절대로 고통을 덮어두거나 도망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저자들은 "당분간 아파하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치유의 과정에는 시간이 걸림을 이해해야 합니다. 상처가 아물려면 많은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치유의 과정은 진보와 퇴보, 극적인 올라감과 기분 나쁜 뒷걸음질로 가득차 있음을 알고 충분한 휴식과 힘찬 행동의 멋진 어우러짐을 위해 노력하십시오. 당신을 편하게 하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살을 하고 싶은 충동이 일 수도 있지만, 결코 행동으로 옮길 필요는 없습니다. 흐느끼시고, 침대 위에서 펄쩍펄쩍 뛰십시오. 화를 내되 안전하게 내는 것입니다. 치유과정에서 화를 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오히려 술로 달래거나 약물에 의지하는 것은 자연적인 치유과정을 방해하여 더한 상실감을 불러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처를 '별 문제 아니야'라는 식으로 얘기하여 성형수술 하듯 덮어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고통을 거부하면 온전한 치유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겪고 나면, 당신은 더 강해질 것입니다.

이젠 문제와 관련된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고 자신을 용서해야 할 단계입니다. 이용당했다 하더라도 용서할 수 있다면 마침내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새롭게 생기기 시작한 에너지를 창조적인 일에 투자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는 일을 두려워 마십시오. 각종 모임에 참가해 보십시오. 고통을 이겨낸 당신은 성숙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독립적인 존재가 되어 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덜 자기중심적이 되고, 감정이 더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단계에 이르면 당신을 축하하십시오. 살아남았음을 말입니다. 살아남았다고 표현될 만큼 고통은 우리 마음속의 모든 것들(희망, 긍정적 마음 등)을 죽여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구성이 상실, 고통, 치유 그리고 성숙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우리는 모든 고통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고통에 빠진 모든 자들이 온전한 치유를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통을 피하려고 하거나 치유의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런 사람에게 이 책은 쉽고도 실제적인 조언을 해 줄 것입니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 심리치료사, 그리고 시인 이렇게 3명의 저자가 쓴 책입니다. 한 쪽 페이지에는 간결하고 구체적인 조언이 있고, 옆 페이지에는 관련된 시가 실려 있습니다. 멋진 편집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고통으로 힘겨워하는 여러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상한 마음의 치유를 위한 또 다른 책으로는 『당신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을 어디서 얻는가』(세종서적), 『상한 감정의 치유』(두란노), 『세왕 이야기』(예수전도단), 『춤추시는 하나님』(두란노) 등이 있습니다. 두란노와 예수전도단은 기독교 출판사이지만 그리스도인이 아닌 분들이라도 치유 분야에서만큼은 하나님이 도움될 것입니다.

[인상깊은구절]
고통을 두려워하고 있다 하더라도, 고통과 함께 하십시오. 고통을 느끼십시오. 고통에 기대십시오. 끝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고통과 함께 하고, 슬픔을 경험하고, 아파하는 것들은 치유의 과정에서 중요한 일입니다. 고통을 거부하거나 덮어 버리거나 거기에서 도망치려 하지 마십시오. 그것과 함께 하십시오. 당분간 아파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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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겨울나무 2010/02/24 18:3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는군요.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절판된 책이라 하셨는데 아쉽네요.
    책을 읽었더라면 더욱 더 많은 도움이 됐을텐데...

    • 보보 2010/02/28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수업』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절판된 책을 소개한 미안함 때문에
      억지로 한 권을 고른 것이 아니라
      항상 힘껏 추천하고픈 좋은 책입니다.


무엇보다 행복한 인생을 놓치지 마시라를 마음을 담아 『인생수업』을,
새해에는 새로운 도전을 하시라고  『도전하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을,
마지막으로 직장인들에게는 (조직 안에 있든, 밖에 있든)
독립성을 갖추는 것(CEO의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코끼리와 벼룩』
추천하였습니다. 좋은 책이라면 거듭 읽어도 좋습니다. 새롭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내년 초에 이 세 권의 책을 읽을 것입니다.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인생수업』 이레

인생 수업에는 행복하라는 숙제 뿐이라는 말에 마음이 움직인다면 꼭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법, 상실과 이별에 대한 지혜, 사랑과 배움에 대한 권고 등 행복한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는 20세기 최고의 정신의학자라는 꼬리표에 걸맞게 독자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새로운 세계에 눈뜨게 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가장 큰 상실은 죽음이 아니다. 가장 큰 상실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우리 안에서 어떤 것이 죽어 버리는 것이다.”

