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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교 독서캠프 학생들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또 다른 20대가 읽어도 좋은 글이기에 공유합니다. 아니, 독서를 통해 더 나은 자신을 창조하고 싶은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내가 읽고 유익을 얻었던 목록입니다.

나는 아직 경주에 있습니다. 하늘이 맑고 공기는 시원합니다. 동장군의 기세가 조금 누그러진 오늘은 여행하기에 좋은 날입니다. 부산의 날씨는 어떠한지요? 하늘의 날씨는 우리가 조절할 수 없지만, 여러분 내면의 날씨는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날마다 '쾌청하고 맑음'이기를 바랍니다.

독서는 '맑음'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몇 권의 책을 추천할 터이니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읽어보기 바랍니다. 재밌으면서도 비교적 읽기 수월한 책들입니다. 대학에서 추천하는 고전 목록과는 다르지만, (어렵지 않다는 말입니다) 읽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질 책은 아닐 겁니다.

1. 독서의 본질은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란 말, 기억하지요? 책을 읽으며 얻어야 할 것은 사고력, 상상력, 창의력입니다. 읽기 = 보기 + 생각하기, 임을 기억하세요. 그러니 생각하며 읽어야 합니다. 강상중의 『고민하는 힘』은 독자들에게 생각꺼리를 안겨주는 책입니다. 쉬운 이야기로 중요한 주제들을 다루었으니 꼭 읽어보기 바랍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는 읽는 맛도 좋지만, 성공과 자기경영에 대하여 다르게 생각할 꺼리를 안겨 주는 책입니다. 데이비드 허친스의 『네안데르탈인의 그림자』는 얇은 이야기 책인데,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대단합니다.

앞선 세 권의 책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고, 이제 대학을 졸업하기 전 자신의 사고력을 좀 더 벼리고 싶은 분들을 위한 2권의 묵직한 책을 소개합니다. 빈센트 라이언 루기에로의 『생각의 완성』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입니다. 두꺼운 책이지만, 그만큼 얻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2. 어제 강연에서, 독서가 마음의 힘을 키워준다는 사실도 강조했었지요. 저의 힘겨웠던 지난 날들을 슬쩍 공개하면서, 그 힘겨움을 이겨냈던 것도 이력서의 한 줄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 키운 마음의 힘이었다고 덧붙였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도 다음의 책을 읽으며 마음의 힘을 키워 가시기 바랍니다.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는 재미있으면서도 귀한 교훈을 담은 책입니다. 이런 책들은 조바심으로 읽으면 얻는 것이 줄어드는 책입니다. 차분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제가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데에 가장 많은 도움을 얻은 책은 레이첼 나오미 레멘의 『할아버지의 기도』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 수업』입니다. 앞서 소개한 두 권보다 좀 더 깊이가 있는 책입니다. 시간이 없더라도 이 두 을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3. 책을 읽되, 실천하면서 읽기 바랍니다. '책 한 권 읽었다'는 결과보다 책을 다 읽었느냐의 여부와 상관없이 '나 이만큼 성장했다'라는 과정이 더욱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이 출판업계에서 일할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자주 책장을 덮어, 생각하고 실천하는 책읽기를 하며 삶의 도약을 이뤄내기 바랍니다. 자기경영의 명저 3권을 소개할 터이니 실천적 독서로 도전해 보세요.

수잔 제퍼스의 『도전하라 한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은 두려움을 다룬 고전급 책입니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조금 어려운 책이지만 내용이 훌륭하여 추천할 수 밖에 없네요. 마지막으로 학습에 대한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정민 교수의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이란 책입니다. 두꺼운 책인데, 공부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싶다면 가치 있는 책입니다.

글을 마칩니다. 목록이 늘어나지 않도록 애썼습니다. 각 번호 내에서는 읽을 순서대로 소개했습니다. 특별히 당기는 것이 없다면, 먼저 소개한 책들부터 읽으면 될 것입니다. 독서는 인생을 변화시킵니다. 여러분이 자기 인생을 사랑한다면 말이죠.

자신의 삶을 사랑하세요. 그리고 독서를 통해 삶을 업그레이드 하세요. 사람과의 만남이나 여행이 우리를 성장시키듯, 독서도 우리를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 줍니다. 동아대 독서캠프에 참가한 여러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이 글을 읽은 분들에게도 같은 기원을 보냅니다. 꿈을 이루며 삽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컨설턴트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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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나 길을 잃어 혼란스러울 때, 인생의 지침이 되어줄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행스럽게도 나는, 20대 초반에 나의 사명선언문을 작성하여 '한동안' 그 사명서를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10가지 자연법칙』이라는 책을 읽은 덕분입니다. 책은 시간관리에 관한 5가지 원칙과 인생관리에 관한 5가지 원칙을 담았습니다. 특히, 자신만의 지배가치를 세우라는 2번 원칙에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내가 세운 지배가치와 사명은 도덕적이고 훌륭한 행동 지침이었습니다. 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좋은 책들을 뒤적여 추구할 만한 가치를 뽑았던 것입니다. 내 마음 속의 '하고 싶은 일'을 들여다보기보다는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이상적이고 훌륭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뽑은 목록이었습니다. 근사한 목록이지만, 진짜 나의 모습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때(2003년) 만난 책 한 권이 나를 구원해 주었습니다.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에 기술된 파커 파머 선생의 가르침 덕분에 소명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숭고한 비전(사명)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내부에서 걸러진 것이 아니라 밖에서부터 부여된 것이라면 그것은 심각한 폭력"이라는 말에 동의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나를 전율케 한 문장은 프레더릭 뷰크너의 표현이었습니다. "소명은 마음 깊은 곳에서의 기쁨과 세상의 절실한 요구가 만나는 지점이다."

자기에서 시작하여 세상의 요구를 향해 나아간다는 소명의 정의는 내 생각을 정리해 주기에 충분한 개념이었습니다. 내가 열정적으로 살 때마다, "너무 많이 이루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루려고 사는 것만은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나는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라는 질문보다 "나는 무엇을 공헌할 수 있을까?"라를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나의 기쁨과 세상에의 공헌을 구분조차 무의미해질 때도 있습니다. 

소명은 의지나 책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듣는 데서 발견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 내면의 소리만 제외한 나머지 모든 소리에 열심히 귀를 기울입니다. 대중 가요를 듣고, 교수들의 수업을 듣습니다. 선생님들의 수업을 옮겨 적은 강연 노트처럼 자기 내면의 소리를 적어 두는 마음 노트가 있다면 우리는 점점 강인하고 평화로워질 것입니다. 20대 중반 이후로, 자주 일기를 쓰고 내면을 들여다보았던 까닭입니다.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장소는 먼 곳이 바니라 바로 자신의 방이다.
자기 발견을 위해서는 많은 정보보다 고독이 필요하다.
자신을 계발하는 데에는 외부의 정보보다 내부의 자원이 더욱 중요하다.
때로는 대화가 필요하겠지만, 그 순간에 더욱 필요한 것은 '침묵'이다.
때로는 독서가 필요하겠지만, 그 순간에 더욱 필요한 것은 '사색'이다."
- 이희석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p.69

소명을 찾으려는 순간에는 침묵과 사색이 필요합니다. 침묵과 사색의 깊이와 넓이를 더하기 위해 대화와 독서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사색하는 일 없이 자기 인생을 되찾기란 어렵습니다. 내가 한 일들은 곧 나의 인생인가? 지금 내 삶이 정말 내가 원하던 것인가? 파커 파머의 말처럼, 문제의 근원이 우리의 영혼(내면)일 때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별 효과가 없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꾸려나가기 위해 더 탁월한 실력을 쌓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소명을 이룰 만한 재능과 기질을 이미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대체할 필요도 없고, 부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사람도 되고, 저런 사람도 되려고 하면 고달파지지만, 타고난 자기 자신이 되려고 하면 삶이 자연스러워지고 편안해집니다. 파커 파머는, 소명은 성취해야 할 어떤 목표가 아니라 주어진 선물이라고, 끊임없이 속삭입니다.

