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였다. 5회초 2사 1, 3루, 김현수가 타점을 올릴 기회를 안고 타석에 들어섰다. 직전 경기까지 김현수는 득점권 타석에서 14타수 4안타의 성적을 보였다. 1, 3루 상황에서는 2타수 무안타였다. "오늘 그 기록을 깨주었으면 좋겠네요." 해설자의 희망 어린 말이다. 상대팀 에스트라다는 4회까지 무실점 투구로 호투 중이다. 3구까지 1 스트라이크, 2 볼을 던졌다. 4구는 배팅 찬스였다. 6월 11일 볼티모어 대 토론토, 중반 승부처다. 에스트라다의 네번째 공이 들어왔지만 김현수는 배트를 휘두르지 않았다. 볼이라 판단했으리라. 피칭 그래프에도 볼로 찍혔다. 해설자도 볼로 보았지만, 심판은 달랐다. 스트라이크 판정이 되었다. 공 한 개 정도가 빗나간 것으로 보였으니 무리한 판단은 아니었지만 살짝 억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