수잔 제퍼스 『도전하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리더스북

우리가 성장하는 한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지요. 두려움 때문에 어떤 일을 하지 못했다면 공감이 되는 일이지만, 무척이나 아쉬운 일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 처음 발을 들일 때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용기란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너머의 꿈을 보고 전진하는 것입니다. 새해에 걸맞는 새로운 도전을 하십시오. 두려움이 발목을 붙잡는다면, 이 책이 해결해 줄 것입니다.

 

찰스 핸디, 『코끼리와 벼룩』 생각의나무
직장인들의 미래에 대하여 많은 생각꺼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실이 어두워도 찰스 핸디는 긍정적 시각을 견지합니다. 제목의 비유는 코끼리는 대기업을, 벼룩은 개인을 뜻합니다. 개인들이 어떻게 독립적인 비즈니스맨, 독립적인 생활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3부)는 1인 기업가이든, 조직 내에 있는 사람이든 귀담아 들을 내용들이고, 자본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설명한 내용(2부)은 우리 시대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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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BILLY 2009/12/20 20:4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1/3일 강연일정에 참석하고 싶습니다. 제가 10년전이였다면요.. 이렇게 좋은 분과 좋은 강연이 있는 줄 전에 알았다면.. 대학생활을 참 의미있고 나 스스로의 성장을 위한 소중한 시간들로 채웠을 것을... 제 자신을 조금더 설득하여 강연일정에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연장에 있는 20대와 다른분들.. 그리고 희석님.. 사람들을 만날 약속을 하고 그날이 기다려지는 셀레임..그리고 만남에서의 설레임들이 온몸을 떨게하는 떨림으로 만나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ㅎ

    • 보보 2009/12/22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떨림을 안고 오시는 참가자분이 있다는 사실은
      강연을 준비하는 강사를 설레이게 합니다.
      저 역시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


"인간은 자신의 가치를 알고, 모든 것을 발아래 두어야 한다. 세계가 나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고아나 사생아 혹은 도둑놈처럼 이곳저곳을 엿보거나 도둑질을 하거나 살금살금 숨어 다녀서는 안 된다. 하지만, 우리가 거리에서 만나는 평범한 사람은, 탑을 세우고 대리석에 신상을 조각하는 것과 같은 그런 힘에 상응하는 가치 있는 것을 자신의 내부에서 찾지 못하는 탓에 탑과 신상을 보면서 비참한 기분을 느낀다. 그에게는 궁전과 조각상, 값지싼 책이 자신과는 인연이 없고 가까이 갈 수도 없는 화려한 마차 행렬처럼 느껴진다. 마차에 탄 사람이 그를 내려다보며 "대체 누구신지?"라고 묻는 것처럼 움츠러든다."
- 랄프 왈도 에머슨, 『자기신뢰』, 이팝나무
   Ralph Waldo Emerson,『Self-Reliance』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신뢰』는 오바마 대통령의 애독서로, 마이클 잭슨에게는 많은 영감을 준 책이다. 『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 50』의 저자 톰 버틀러 보던은 "미국의 개인주의 윤리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으며 자기계발서 작가들이 지적 토대로 삼는 책"으로 평했다. 집약적으로 정제된 그의 글은 영혼을 울리는 힘이 있고 화강암처럼 단단한 그의 철학은 당황스러울 만큼 단호하다. "밖으로 돌아다니며 헤매지 말고 만물의 근원과 더불어 자신의 내면에 머물도록 하자. 이 신성한 사실을 단도직입적으로 선언하여, 인간과 책과 제도라는 침입자 무리를 깜짝 놀라게 하자. 침입자들에게 신발을 벗으라고 명령하자. 왜냐하면 우리의 내부에 신이 함께하고 있으니까."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감을 갖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리더십웹진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느끼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감을 갖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한 공감이다. 여러 사람들로부터 적지 않은 감사와 칭찬 메일을 받은 그제서야 겨우 '내가 이번엔 좀 괜찮은 글을 썼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세상의 일부로 글을 보내어 몇몇으로부터 주기적으로 칭찬받고 있는 나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어떠한 긍정적인 피드백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고귀하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믿고 의지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자신감을 갖기 위해 외부적인 조건(외면적인 성공, 쇼핑 등)에 의존하는 경향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이다. 허나, 에머슨은 가차없이 말한다. 밖으로 돌아다니지 말고, 내면에 머물라고. 그는 줄곧, 평화와 진정한 부, 그리고 자신감은 내면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누구도 자신의 본성을 거스를 수 없으니 자기 자신으로 존재해야 한다. 뭔가 해내려고 하는 '의지'보다 타고난 '성격'이 그 사람에 대하여 더욱 많은 것을, 더욱 그다운 것을 보여 준다. 『자기신뢰』는 독자들에게 이러한 개인의 온전함과 독립성을 완성하라고 설득한다. 사회 속으로 숨거나 순응하지 말 것을 거듭 강한 어조로 주장한다. 에메슨은 모든 사람들이 내면의 힘을 가졌고, 행복은 자생적이라고 믿었다. 그에게 세상은 기회가 열린 터전인 동시에 개인의 가능성 발휘를 방해하는 장애물이다. 에머슨은 세상에 대한 무감각한 순응이야말로 개인이 피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에머슨이 전하는 핵심은 두 가지다. 자기 자신을 믿는 것, 그리고 세상이 요구하는 덕목인 순응을 거부하는 것. 내가 세상에 휘둘린다고 느낄 때, 내가 가진 가능성과 재능에 회의가 들 때, 나는 다시 이 책을 펼쳐들 것이다.