소명은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여 누리는 것입니다. 신은 우리를 '지구별 여행자'로 세상에 보낼 때,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가방에 담아 주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자신의 가방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열어 보는 것입니다. 가방 안에는 재능, 관심사, 기질, 관계, 열망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을 들여다 보며 자신이 무얼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이미 준비물은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소명은 해야만 하는 의무가 아니라 누려야 할 선물입니다. 좋은 것이니,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선물을 받았을 때 그것을 계속 살아 있게 하는 방법은 움켜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도 제게는 선물이었습니다. 읽을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책입니다. 여러분께도 그러한 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날 문득, 지금의 삶이 내가 원하던 인생인가, 라는 질문이 들었던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 2009.12.8



<추천도서> 파커 파머 저,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한문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컨설턴트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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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리노의 인문 추천도서] 강상중의 『고민하는 힘』



저는 삶을 잘 경영하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 관심을 파고들어 자기경영의 전문가가 되고 싶답니다. 스스로를 잘 경영하면 삶도 아름다워지겠지요. 언젠가는 삶을 아름답게 조각하는 자기경영예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자기경영예술가를 꿈꾸는 제게 필요한 것은 '성장'입니다. 그리고 성장을 이루어 줄 배움과 실천도 필요합니다. 저의 배움은 독서로부터 시작합니다. 배운 것을 삶의 현장에서 실험하고 나면 하나를 학습하게 됩니다. 피터 센게의 말처럼 생각과 행동을 통합해가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 가는 중이지요.


"학습은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고 생각과 행동을 통합하는 과정이다." - 피터 센게


성장을 열망하다보니, 그리고 나의 성장이 독서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난 이후부터는 좋은 텍스트를 골라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자기경영예술가에게 좋은 텍스트란 실용서, 인문, 사회과학 등의 분류를 뛰어넘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 안에 이 모든 것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제게는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인생 철학이 필요하고, 살아온 날들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꿈꿀 수 있는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돈이라는 수단에 휘둘리지 않고 지혜롭게 활용할 실물 감각도 필요합니다. 철학서, 예술서, 경제서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인생을 위해서는 이처럼 통합적인 자기 경영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아는 사람들은 모든 분야의 책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얻습니다.


통합적인 관점을 갖지는 못했더라도, 한 분야 내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뤄낸 저술은 훌륭합니다. 어떤 철학 저술이 철학 이론을 발전시켰다면, 일상을 외면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콜럼버스에게 왜 아메리카 대륙은 발견하지 못했냐고 따질 순 없으니까요. 그러나 우리는 학자가 아닌 생활인이기에 좀 더 실용적인 저서가 필요합니다. 실용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자기계발서인데, 문제는 자기계발서 중에는 통합적이지도 못하고, 깊이가 부족한 책이 많다는 점입니다.


저에게 필요한 책은 실용적인 질문을 던지고, 통합적인 시각과 인문학적인 깊은 통찰로 답해 주는 책입니다. 강상중 교수님의 『고민하는 힘』은 그런 책입니다. 삶을 살며 부딪치는 질문을 9가지로 정리하여, 그에 대하여 고민한 흔적을 담은 책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등의 누구나 고민해 볼 만한 질문을 다루었기에 실용적입니다. 질문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은 저자의 깊은 지식에서 나온 것이라 설득력이 강합니다. 답변은 세 사람의 합작품이기도 하지요.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은 저자가 책의 곳곳에 두 사람의 말을 인용하기 때문입니다.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작가이고, 막스 베버는 저의 대학 시절 사회학 수업에서 고전사회학의 대가 중 한 사람이라 배웠던 인물입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대가가 강상중 교수의 입을 통해 자신의 지식을 들려 줍니다. 책을 읽다 보면, 서로 다른 분야의 대가들에게서 공통점을 여러 번 발견하게 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학문 간 분류는 학문을 하기 위해 편의상 그어 놓은 경계선이지, 생각의 넘나듦을 단절시키자는 분단선이 아니니까요.

이 책에서 다룬 9가지의 질문이 뭐가 실용적이냐고 묻는 분이 계실까 봐 한 마디를 더하겠습니다. 인생과 사람, 세상을 바라보는 삶의 시각, 즉 세계관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관은 무의식 속에 있어서 자신의 세계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세계관을 볼 수는 없지만, 세계관에 의해서 세상을 바라봅니다. 세계관은 중요합니다. 세계관이 바뀌면 하는 행동이 바뀌고 하는 행동이 바뀌면 얻는 결과가 달라지니까요. 세계관의 실천적 성격입니다. 『고민하는 힘』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 얼마나 효과적인가를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원대한 꿈을 품은 당신이라면,
자신의 세계관을 들여다 보아 체계적으로 정립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것은 효과가 즉각적이지 않을 순 있지만, 우리의 삶을 바꿀 강력한 힘을 지녔습니다. 세계관의 변화는 강력한 자기경영인 셈입니다. 작은 발전을 이루고 싶다면 행동을 바꾸면 되고, 더욱 큰 발전을 이루고 싶다면 세계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고민하는 힘』을 읽어보시기 권합니다.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책입니다. 쉬움과 깊이를 동시에 얻는 것, 제가 꿈꾸는 글쓰기이기도 하네요. 그래서 저자가 부러운 책입니다.
                                                                                                                        - 2010. 3. 24
[오늘 소개드린 책] 강상중, 『고민하는 힘』, 사계절, p.184
다음 글에서는 책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리뷰를 올리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전문가/ 유니크컨설팅 이희석 대표컨설턴트 ceo@younicon.co.kr

Posted by 보보


올해 읽은 책 중에 나의 성장을 도왔던 10권의 책입니다. 그저 개인적인 성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미안하여,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이 어떤 직업을 가지셨든, 연령대가 어떠하든지 상관없이 추천드리고 싶은 책 3권을 별도로 언급합니다. 『아웃라이어』『고민하는 힘』『아름다운 마무리』입니다.  2011년에는 책에 관련한 포스팅을 좀 더 올리고 싶네요.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올해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글빨에 혀를 내둘렀고, 책이 담은 내용은 신선하면서도 깊은 통찰을 안겨 주었다. 전달력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내 가슴에 깊이 각인시켜 준 고마운 책이다. 챕터마다 훌륭한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다면, 책 전체의 일관성에 너무 매달리지 않아도 됨을 눈으로 보았다. 자기계발 담론이 얼마나 편협한지를 깨닫게 해 주는 책이 나온 것은 성공을 연구하는 이들에게는 참 귀한 선물이라 생각한다. 스위치, 『지하철과 코코넛』과 같은 책들 말이다.

 

고슴도치와 여우』 이사야 벌린

영국의 자유주의 사상가인 이사야 벌린이 톨스토이의 역사관을 논한 책이다. 이사야 벌린은 올해 내가 읽은 가장 중요한 사상가다. 이사야 벌린의 사상은 나를 강하게 끌어들였다. 어떤 수를 쓰더라도 인과관계의 사슬을 모두 알 수는 없다는 그의 주장을 만나면서, 지금까지의 내 사유 방식에 자신감과 확신을 갖게 되었다. 한 사람의 소설가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사상가의 어려운 책을 읽을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김영하 작가를 읽는 코드 하나는 이사야 벌린을 이해하는 것이다.

 

고민하는 힘』 강상중

책은 쉽고 깊다. 깊음을 쉽게 설명하는 수준은 대가의 단계다. 그것이 나를 흥분시켰고, 저자의 진정성은 나를 팬(fan)으로 만들었다. “감정 기복이 심했던 (강상중 교수의) 청춘을 수놓은 우뚝 솟은 위대한 존재인 두 사람,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를 만나는 즐거움도 있다. 모든 20대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올해 읽은 책 중에서 다시 읽고 싶은 책 1순위다.

 

by 』 마이클 더다

나는 독서가를 꿈꾸지는 않지만,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성실한 독서는 필수다. 나는 나에게 적합한 훌륭한 독서가가 필요했다. 나의 독서 멘토 말이다. 3가지 자격을 갖춘 멘토여야 했다. 1)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는 독서가(비현실에 사는 독서가가 많다.) 2) 넓은 세계를 품은 독서가(자기 세계에 갇힌 독서가가 많다.) 3) 깊은 내공을 지닌 독서가(내공은 얕고 독서의 기술만 익힌 독서가가 많다). 독서법 책에 자주 거론되는 이덕무는 실용지능이 떨어지니 탈락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독서법의 저자들도 내공 부족으로 탈락이다. 다행히도 올해 나의 역할 모델을 만났다. 마이클 더다!


책을 읽을 자유』 이현우

그를 읽으면 두 가지 점에서 놀란다. 1) 자신만의 글쓰기 방식을 찾았다는 점에서. 그는 방대하게 읽고 지속적으로 쓴다. 슬럼프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작가가 가져야 할 중요한 자질 중 (내외부 검열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를 터득한 듯하여 놀라웠다. 2) 엄청난 독서량에서 놀랐다. 간혹 지나치게 디테일한 점을 서술하느라 책의 핵심 내용을 소홀히 다룬 점이 아쉽지만, 그것은 옥의 티다. 그의 찬란히 빛나는 옥(독서경력과 그로 인해 다져진 내공)을 바라보면 경탄이 저절로 나온다. 와!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

수필이다. 나는 종교인으로서의 법정 스님을 존경할 뿐만 아니라, 수필가로서도 최고의 반열에 꼽고 싶다. 스님의 수필은 아름답고 고귀하다. 세상과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깊고, 당신의 삶이 글보다 빛나기 때문이다. 올해엔 피천득 선생의 수필집 인연』도 함께 읽었다. 인연』도 매우 높은 수준의 수필이라 생각한다. 목록이 너무 늘어나지 않으려면 둘 중에 한 권을 골라야했는데, 삶이 주는 울림에서 내게는 법정 스님의 글이 더 좋았다.

 

필살기』 구본형

책이 출간된 직후, 나는 선생의 필살기 출간기념 강연회에 참석했다. 내 앞에 앉았던 이는 졸았지만, 선생의 강연은 올해 내가 들은 최고의 강연으로 꼽겠다. 청중이 해야 할 일들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제안하였고, 그것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제안이었다. 허망한 이상을 들고 외친 선동이 아니라 현실에 기반한 선동이었으니, 그것은 강연장 밖에서도 생명력 있는 제안이었다. 나 역시 삶 속에서도 선생의 제안을 실천해왔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 책을 어려워한다는 점이다. 책이 실천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변화는 어려운 것이다. 생각만이 아닌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세상에는 읽기 위해서 손에 드는 것이 아니라, 변하기 위해서 손에 들어야 더욱 빛나는 책이 있다. 필살기』도 그 중의 하나다.

 

김영하의 단편소설들

읽는 내내 감탄했다. 작가는 세상을 하나의 단면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해 두었다. 어설프게 해석하려 들기보다, 정확하게 그려내려고 노력한 듯하다. 작가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기에 서술했다. 작가가 그려낸 세상이 종종 이해되지 않는다고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이 진짜다. 우리는 사건의 인과 관계를 온전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세상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우리는 고작 어느 한 부분을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세상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것은 물리학이 아니다. 사회학도 아니고, 문학과 예술도 아니다. 그것에다가 운과 신의 섭리까지 전부 통합한 관점이라야 세상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다. 김영하의 소설들은 그런 통합을 시도하는 듯하다. 김영하의 어떤 단편이 모호하고 이상한가? 우리가 사는 세상도 그렇지 아니한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와우팀장 이희석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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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앨런의 『생각의 지혜』를 읽으며 가진 3번의 독서토론회 모임은 '생각의 힘'에 대하여 느끼고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모임 후에 저를 흥분시킨 사실이 있지요. 참가자 분들이 이번 독서토론회를 통하여 건강하고 지혜로운 생각을 갖고 싶다는 열망을 품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모임에 참가한 분들에게서 그런 열망이 가득함을 보았고, 그 열망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훈련을 감당하려는 의지도 보았습니다. 그 열망과 의지에 감전된 저는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소개했었지요. 오늘은 그 때 언급한 책들을 정리해 봅니다.

『생각의 지혜』 독서토론회 첫 시간 (Photo by 심희정)



제임스 앨런 『생각의 지혜』

'생각의 힘'을 다룬 현대의 고전입니다. 자신이 읽은 책은 이미 자기 지식이 된 듯하여 다시 읽기 싫어하는 분들, 혹은 조바심이 생기어 여러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힌 분들이 계신데, 그럴수록 우리는 천천히 그리고 꼼꼼하게 고전을 읽어야 합니다. 모든 책을 그렇게 읽을 필요는 없지만, 고전을 그렇게 읽어야 합니다. 『생각의 지혜』중에서 자신에게 특히 도움이 된 챕터를 다시 읽는 것도 좋고, 날짜별로 명상하도록 엮은 10장을 한 달 동안 매일 조금씩 읽는 것도 좋습니다.