※ [보보의 생각] 인간의 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선해질 수 있는, 혹은 더욱 강해질 수 있는 가능성만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가능성'이라는 말 속에는 긍정적인 성장의 가능성 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추해지고 연약해질 수 있는 부정적인 가능성까지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결국 인간의 가능성은 두 종류의 서로 다른 가능성을 의미한다. 한없이 선해질 수 있는 가능성과 한없이 추해질 수 있는 가능성. 인간은 이기적인 본성을 타고 나지만 자신의 선한 의지를 발휘하여 이기심을 억누를 수 있다. 자기를 믿는다는 것은 선해지고 강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믿는 동시에, 이기적인 본성을 인정하여 스스로를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은 나의 생각이다. 에머슨의 생각을 비교해 가며 나만의 철학을 다듬어 가는 것이 내게 주어진 과제다.그것은 에머슨의 주장을 실천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을 나보다 낫게 여기라"는 성경 말씀을 따르는 방법에 대한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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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3 09:2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9/12/03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게. 일단은 관심 도서에~ ^^
      사상가의 책들은 훗날 읽고 토론할 기회가 올게다.
      (그리고, 지적 고마워. ^^)


독립성은 좋은 것이다. 경제적 독립은 마트에서 쇼핑을 할 때 지갑에 돈이 있는지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기분 좋은 것이고, 정신의 독립은 나만의 사유의 흐름을 따라 삶을 선택하는 자유로운 삶을 안겨다 주었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네 발로 바닥을 기어다니던 내가 처음으로 나의 두 발로 세상 위에 우뚝 섰을 때 느꼈을 법한 뿌듯함과 행복감이 독립성이 주는 선물이다. 나는 스무 살 이후로, 줄곧 독립성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아니, 독립성을 지켜 내기 위해 세상과 선한 싸움을 벌여왔다는 것이 더욱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독립성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에는 나의 의무와 소원이 무엇인지 나보다 더욱 잘 안다고 확신하는 어른들의 애정어린 (그러나 부작용이 심한) 조언으로 인해 독립적인 사람이 되지 못했다. 성인이 되고 부터는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의식하느라 독립성을 갖추는데 불필요한 시간들을 낭비했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신뢰』를 1/3 정도 읽었을 때, 이 책은 내가 독립적인 개인이 되도록 한껏 도울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세상에 나의 소리를 내지 못하는 까닭은 나 스스로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었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스스로 자신감이 넘친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집 안에서의 자신감'이었다. 나는 진정으로 내가 세상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재능과 가능성을 가졌음을 믿었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감의 전부가 아니었다. 집 밖에서는 그 재능과 가능성을 한껏 펼치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믿고 있는 것을 확신있게 전하지 못했고, 스스로 생각하여 얻어 낸 사색의 결론들은 한껏 주장하지도 못했다. 나에게는 '세상에서의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었던 것이다. 난 '집 안에서의 자신감'과 '세상에서의 자신감' 그 사이 어딘가에서 머물러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나에 대한, 자신감에 대한 인식론적인 전환이었다. 이 책을 읽고서 나는 좀 더 독립적인 사람이 되었다. 나를 흔들었던 구절 중에 하나를 소개하며 책을 추천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모두 내게 관계된 것이지,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아니다. 이 기준을 지키는 것은 일상 생활이나 지적인 생활에서 똑같이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과 하찮은 것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세상에는 당신의 의무가 무엇인지 당사자인 당신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게 마련이므로 이 기준을 지키는 일이 어렵다.
세상에 살면서 세상의 의견을 좇아 생활하는 것은 쉽다. 혼자 있으면서 자신의 의견에 따라 살아가는 것도 쉽다. 하지만 위대한 사람은 시끄러운 군중 속에서도 온화한 태도로 혼자 있을 때와 같은 독립성을 유지한다."