오쇼 라즈니쉬 『The Book』


주제별로 엮은 오쇼의 잠언집입니다. 저는 서점에서 '사랑'에 대한 오쇼의 지혜들에 깊이 공감하여 구입했던 책입니다. (표지에서 풍기는 저렴함을 이겨내고서 말이죠.) 최고 반열에 오른 명상가 중 한 사람, 오쇼의 지혜에서 깨닫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다만, 책 중간에 혼전 성관계에 대하여 관대하게 서술한 대목이 마음에 걸리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렇다면, 그 부분만 건너 뛰세요~ ^^) 저는 그것 때문에 오쇼의 사상 전체를 폄하하여 오쇼와 담을 쌓으실지도 모른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사실, 오쇼라는 한 사람과는 담을 쌓아도 상관없지요. 다만 그런 식으로 세상의 일부와 담을 쌓는 것을 염려하는 것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주님은 나의 최고봉』


20대 초반(아마도 21살 즈음)에 교회 후배들과 함께 읽었던 책입니다. 완독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제 영혼의 깨달음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365일 묵상집으로 매일 하나씩 곱씹고 또 곱씹어보기를 권합니다. 매년 읽어도 참 좋을 명상집 중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입니다. 오쇼의 책이 마음에 안 당기는 그리스도인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목사이자 작곡가인 잭 헤이포드, 리전트 대학의 총장 로드 윌슨 등이 '내 영혼을 바꾼 책'으로 『주님은 나의 최고봉』을 꼽기도 했지요.

이렇게 세 권을 정리해 놓고 보니 제 사상의 근원을 묘하게 여길 분도 계실 것 같네요. 오쇼의 책은 분명 기독교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을 테니까요. 그래도 추천하렵니다. 오쇼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할 기회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책이 후대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력만을 짜지자면 『생각의 지혜』나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 오쇼의 책보다는 더 클 것입니다.  오쇼도 자신의 대표작으로 승부하면 결과가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끝으로 생각을 다룬 실용서 한 권을 소개합니다.
앞의 책들보다 메시지가 분명하여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존 맥스웰 『생각의 법칙』


일과 인생에서 성공하고픈 사람들에게 필요한 11가지 사고의 기술을 담은 책입니다. 존 맥스웰은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지혜로운 생각들을 사례와 경험으로 쉽고 재밌게 풀어내는 스토리텔러입니다. 이 책을 전역 직후, 군대 선임이었던 이와 한 챕터씩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건 여담인데요, 존 맥스웰의 책 중에 『리더십 불변의 법칙』이란 책이 있는데 리더십을 일반인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쓴 명저입니다. 나는 리더가 아니니 상관없는 책이군, 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읽어야 할 책이랍니다. ^^ 존 맥스웰과 함께 『리더십 불변의 법칙』을 기억해 두세요. 

[덧] '생각'이라는 주제를 다룰 때,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오류와 착각에 쉽게 휘둘리는지도 파악해 두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달려 나가기를 열망하는 단계에서는 도착지가 갖는 한계에 대해 분석하기보다는 힘차게 뜀박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러너스 하이에 이르렀을 즈음(한계까지 편안하게 받아들여질 때) 더욱 깊은 경지로 나아가기 위해 또 다른 사고의 세계로 접어드는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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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집중하라"는 주제를 심도 깊게 파고 든 책 있을까요?

나를 선생이라 부르는 '고마운' 이에게서 온 문자입니다. 그는 자주 이런 골치 아픈 질문을 합니다. 그에게 언젠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답할 수 있을 경우에는 문자를 줄 것이다. 그러니 무응답일 경우는 답하지 못하는 형편이라 생각하여 나를 이해해 달라"고. 저는 간단히 한 두 권의 책을 추천함으로 회신할 때도 있고, 한 두 번은 전화를 하여 몇 권의 책을 설명과 함께 추천했던 적도 있습니다. 물론, 무응답일 때가 가장 많았을 겁니다. 오늘은 그 무응답에 대한 섭섭함이 쌓여갔을 지도 몰라서 마음 먹고 블로그에 '길게' 답변해 봅니다. 멈추어 있던 머리를 쓰게 하고, 열심을 내게 해 준 그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집중'은 자기경영의 핵심 키워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중력이 약합니다.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전문성을 갖지 못한 하나의 이유입니다. 하나에 집중하여 그 분야에 정통하기보다는 두루 다양한 일들에 적당한 정도의 지식을 갖기가 훨씬 쉽습니다. 집중력을 방해하는 목록은 매우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을 생중계하는 인터넷 포털의 첫화면(클릭하는 순간 우리와 관계가 없는 이야기들이 지금의 내 삶에 침입하니까), 인생의 목표를 갖지 못한 방향성 부재, 목표가 있지만 자기 몸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산만함, 친구를 만나거나 쇼핑을 하는 등의 일상 생활 등이 모두 우리를 산만함으로 이끕니다. 이러한 집중력의 적들을 이해하고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집중은 자기 경영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집중(력)이 우리 인생에 미치는 효과는 강력합니다. 그 효과의 강력한 만큼이나 집중(력)을 다루고 있는 분야도 사회학, 경영학, 심리학, 실용서 등 다양합니다. '집중력 없는 사회'의 원인과 진단을 담은 매기 잭슨의『집중력의 탄생』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얼마나 집중력을 상실하고 있는지를 초상화로 보여 주듯이 설득력 있게 묘사합니다. 특히 디지털 문명이 집중 결여의 사회를 형성하는데 어떻게 작용하였는지 보여 주어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귀한 통찰을 전해 줍니다. 다만, 인터넷 화면을 '보는' 데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기를 힘들어 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 책을 와우팀 선발 도서로 제출한 적이 있는데, 어려워해서 하는 말입니다.) 만약, 인문 교양 쌓기를 목적으로 하신다면 이 정도의 책을 어려워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집중은 심리학과 경영학에도 중요한 주제다

심리학에서도 자주 집중을 다룹니다. 긍정심리학의 대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플로우(flow)』가 가장 유명한 단행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행본이라기보다는 읽기 쉬운 학술서적이라 표현하는 것이 이 책의 분량과 내용에 걸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집중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을 다루는 학자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해질까?, 라는 질문을 품고 연구와 실험을 집중한 결과, 행복은 그냥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최적 경험'을 할 때 맛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 최적 경험을 '플로우'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물 흐르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느낌인 플로우를 경험하는 비결이 '몰입'입니다. 집중이 일시적인 경험이라면, 몰입은 집중력을 자유자재로 발휘하는 기술의 단계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까요? 집중과 행복의 상관 관계, 플로우를 얻는 비결 등이 궁금하다면 500쪽이 넘는 큰 책이지만, 풍덩 빠져 보시기 권합니다.

경영학으로 넘어오면 '핵심역량'이나 '차별화'의 개념으로 집중이 강조됩니다. 핵심역량 이론의 대가는 게리 하멜입니다. 그의 책을 읽어 보면 집중이 경영학에서 어떻게 변주되는지 이해할 수 있지만, 제게 질문한 이가 경영학에 대해 관심이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다만 그가 전방위적 독서가이기에 제가 어느 정도의 길만 제시하면 그가 더 조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핵심역량이란, '기업내부의 조직구성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총체적인 기술·지식·문화 등 기업의 핵심을 이루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에 관한 책들이 핵심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는 뻔한 주장을 할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알다시피 핵심에 집중한다는 말은 쉽지만, 그것이 실천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핵심 역량 책들의 진가는 그 철학의 당위성이 아니라, 노하우가 얼마나 유용한가, 라는 실제성으로 구분됩니다.

램 차란의 『실행에 집중하라』와 앤드류 캠벨 등이 쓴『기업전략』은 선택과 집중을 경영학 관점에서 매우 훌륭하게 다룬 책입니다. 노하우까지 잘 제시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경영학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는, 용어가 생소하여 독해가 쉽지 않다는 점인데, 그래서 오히려 이동현의 『깨달음이 있는 경영』에서 게리 하멜 챕터만 읽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 책은 경영학을 교양 차원에서 접근하는데 쉽고 유익한 책입니다. 경영의 본질에 대하여 5명의 대가를 소개하고 그들의 핵심 사상을 풀이하였습니다. (집중에서 경영학으로 주제가 넘어가려 하니, 이 즈음에서 싹뚝!)


자기경영 차원에서 읽을 만한 집중 관련 책들

루시 조 팰러디노의 『포커스 존』과 에드워드 M. 할로웰『창조적 단절』은 집중에 관심을 지닌 일반인들이 읽을 만한 쉽고 유익한 책입니다. '과잉정보 속에서 집중력을 낭비하지 않는 법'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창조적 단절』은 실용적인 제안을 담은 자기계발서입니다. 책은 정보 중독증과 멀티태스킹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집중력을 가질 수 없다는 전제로 전개됩니다. 개인들이 집중력을 회복하는 비결은 물리적으로 단절된 시간과 공간을 마련하는 것(창조적 단절)이라는 주장과 함께 다양한 TIP을 전합니다. PC 없이 투자 결정을 하는 워렌 버핏이나 외딴 별장에서 회사의 전략적 결정을 하는 빌 게이츠가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창조적 단절의 사례지요. 저는 신영복 선생님 또한 창조적 단절을 제대로 보여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교도소에서는 정보가 없으니까 논리 중심의 사고가 발달하는 데 비해, 출소 후에는 정보 중심 사고를 하게 돼요. 너무 많은 정보가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어요. 교도서에서는 자기 사고의 흐름을 주시해 보고, 자기 생각을 되짚어갈 수 있었지요." 

(신영복 선생님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감옥을 창조적 단절의 공간으로 만드신 게지요. '감옥'이라고 하면, 당신의 자서전적인 문답집에 '황홀한 글감옥'이라는 제목을 달았던 조정래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조정래 선생님 이야기는 잠시 후, 앞서 소개한 집중을 다룬 자기경영서를 정리한 후에 하겠습니다.  


『포커스 존』은 '주의력, 집중력을 일깨우고 유지시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뇌 사용 지침서'입니다. 저자는 저명한 심리학자요 주의력 전문가입니다. 그녀는 위대한 스포츠 스타들을 연구한 결과, 그들이 주의력을 통제하는데 뛰어나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지요. 저자 소개를 살펴 보니, 그는 성실한 과학자인 듯 합니다. 저는 자기경영 저자가 꼭 과학자일 필요는 없지만, 과학적 태도를 지니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하나의 일화로 일반화하거나, 성실한 임상 없이 책을 쓰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 점에서 『포커스 존』은 자기계발서가 지녀야 할 미덕인 객관성을 갖추었습니다. 게다가 '포커스 존'이라는 이해하고 쉬운 개념을 제시하고 실천 지침으로 '포커스 존을 여는 8가지 열쇠 꾸러미'를 제안한 점에서 구체성과 실용성이라는 미덕도 갖추었습니다.

데이브 라카니의 『딱 1시간만 미쳐라』는 사 두기만 하고 읽지 않은 책인데, '1시간'이라는 키워드로 집중력을 다룬 책입니다. 읽지 않은 책을 두고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혹시 이 책을 읽으려고 하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여 한 가지만 언급합니다. 1시간 동안만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면 인생이 바뀐다, 라는 다소 과장된 주장을 담고 있지만, 책의 내용은 1시간을 제대로 보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혹시 1시간만 제대로 보내어 볼까, 라는 가벼운 혹은 얄팍한 마음으로 책을 꺼내든다면 실패할 것입니다. 모든 자기 경영서는 '읽으려고' 손에 들면 독서에 실패하니까요. '실천하려고' 손에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경영서 저자는 책임감과 내공을 지녀야 합니다. 본의 아니게 독자의 삶에 개입하게 되니까요.


모든 대가들의 삶에서 집중을 배워라

마지막으로 아까 잠시 꺼냈다가 집어넣은 조정래 선생님 이야기를 하고 마치겠습니다. 조정래 선생님은 자신의 글쓰기 작업을 감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자신을 밤낮없이 한 가지 활동, 글쓰기에 가두었다는 표현입니다. 다만, 그 작업은 황홀했기에 '황홀한 글감옥'이 되었습니다. 저도 그 감옥에 한 번 갇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사람들이 많았던지, 조정래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
글이 안 될수록 책상으로 더 다가앉아 기어코 마음에 들게 쓰고서야 책상에서 물러나 앉는다! 이것이 제가 정해 놓은 원칙입니다. 이 원칙을 어긴적이 없고, 앞으로도 어기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술을 마시거나, 여행을 간다거나 하는 방법을 택하면 간사스러운 마음은 그것을 곧 습관으로 익히고, 그 습관은 엄살을 부르고, 거기에 휘둘리다 보면 결국 그 못된 버릇이 글을 잡아먹게 되기 때문에 애초에 혹독하고 인정사정없이 저 자신을 다루어 온것입니다. 그래서 견디는 것이 저의 습관이 되었습니다.이해가 되십니까? 권해드립니다."

글감옥이라는 표현과과 이런 엄격함은 제게 자신의 본업을 향한 '집중력'의 한 형태로 다가옵니다. 조정래 선생님의 삶을 언급한 것은 '집중'은 모든 대가들의 삶에서 쉽게 관찰되는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집중에 대하여 알고 싶다면, 믿을 만한 이론을 배우고 실제적인 TIP을 실천하는 것도 좋지만, 대가들의 삶을 읽으며 그들의 삶에서 집중이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집중이 만들어내는 삶의 모양(성과)은 어떠한지를 관찰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삶을 읽으며 그가 얼마나 일상 생활에 서툰지 살피고, 이러한 서툼이 자기 일에 대한 무서운 몰입 때문임을 이해하는 것이지요.

모든 탁월한 대가들이 '하나에 집중하기'을 실천했냐구요. 제가 어찌 '모든'이라는 말에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겠습니까.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같은 분들이 떠올라 대답하기가 힘드네요. 두 분야 이상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 말입니다. 그들 모두가 '하나에 집중하기'를 실천하지는 않았지만, (두 가지 이상일지라도) 자기 분야에만 '집중'을 실천한 것은 분명합니다.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대가들의 두꺼운 전기를 3~4권 읽을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출간된 듯한 책이 있습니다. 안대회의 『조선의 프로페셔널』은 자신의 업에 평생을 걸어 도전한 '집중의 달인' 10명이 등장합니다. 방금 제가 설명한 이야기에 딱 맞는 책이지요.