- 랄프 왈도 에머슨, 『자기신뢰』, 이팝나무
   Ralph Waldo Emerson,『Self-Reliance』



※ 한국어 제목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2009년에 서로 다른 출판사에서『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와 『자기신뢰』라는 제목으로 이 책을 번역 출간하였고, 이전에는 하늘아래 출판사에서 『자신감』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습니다. 비교하여 읽지 않아 어떤 번역본이 좋은지는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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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갑자기 더 행복해지거나 부자가 되거나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난 내 삶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더욱 즐겁다"고 누군가는 말했듯이, 삶의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삶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삻을 받아들일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 『인생수업』, 이레
   Elisabeth Kubler-Ross, David Kessler, 『Life Lessons』


『인생수업』은 서른이 넘어 읽은 책인데, 단번에 사랑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삶의 여정에서 지쳐 힘겨워하는 이들에게는 위로가 되고, 인생을 이해하려는 이들에게는 귀한 교훈이 되는 책입니다.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불문하고 편안하게 권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고등학생에게 "깊은 내용이지만 진지한 그대이니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여 추천했던 적이 있지요. 며칠이 지나, 자신을 믿어 주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책을 통해 참 많이 배웠다는 회신이 왔습니다. 십대들에게도 인생은 중요한 주제이고, 이 책의 교훈은 사려 깊은 10대들에게도 충분히 전해질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법, 상실과 이별의 수업, 가슴 뛰는 삶을 살기 위한 조언, 용서와 치유에 관한 지혜들을 다룬 10개의 인생 수업은 깊고 넓습니다. 책을 읽으며 얻는 것은 위로와 용기, 자기 이해와 치유, 자존감과 삶에 대한 포용입니다. 수년 동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거짓 미소를 짓지 않으면서도 사람들과 평화롭게 지내려고 노력해 왔던 제게 이 책의 메시지는 가뭄의 단비보다 달콤하고 사랑하는 여인의 편지만큼 반가웠습니다. 비극은 인생이 짧다는 것이 아니라, 짧은 인생에서도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너무 늦게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강권합니다. 기회 비용의 개념을 독서에 따져본다면, 이 책을 읽는 순간의 기회 비용은 제로에 가까울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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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1 12:3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9/11/23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19일 낮에 스피치 가능합니다.
      시간이 조금 짧은 듯 한데 좀 더 주세요~ ^^
      가능하시다면 말이지요. 호호.

  2. 42ko 2009/11/22 21:1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1일에 용돈 들어오면 책 사서 함 봐야겠군요.
    오늘 사람들한테 자기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라
    너무 주절된것같아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뵙죠

    • 보보 2009/11/23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했다.

      내게는 무척 흥미로웠고 영감을 준 시간이었다.
      너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구나. ^^

  3. 춘기오빠 2009/11/23 09:5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와.. 팀장님 지난번에 제 가슴을 치고 들어온 글이어서 저도 인용했었는데 이렇게 팀장님하고 통했군요. 친밀함이 느껴집니다요. ^^ 찌찌뽕...

    • 보보 2009/11/23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뽕~ ^^ (맞나?)
      요즘 춘기오빠의 따뜻한 기운이
      이곳 한국에 가득하네요. 훈훈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 역시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닌데...’
어렵게 꺼낸 이야기인데, 상대가 나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제멋대로 해석할 때도 있습니다. 내 생각을 이해하기는커녕 끝까지 듣지도 않았으면서 말도 안 되는 의견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뒷목이 뻣뻣해지고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는 있지만, 열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 어차피 나를 이해하지 못하니 아예 말을 하지 말자.’
지난 여름, 친한 지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는데 이해받지 못하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공허감, 답답함, 분노가 동시에 찾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복합적인 감정이 들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소통의 포기’였습니다. 포기하고 나니 가슴이 허전하고 마음이 외롭습니다. 말이란 어차피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합니다. 퍽 친밀한 그에게도 말 못할 일이 생겨났다는 사실이 슬프기도 했습니다.