가을입니다. 독서보다 단풍 놀이를 떠나거나 공연을 즐기기에 더욱 어울리는 계절이지만, 가을 하늘처럼 맑고 푸른 인생을 위해 독서하기에도 괜찮은 계절입니다. 혹 집중력에 대하여 땡기신다면, 오늘 소개한 책 중에서 한 권은 어떠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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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칼로 치듯이 글을 쓴다. 독자의 내면 깊숙한 욕망으로 단박에 다가선다. 욕망을 가로막고 있는 것들을 단칼에 베어내면서. 그의 글을 읽고 나면, 나에게는 순수한 욕망만이 남는다. 나를 둘러싼 허위들은 모두 사라진다. 욕망을 들고, 삶으로 뛰어든다. 그럴 때마다 나는, 삶의 도약을 경험한다."

                                                                        - 스승의 날을 기리 .



 

삶을 바꾸어 놓은 책들이 있다. 그런 중의 하나인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일부를 5 초에 다시 읽었다. 어린이날에 7 Habits 워크숍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티븐 코비의 제안은 통합적이었고, 깊었다. 통합적이라 함은, 여러 분야를 아울러 하나의 전체를 이룬 모양을 말한다. 책은 개인의 승리와 대인관계에서의 승리를 균형 있게 다룬 점에서 통합적이다. 깊이가 있다 함은, 책의 내용이 전문성과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와 매우 정확하고 유효함을 말한다. 스티븐 코비의 책이 분명 그렇다.


하지만 책은 어렵다. 대부분의 일반인 독자들이 어려워한다. 나는 스티븐 코비가 지닌 사유의 깊이와 활동을 매우 존경하지만, 글을 쓰는 작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의 팬들에게 돌팔매질을 맞을까 염려되어, 그럼 '누가 글을 쓰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려 한다. 바로 대답할 있다.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나는 최고의 '글빨' 작가 명을 꼽아 두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글빨'이란 말은 없다. 국어사전에 '말발'이란 단어는 있다. "듣는 이로 하여금 그 말을 따르게 할 수 있는 말의 힘"이란 뜻이다. 미루어 정의해 보자. '글빨' 읽는 이로 하여금 글을 이해하게 하고 따르게 하는 힘이다. '' 이라 것은 닿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내가 뽑은 최고 글빨의 작가.

14 독서 생활을 오면서 내가 읽은 책의 작가 중에서 뽑았다. 아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라는 불필요한 말로 뜸을 들이고 싶다. 주관적이라는 비난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다. 독자들은 당연히 필자의 주관적 판단임을 감안하고 읽을 터인데, 무어 이리 긴장한단 말인가. 마디만 하자. 사상의 깊이나 넓이로 보면 피터 드러커 혹은 들뢰즈 20세기 최고의 학자들에 견주기는 어렵겠지만, '글빨' 하나만큼은 가히 경지에 오른 분들이다.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과 설득력이 뛰어난 3+1분을 소개한다. ("에이! 내가 아는 사람들이잖아"하실 것이다. 이름을 아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의 책을 읽고 핵심 내용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느냐가 중요하다.) , 문학 작가는 제외로 했다. 그들은 정말 글쟁이 분들이니까.


말콤 글래드웰.

그의 책은 완성도가 높고, 내용은 흡입력이 있다. 한 권의 책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하나의 주장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가 매우 알기 때문이다. 귀신 같이 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를 찾아내어 주장에 연결하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은 천재적이다. 그 비결이 궁금하고 탐날 지경이다. 그는 이런 식이다. A 이야기, B 이야기, C 이야기를 한다. 각각의 사례는 자체만으로도 재밌는 읽을거리다. 챕터가 마무리되어 무렵, A B C 하나가 물줄기가 되어 독자에게 시원한 교훈을 던져 준다. 독자는 설득 당하면서도 주장의 명료함에 유쾌해진다. 듣자하니, 말콤 글래드웰은 프리젠테이션 능력도 탁월하다더라. 난 『아웃라이어』를 정말 재밌게 읽었다.


찰스 핸디.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작가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와 실용적인 교훈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능력을 가졌다. 책 곳곳에서 만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웃음과 교훈, 감동을 전해 준다. 그것이 책의 내용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의 글은 진솔하기에 편안하게 읽히고, 지혜와 여유를 지녔기에 안정감을 준다. 재치 넘치는 유머가 곁들여져 있어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장이 단정적이지 않고, 주제를 아우르는 사유가 깊고 넓어서 좋다. 이런 장점이 드러난 책은 『포트폴리오 인생』이다. ! 찰스 핸디처럼 살고 싶다. 찰스 핸디처럼 쓰고 싶다.


알랭 드 보통.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글을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꼼꼼하고 정교한 묘사를 가능케 하는 그의 감각은 동물에 가까운 느낌이다. (개의 후각과 청각 능력은 인간의 100 이상이다.) 알랭 보통은 사람과 사물, 주변을 관찰하는 눈을 따로 하나 가진 듯하다. 예비 작가의 기를 죽이는 상상력과 절묘한 표현력에 감탄한 적이 번이 아니다. 이를 테면 『불안』에 나오는, "우리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 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 없다" 문장이 그랬다. 그의 글쓰기 원천은 인문 고전이다. 탁월한 고전 비평가라 있을 만큼, 그가 읽는 책의 수준은 높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매튜 아놀드의 『교양과 무질서』 등에서 끄집어 내용들로 새로운 책을 창조해 낸다. 오래된 것으로 만들어낸 책인데도, 실용성과 현대적 센스가 가득한 글이라니!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와 『불안』을 적극 추천한다.


그리고 구본형.

나는 구본형의 글을 빨리 읽지 못한다. 장을 읽다가 책장을 덮는다. 가슴이 벅차 올라 삶의 현장으로 뛰어들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본형의 글에는 읽는 이의 심장을 뜨겁게 만드는 힘이 있다. 너무나 절실하여, 책을 내려놓고 행동하게 만드는 그런 말이다. 나태함, 무기력, 두려움이 가득하여 가슴이 답답할 , 나는 구본형의 책을 읽는다. 안에 가득했던 것들이 뜨거운 열정, 절실한 욕망, 힘찬 용기로 대체되면서, 가슴이 벅차 오른다. 그는 칼로 치듯이 글을 쓴다. 독자의 내면 깊숙한 욕망으로 단박에 다가선다. 욕망을 가로막고 있는 것들을 단칼에 베어내면서. 그의 글을 읽고 나면, 나에게는 순수한 욕망만이 남는다. 나를 둘러싼 허위들은 모두 사라진다. 욕망을 들고, 삶으로 뛰어든다. 그럴 때마다 나는, 삶의 도약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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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의 5월 추천도서]
나를 수다쟁이로 만든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과 『아웃라이어』 원서 표지


『아웃라이어』는 자기계발 서적을 읽으면서 들었던 회의감을 방에 날려 책이다. 회의감이란, 대개 다음과 같은 의문이었다. '이것이 정말 그의 결정적인 성공 요인일까?' 성공 요인은 복합적이어서 성공한 자신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당신의 소중한 꿈을 이루는 보물지도』라는 책은 자신의 꿈을 시각화하라고 주장한다. 시각화의 방법론으로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을 곁들인 '보물지도' 만들라고 제안한다. 자신을 신세계로 이끄는 비전 (map) 셈이다. 책은 저자가 수년 동안 실천해 경험을 토대로 했기에 설득력이 있고, 제시한 방법론은 구체적이다. 이것은 책의 장점이다. 


내가 회의감을 느낀 것은, '보물지도'만이 성공의 유일하고 결정적인 요인처럼 강조하는 대목이다. 저자의 성공요인은 남다른 실천력일지도 모르고, 뛰어난 문제 해결력 혹은 부드러운 사교력 덕분인지도 모른다. 혹은 모든 덕분일지도. 또는 어떠한 경험과 문화적 유산 덕분인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권의 책에 모든 내용을 담을 수는 없다. 권의 책에는 하나의 주된 생각을 담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책을 회의하는 것은, 하나의 주제를 부각시켜 소개하는 것과 하나로 단정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는 개인의 성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명쾌하게 밝힌다. 지금까지의 성공 담론에는 '결정적 결함' 있었다. 성공을 개인의 특성에서만 찾으려 했던 것이다. 『아웃라이어』는 결함을 훌륭하게 메꾼다. 좋은 자기계발 서적이라면, 개인의 특성 어떤 것이 성공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 주어야 한다. 개인적 특성 뿐만이 아니라, 어떤 좋은 기회나 문화적 유산 덕분이라면 그것까지 밝혀주어야 한다. 말콤 글래드웰이 모든 것을 해냈다. 다양한 사례와 역사적 사실들로 설득력 있게.



" 책을 통해 나는 개인적인 특성만으로는 성공을 설명해낼 없다 것을 보여줄 작정이다.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 않는다. 우리는 부모와 후견인에게 뭔가를 빚진다. 앞에 서는 이들은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들은 숨겨진 이점과 특별한 기회, 그리고 문화적 유산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바로 그러한 요소들이 그들로 하여금 다른 이들과 달리 열심히 배우고 일하고 세상을 바라보도록 해준다. 언제 어디에서 성장했느냐의 문제는 차이를 만든다. 우리가 속한 문화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성취의 방향을 결정한다. 따라서 성공한 사람은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를 묻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알아야만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성공하지 못하는 현상의 이면에 깔린 논리를 밝힐 있다."(p.32)


책의 주요 핵심이 담긴 문장을 옮겨 보았다. 굵은 글씨로 표현된 부분만 다시 읽어 보시라. 주장 하나 하나를 책의 챕터에서 깊이 다룬다. 글을 매우 쓰는 작가이기에 흡입력이 높아 단숨에 읽힌다. 읽고 후에는 저자의 주장에 탄성을 지르게 된다. 통념을 뒤집는 주장인데도 매우 명쾌하기 때문이다.


나는 1장부터 책에 매료되었다. 1장은 캐나다 하키 선수들의 성공 요인을 파헤친다. 정상에 오르는 선수들은 가장 똑똑하거나 재능이 많은 이들이 아니었다. 그들의 성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탄생월()이었다. "그들은 매우 이른 시기부터 좋은 출발" 했다. 그런 출발을 있었던 것은 그들이 1~3월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는 1 1일을 기준으로 나이를 헤아리고 그에 맞춰 하키 클래스를 짜는 것이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개월의 차이는 크다. 개월 많은 훈련을 받은 것이 실력 차이가 되고, 실력 차이가 보다 많은 (경기 출전 등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7 31일을 기준으로 선수의 연령을 구분하는 미국 야구는 유난히 8월생 메이저리거가 많다. 말하자면 출생월이 성공의 기회를 주었고, 그것이 결정적인 성공 요인이었다. 로버트 머튼은 이러한 현상이 마태복음의 구절로 설명되기에 '마태복음 효과' 불렀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저자는 캐나다 하키 메모리얼컵 결승전의 득점 장면을 선수들의 이름 대신 생일을 넣어 기록해 두었다. 그것은 1, 2, 3월생의 잔치였다. 유쾌하면서도 놀라면서 읽었기에 길지만 인용해 본다.

"3 11일생 선수 타이거스의 골대 부근에서 동료인 1 4일생 선수에게 퍽을 넘기고, 1 4일생은 1 22일생에게 패스한 가운데 3 12일생에게 공이 돌아갔습니다. 3 12일생 선수, 4 27일생인 타이거스 골키퍼의 허점을 찌릅니다. 4 17일생 골키퍼, 막아냈지만 벤쿠버의 3 6일생 선수가 리바운드 해서 다시 쏩니다! 메디슨 햇의 수비수 2 9일생과 2 14일생, 1 10 생이 속수무책인 가운데 퍽을 막기 위해 몸을 날립니다. 3 6일생 득점." (p.37)


이것이 1장의 주요 내용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건 나의 요약하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지 책의 결함이 아니다. 거듭 전한다. 저자는 매우 쉽고 명쾌하게 주장을 펼쳐 나간다고. 말콤 글래드웰을 찬양할 밖에 없다. 14 독서 생활을 오면서 만난 작가 중에 '글빨'로만 따진다면 최고의 경지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상의 깊이나 넓이로 보면 스티븐 코비나 피터 드러커가 뛰어나다. 하지만 '글빨'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과 설득력이 뛰어남'이라고 정의한다면, 말콤 글래드웰이 낫다. 비슷한 경지의 작가로는 찰스 핸디와 알랭 보통 정도가 아닐까.


글빨 끝장나는 작가가 성공에 대한 통쾌한 진실을 읽어 보시기를.

유명한 책을 두고 뒤늦게 호들갑 떠는 같아 민망하지만,

보석을 발견하고 어찌 조용히 있을 있단 말인가.

빼앗길 염려가 없다면 맘껏 소리칠 테지.

책을 읽고 수다쟁이가 되었다.

일독을 권하느라고.


Posted by 보보
 



 

작가들이라고 해서 성실하고 규모 있는 삶을 사는 아니다. 위대한 정신을 지닌 소수의 작가를 제외하면 작가의 글과 '일상' 별개다. 작가도 우리들처럼 게으르고 나태한 일상을 산다. 우리가 하루 8~9시간을 직장에서 일하는 것처럼, 그들도 많은 시간 (글을 쓰는) 일을 한다. (전업 작가가 아닌 경우, 일을 하며 글을 쓴다.) 퇴근 시간 관리를 하지 못하는 것은 작가나 우리나 매한가지다. 작가들이 내놓은 책이라는 결과물로 그들의 일상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일년에 내놓은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우리의 일상을 평가하는 것과 같은 오류다.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글과는 다른 인물이라는 말은 아니다. 글은 작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여러 요소 중의 하나다. 작가의 삶은 그의 일상, 지금까지 써낸 , 다른 이들과의 관계, 마음에 품은 정신, 살아온 환경 등이 어우러져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우리의 하루는 일상적인 시간,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수면 시간 등으로 이뤄진다. 일상은 삶의 일부다. 일상이 삶의 전부가 아니듯 작가의 글이 작가의 전부가 아니다. 글과 작가의 '일상' 다를 있다는 말이다. 글은 작가의 '일상' 아니라, 일상, 관계, 정신 등으로 이루어진 작가의 총체적인 '' 반영한다.