 

나의 진짜 생각은 그냥 가슴 속에 묻어두자고 결심하려는 순간, 다시 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싸웠습니다. 이것은 나를 이해하지 못한 그 사람과의 싸움이 아닙니다. 나의 생각을 묻어두려는 두려움과의 싸움입니다. 이해받지 못하는 것이 두려워 말하기를 포기하는 것은 나약한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싸움에서 지면, 세상에서 나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원래부터 무척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해를 받고, 대화가 안 된다고 생각되는 순간은 소통을 포기하라는 신호가 아닙니다. 오히려 더욱 지혜롭게 대화하라는, 소통을 위한 노력을 더하라는 신호입니다. 자기 속으로 움츠려드려는 마음을 극복하고 소통하지 않으면 세상과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더불어 살지 않으면 삶의 의미 발견도 무척 힘들어집니다. 빅터 프랭클은 모든 이들은 자신을 생각하고 바라보는 ‘한 사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저는 지금 대인관계의 달인이 되자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주는 소수의 사람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중요한 문제를 주제로 한 대화에서는 소통의 어려움을 더욱 크게 느낍니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을 좀 더 분명히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대화해야 할 일을 문자 메시지로 대신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일이지만, 중요한 대화를 회피하려 하는 우리의 마음을 잘 보여줍니다. 『결정적 순간의 대화』는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감정이 격한 대화, 사람들의 의견이 다양한 경우의 대화, 대화의 결론에 큰 이익이 달려 있는 경우가 ‘심각하고 결정적인 대화’입니다. 저자들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결정적 순간의 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고 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소통의 힘과 아름다운 효과를 맛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만족하실 책입니다.

 

“상대가 제아무리 높은 지위의 사람이라 하더라도 직원들은 기꺼이 상대방의 잘못을 기분 나쁘지 않게 지적하고 회사를 발전시켜 나간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의 구성원들은 회사 규정에 의존하거나 상사가 나서서 해결해 주기만을 기다린다.”

- 케리 패터슨 외, 『결정적 순간의 대화』, 김영사
   Kerry Patterson,『Crucial Conversations』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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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은 양계를 시작했다는 작은 아들의 소식을 듣고 써 보낸 편지에서 양계는 생업으로서 훌륭한 일이지만, 독서한 사람은 생업에 매몰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고 써 보냈다. 독서한 사람은 양계라는 생업의 결과를 연구와 연결시켜 민생에 도움이 될 양계법의 저술로 이어낼 수 있어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관조적인 거리를 유지하며 시정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여유를 지녀야 한다고 타이른다. 인생을 즐길 줄 안다는 것도 다산이 생각하기에는 인간의 중요한 조건의 하나였다. 그것이 생존의 차원을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이룩하는 '문화'의 기본요소였다.

- 정약용 저, 박무영 역 『뜬 세상의 아름다움』, 태학사


일은 밥벌이의 지겨움이 아닙니다. 일은 즐거움과 의미만을 추구하는 취미와도 다릅니다. 우리에게 밥과 의미를 모두 만족시켜주는 행복의 근원, 그것이 일입니다. 다산은 일을 통해 생업을 꾸려가야 하는 것의 중요성과 더불어 일이 생계의 수단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특별히 독서한 사람들이 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일의 의미를 승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첫째, 식솔들의 굶주림을 외면한 독서를 멀리해야 합니다. 다산은 어느 날, 집에 들어서다가 부인 홍씨가 계집종을 훈계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오랜 장마로 끼니가 끊기자, 계집종이 훔친 호박으로 죽을 끓여 주인께 올렸던 것입니다. 깐깐한 부인 홍씨가 "누가 너더러 도적질을 하라더냐?"며 매를 드는 것을 본 다산은 "그 아이 죄 없다. 꾸짖지 마라. 이 호박은 내가 먹을테니, 다시는 이러쿵저러쿵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러고는 육체적인 배고픔을 외면한 책읽기가 얼마나 위선적일 수 있는지를 깨닫고 탄식합니다. <가난>이라는 시에서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안빈낙도하리라 말을 했건만, 막상 가난하니 '안빈'이 안 되네. 아내의 한숨 소리에 그만 체통이 꺽이고, 굶주린 자식들에겐 엄한 교육 못하겠네." 저는 다산의 가르침을 따라, 현실적인 문제들을 초월적인 태도로 대하지 않으려고 노력
해 왔습니다.


둘째, 독서하는 이라면,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자신의 업을 연구하여 공유할 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 직업 뿐만 아니라, 자기 삶에 일어난 일들을 하나 둘 해결해 나가면서 다른 이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원칙과 노하우를 연구해야 합니다. 다산은 6남 3녀를 낳아서 4남 2녀를 잃었는데, 대부분 마마 때문이었지요. 다산은 이 비통한 심정을 『마과회통』이라는 저술로 연결시켰습니다. 이 책은 마진(麻疹:홍역)의 치료법을 다룬 의학서로 우리 나라 마진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평가 받는 책입니다. 다산은 삶의 힘겨운 고통을 학자의 소명으로 끌러올려 세상을 향한 공헌으로 연결시킨 것입니다.


셋째, 독서하는 이라면,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수성을 가져야 합니다. 다산은 유배지 강진에서 백성들의 참상들을 고발하는 시를 쓰는 한편, 유배지의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에 대해 맑은 서정을 담은 시도 썼습니다. 『뜬 세상의 아름다움』에서는 누추한 삶에도 아름다움이 깃들 수 있음을 알고 그것을 잡아내는 시인이라고 다산을 평했습니다. 저자 박무영은 다산의 논리 정연한 논설문과 감수성 깃든 서정적 성격의 글들을 함께 음미해야만 그의 전모를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뜬 세상의 아름다움』은 서정적 성격의 산문들을 뽑아 낸 책입니다. 만약 다산의 서신, 논설, 여행기, 상소문, 잡문 등을 다양하게 읽고 싶다면 솔출판사의 『다산문선』을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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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환 2009/11/06 19:3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독서가가 가져야 할 자세는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그저 많이 읽고, 좋은 것 읽고, 성숙하는게
    최고로 여겼으나
    어찌보면 작은 생각이었음을...

    큰 그릇과 공간에 던져놓기 위해선
    더 큰 것이 되어야 함을..

    깨달음 얻고 갑니다. 쌤

  2. 이재민 2009/11/07 01:3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 같은 경우는 두 번째가 가장 마음에 와 닿네요..우리나라 발전에 있어서 가장 저해가 되어 왔던 것이 암묵지를 명시지로 잘 바꾸지 않는 문화 때문이라고 누가 지적한 것이 기억나네요..자신의 삶에 성공이든 실패든 하나하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겠죠^^


내 자식의 굶주림과 남의 자식의 굶주림을 똑같이 여겨야 할까? 그것은 위선이다. 생활에 매몰되고 말아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인정과 실정에 반하는 지나친 고상함도 ‘사람의 길’은 아니다. 내 자식의 굶주림 때문에 남의 자식의 굶주림도 구원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 - 그것이 다산이 걸어간 ‘사람의 길’이었다.

- 정약용 저, 박무영 역 『뜬 세상의 아름다움』, 태학사


자신보다 다른 이를 더 사랑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극히 힘들다는 생각을 할 뿐, 저는 답을 알지 못합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는 류의 질문이 아니기도 하지요. 사람의 이기적인 본성을 감안하지 않거나, 타성에 젖어 변화를 싫어하는 마음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은 설득력이 없으니까요. 다산 선생님은 말합니다. 인지상정을 넘어서는 지나친 고상함은 사람의 길이 아니라고. 다산 선생님은 자식의 굶주림을 보며 부모로서 안타깝고 고통스러워했을 겁니다. 다른 집 자식의 굶주림은 그만큼 고통스럽지 않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여기서 머무는 것은 본성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내 자식을 인한 괴로움을 미루어 짐작하여 다른 부모님의 심정을 헤아리는 것은 본성을 뛰어넘는 일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습관 1번, 2번, 3번은 개인의 승리에 관한 내용입니다. 자기 사명을 이루어가는 주도적인 삶을 위하여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고 제안합니다. 훌륭한 자기 경영 이론이지만, 실천하기 힘든 까닭은 타성에 젖어 변화하기를 싫어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극복해야 성공적인 자기 경영이 가능합니다. 습관 4번, 5번, 6번은 대인관계에서의 승리를 다룬 내용이지요. 승승을 생각하고 먼저 이해한 후에 상대방을 이해시키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대인관계에서의 승리가 힘든 까닭은 우리의 본성이 이기적이기 때문입니다. 이기적인 본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비현실적인 다짐을 하게 됩니다.


이기적인 본성과 타성을 무시하면 변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위대한 학자이자 사상가인 다산 선생님이 제게 주신 첫 번째 가르침은 지나침이 없는 '사람의 길'을 걸어야 자신을 이루고 세상을 돕는다는 말입니다. 이기적인 본성과 변화를 거부하는 마음을 잘 이해하고 다스려야 '사람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사람다운, 자연스러운 길을 걸어야 오랫동안 세상에 공헌할 수 있습니다. "자기 길을 걷는 것이 남에게 길을 내어 주는 것"입니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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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라멜마끼아또 2009/10/31 19:3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좋은 책 소개받아서 좋네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요새 절실히 고민하고 생각하는 부분이어서요.
    '사람의 길'과 '지나친 고상함'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제 삶의 문제의 해답에 도움이 될듯 싶습니다.
    좋은 책 소개와 글 고맙습니다~^^