 

이것을 이해한 작가들이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질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신감이 땅에 떨어졌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독자들을 위로할 있는 작가는 삶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서른이 되기 전에 알아야 것들』을 레슬리 가너는 그런 작가다. 저자는 위로의 달인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독자를 다독이고 아픈 부위를 부드럽게 만져준다. 이것이 저자가 글을 쓰는 방식이다. 책에는 한번도 적이 없는 명상을 배우기 위해 저자가 인도로 떠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녀는 명상 훈련을 처음으로 받았던 날을 다음과 같이 재치 있게 묘사했다.

 

"명상을 시작하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다. 머릿속에는 '다리 저려, 엉덩이도 아파 죽겠네'라는 생각만 맴돌았다. 가부좌나 딱딱한 바닥에 익숙지 않은 서양인들이 명상을 시작하고 가장 애를 먹는 부분 하나다. 이상 견딜 없던 나는 쯤에서 번째 명상을 끝내기로 했다. 눈을 떠보니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사람은 혼자였다. 손목시계 바늘은 3분도 움직이지 않았다. 시간 동안 내가 것이라곤 엉덩이를 들썩이고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참지 못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린 고작이었다." (p.53)

 

명상의 달인 같은 모습이 아니라,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나도 봐야지"하는 자신감을 전한다. 저자는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저자가 자신의 부족함이니 진솔함을 드러내는 것은 독자의 마음을 열어 자신의 통찰과 지혜를 전하기 위해서다. 마음을 여는 공감과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모두 지녔으니 쉽게 읽히면서도 울림이 있는 책이다. 책이 다루는 주제는 감사로 삶을 채우는 (29), 자신의 창조성을 발휘하는 (19), 실패를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2), 인생의 겨울을 대처하는 (14),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언하는 기술(12) 삶의 지혜에 관한 것이다.

 

책의 초반부에서 저자는 실패를 권한다. "실수나 실패를 범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과 달리 예술에서는 오히려 실수를 권장하기도 한다. 배우들이 즉흥연기 수업을 받는 이유는 창의성을 이끌어내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공연 중에 예기치 못한 실수를 범했을 경우에도 공연을 계속할 있도록 자유롭고 즉각적인 연기를 몸과 마음에 익히는 과정이다."(p.26) 그러므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많이 실패하고, 실패해야 것이다.

 

인생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희망적이다. "바다가 거칠면 돛을 고쳐라 땅이 어는 겨울이 오면 가을에 추수한 식량에 의지해서 살아라. 가축들을 초원으로 끌고 나갈 없을 때는 건초를 주고 불가에 앉아 융단을 짜거나 텐트를 고쳐라. 당신이 어부도 유목민도 아니라고 해서 걱정할 것은 없다. 동면의 시기에 있는 일들은 많다. 당신이 가진 것들을 편집하고, 자료들을 수집하며, 진행을 평가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우정을 쌓고, 책을 읽거나 부족한 잠을 채우고, 꿈을 돌보고, 꿈을 키워야 한다. 배워야 것이 있다면 인생의 겨울에 배워라." (p.121)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상황 분석이 아니라 자신감과 용기다. 자신은 변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 답을 찾아내려 하지 말자. 답을 찾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고, 찾아낸다 해도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삶의 변화가 아니라, 하나의 지식에 머무르고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경영의 본질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다. 오직 실천만이 실천이다. 지식도, 이해도 실천이 아니다. 이전과는 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변화는 요원하다.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를 위로하고 자신감을 되찾아주는 사람과의 만남이다. 레슬리 가너가 그런 사람이다. 인생의 항해에 뛰어든 20대들, 그리고 새롭게 도전하려는 인생 여행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소개드린 책]
레슬리 가너, 『서른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Life Lessons』, 브리즈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거북이의 4월 추천도서]
이 책은 알람시계이기를!



"아티스트로서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형편없는 아티스트가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자신이 초보자임을 인정하고 기꺼이 형편없는 아티스트가 됨으로써

진정한 아티스트가 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정말로 훌륭한 아티스트가 될 것이다."

- 『아티스트 웨이』, p.75


<보보의 독서카페> 3월의 도서는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였습니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존재가 되도록 돕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창조성을 발견하는 방법, 자기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면의 힘에 접속하는 방법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 이 책의 명성을 들었지만 2010년이 되어서야 읽은 것이 아쉽습니다.

책 제목을 알고 있다고 해도, 내용을 알고 있지 않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저희 집에는 책이 많은 편이고, 그 중에는 『아티스트 웨이』도 있었습니다.

집에 이런 보물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면 묘한 감정이 듭니다.

읽지 않은 책이라면 가지고 있다고 하여 내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습니다.


이 책을 읽어달라고 권하여 누군가의 마음을 동하게 만드는 데 성공하더라도

(제게는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지만) 그것은 제가 원하는 일이 아닙니다. 

동기부여와 실천 사이에는 또 하나의 강이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실천만이 실천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이 책의 제목을 알리거나, 구입하시라고 말하고 있음이 아닙니다.

책장을 넘기며 읽으시기를, 책의 제안들을 따라 매일 아침 모닝페이지를 써 보기를 권하는 게지요.


책이 알람시계처럼 "저는 꼭 읽어야 하는 좋은 책입니다"라고 시끄럽게 울어대면 어떨까요? 그러나 아무리 좋은 책도 조용하게 책상 위에 놓여 있을 뿐, 우리를 초대하는 법이 없습니다. 성장하고픈 열망으로 책의 첫 장을 열어 젖히는 실천과 책장을 넘겨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러한 실천과 노력을 『아티스트 웨이』에게 주어, 정성껏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당신께 형편없는 아티스트가 될 용기를 줄 것입니다.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리라는 꿈과 함께.


당신은 아티스트와는 상관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구요?

천만예요.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아티스트입니다. 하루를 경영하여 예술 같은 인생을 창조하는, 삶의 감탄사를 만들어가는 예술가입니다. 저 역시 누군가가 내 삶의 이야기를 듣고 '와우'라는 감탄사를 연발할 만한 삶을 조각하는 예술가입니다. 예술가 당신께서 아직 '읽지' 않은 책이라면, 이 글이 『아티스트 웨이』로의 매개체가 되길 기대합니다.


저는 이 책이 알람시계였으면 하는 상상을 합니다.

날마다 잊지 않고 읽고 싶은 책이니까요.

매일 읽으면 내 삶이 바뀌리라는 확신이 드니까요.



※ 책의 리뷰는 오랜 후에야 작성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저는 두 달 전에 이 책을 읽었고, 아직 책이 제안하는 12주 훈련을 마치지 못했거든요.

과정이 즐겁고 효과가 좋아서 흥분한 제가 인내심이 없어 이리 소개글이라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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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학생 리노의 인생수업 이야기. "삶은 여행이고 실천이 곧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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