    • 보보 2009/11/04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뜬 세상의 아름다움』은 서정적 성격의 산문들을 뽑아 낸 책입니다.
      만약 다산의 서신, 논설, 여행기, 상소문, 잡문 등을 다양하게 읽고 싶다면
      솔출판사의 『다산문선』을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뜬 세상의 아름다움』은 책의 앞 부분에 나오는
      저자의 다산 선생에 대한 해설 부분이 참 좋습니다. ^^

  2. 2009/10/31 21:4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3. J.BILLY 2009/11/02 23:3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이기적인 나의 모습.. 변화를 꿈꾸지만, 항상 그자리에서만 맴도는 듯한 나의 모습.. 하지만, 이기적인 본성과 변화를 거부하는 마음보다는 변화를 추구하며, 이타적인 존재이길 바라며, 나 또한 상대와 성장하길 바랍니다. 이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며, 부득이하게 해야 되는 일이라 계속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의 나의 지나친 고상함인가 봅니다.~ㅎ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 사람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은혜받기를 원하며 기도드리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ㅎ

  4. Runa 2009/11/01 21:3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다음주 EBS세계테마기행 소설가 은희경의 "크로아티아"가 방송되네요.
    시간이 되면 여행의 추억을 생각하며 보세요.
    시간은 11월2일부터5일(월-목)까지 오후8시50분-9시30분까지...
    재방송은 일요일 오후5시50분부터 8시30분까지 종합 방송됩니다.
    전화를 받지 않기에 블로그에 메모 남깁니다.....
    .

  5. 2009/11/02 11:2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 없다. 남의 관심 때문에 기운이 나고 무시 때문에 상처를 받는 자신을 보면,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어디 있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동료 한 사람이 인사를 건성으로 하기만 해도, 연락을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기만 해도 우리 기분은 시커멓게 멍들어버린다. 누가 우리 이름을 기억해 주고 과일 바구니라도 보내주면 갑자기 인생이란 살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환희에 젖는다.

- 알랭 드 보통, 『불안』, 도서출판이레
 Alain de Botton, 『Status Anxiety』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문제, 다시 말해 '자아상'이 개인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입니다. 자아상은 개인의 성공에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혐오하면서도 걸출한 성과를 내는 이들이 있는 걸 보면 자아상과 행복 사이의 연관성보다는 작은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아주 소수일지라도)로부터 받는 사랑이 있어야 건강한 자아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관심과 인정에 의해 자아상을 형성하는 것은 올바른 것은 아니지만, 분명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이지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아닌) 이성적인 논리에 따라 스스로를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친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의 말이 옳지만, 실제 삶에서의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중요해서가 아니라 실존하기 때문에 삶의 중요한 문제가 되어 버립니다. 중요하지 않지만 고민하고 다루어야 하는 역설이지요. 자신의 철학으로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다면 건강한 자아상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 동시에 우리가 다른 이들의 말 한 마디에도 기분이 푹 꺼질 수 있는 불안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문제의 해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은 지위를 둘러싼 불안의 원인과 해법을 다룬 책입니다. 그는
우리가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현실 감각이 뛰어납니다. 『불안』의 구성은 크게 원인과 해법으로 나누어집니다. 그가 제시한 불안의 다섯 가지 원인(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에서는 설득력이 넘쳐납니다. 묘사가 얼마나 멋들어지고 비유는 또 얼마나 절묘한지 위의 문장을 통해 조금 맛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실제 세상의 모습이 어떠한지, 우리의 감추어진 감정과 생각은 무엇인지가 그의 탁월한 표현력에 의해 낱낱이 속살을 드러냅니다.


드 보통은 우리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모습을 정확히 묘사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마땅히 추구하고 실현해야 할 삶의 모양들까지 제시합니다. '해법' 부분이 그에 해당합니다.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라는 5가지 키워드를 통하여 불안을 걷어내는 지혜들을 선사합니다. 그는 현실적인 감각과 이상적인 지혜를 모두 지닌 것입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불안의 정체를 발견하게 되고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실마리를 얻을 것입니다. 보편적인 문제에 대하여 깊이 있는 통찰을 지닌다는 것은 인생살이의 괜찮은 기술입니다. 이 책을 한껏 추천합니다. 알랭 드 보통이 바로 그 지혜와 기술을 지녔으니까요.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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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BILLY 2009/10/28 23:0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요즘엔 가을이라는 계절과 닮아가기 위해 오후에 따뜻하면서도 약간은 땀나는 햇빛속에 거닐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큐였나?~ㅎ 파엘로 코엘료의 산티에고 가는길'을 보았습니다. 어느 브라질 가수가 파엘로 코엘료를 만나, 순례자 여행을 하게 됐고, 이제는 그를 진정한 친구라 생각한다며 멋진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이 다시 생각납니다. 알랭드 보통,불안.. 일독하겠습니다~ㅎ

  2. 카라멜마끼아또 2009/10/29 01:1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하하~오랫만에 들어와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작가 알랭드 보통님을 언급하셔서 참 반갑네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걸까'라는 책을 처음 접하면서 이 작가와 만나게 되었죠. 사물이나 생각에 대해 진부하지 않으면서 섬세하게 풀어나가는 방식과 문체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세련되고,재미있게,어렵지 않으면서 산만하지 않고 해법을 제시하는 방식 역시 정말 맘에 들거든요. 생각의 발자국을 꼬옥꼭 밟아가는 느낌요. 최근엔 이 분의 '키스하기전 우리가 하는 말들'과 '일의 기쁨과 슬픔'이라는 책을 선물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이 분의 '불안'이라는 책 또한 읽어야 할 제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데 윗 글을 보니 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정말 맘에 드는 알랭 드 보통 님이시죠~!

  3. JASON 2009/10/30 22:2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이곳 토론토 에는 얼마전 잠깐 춥더니 다시 날씨가 가을 날씨로 되었네요.

    이 책의 영어 제목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번 귀찮은 부탁 드려 죄송합니다.

    아름다운 주말 보내세요.

  4. JASON 2009/11/05 23:2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문 작가 이름과 제목을 넣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의 쉼으로 큰 회복이
    되시길 바랍니다.

  5. JASON 2009/11/06 03:0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오늘 도서관에 책을 대출 신청 해 놨습니다.. 읽고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신간이다. 책에서 발견한 '복합성'은 나의 관심을 끄는 개념이었다. 개체나 조직의 규모가 크다고 해서 복합성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코끼리는 생물학적으로 쥐보다 더 복합적이지 않다. 저자는 구소련과 미국을 예로 들어 복합성을 이루는 두 가지 요소를 설명한다. 구소련은 엄청나게 거대한 국가였지만 복합적인 사회가 아니었다. "획일적인 중앙집권 방식과 이데올로기가 개인의 자발성과 다양성을 억압했고, 분화가 불충분해지자 내부에서 폭발"되었다. 반면, 미국은 "고도로 분화되어 있어서 오히려 정반대 방면에서 복합성이 위협"받는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통합이다. 공통의 가치관과 행동 규범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복합성은 분화와 통합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분화는 특수화되는 것이고, 세분화되는 과정이다. 생물의 분화는 구조와 기능이 특수화되는 과정이고, 조직의 분화는 전체를 이루는 각 부분들이 독특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쪽으로 나누어지는 과정이다. 이것은 단순함에서 복잡함으로, 동질에서 이질로 변화되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분화는 복합성의 전부가 아니다. 여러 요소들이 합쳐져 하나의 전체를 이루지 못하면 그것은 복합성을 이루지 못한다. 분화에 통합에 깃들여져야 복합성이 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도 복합성과 복잡성을 명확히 구분했다.


복합성의 의미는 오해하기 쉽다. 예를 들어 복합성은 '복잡하다'는 말과 동의어로 볼 때가 많다. 그러나 보통 무엇인가를 복잡하다고 할 때, 그 말은 그것이 알아내기 어렵고 예측할 수 없고 혼란스럽다는 뜻이다. 이는 사실 분화는 되어 있으나 통합은 잘 되지 않은 것, 그러므로 복합성이 떨어지는 것의 특징이다. 복합적인 시스템은 혼란스럽지 않다. 각 부분들이 아무리 다양하다 하더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자기진화를 위한 몰입의 재발견』, 한국경제신문, p.232


일상생활에서 복합성을 인식해 가는 것은 유익한 일이다. 복합적인 음식은 재료의 색깔이 살아 있으면서도 조화롭고 새로운 맛을 지닌다. 복합적인 공동체는 구성원의 재능과 개성이 살아 있으면서도 하나의 가치로 결속되어 있다. 복합적인 사람은 삶의 다양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내면서도 일관성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복합성은 성장과 성숙을 가늠하는 하나의 표지다. 최고와 최대는 아름다운 삶의 목표로는 부족하다. 나는 최고, 최대보다는 영원과 의미, 기쁨과 공헌을 추구한다. '복잡성'이라는 개념에서 내가 해야 할 일 몇 가지를 찾을 것 같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다시 펼쳐드는 이유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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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재민 2009/10/27 23:5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복합성...다양성과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를 말하고 있는 거군요..
    우선은 복합성을 갖춘 공동체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다양한 개성, 은사들을 가진 지체들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연합되어 있는 모습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