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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야... 도착했냐?"
"집에 다 와 간다. 이제 계단 올라간다." (목소리가 씩씩하다.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통화를 더 하고 싶었지만, 무거운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오를 터이니 서둘러 끊었다.
동생과 함께 베이징으로 3박 4일간의 여행을 다녀왔다.
나는 세 번째 중국여행이었지만, 내 동생에게는 첫번째 해외 여행이었다.
그에게 좋은 선물이었으면 좋겠다. 군대에 가서 힘을 얻을 수 있는 추억 중에 하나가 되길 바랐다.
나는 2003년에 입대하였고, 2002년에 38일동안 중국 여행을 다녀왔다.
군대에서 힘이 들 때, 나는 종종 중국에서의 일들을 추억을 되살리려 힘은 얻곤 했다.
힘든 군생활 중에 정우에게도 힘이 되는 것이 있을 게다. 여자친구, 엄마와 아빠, 할머니, 친구들...
그리고 그 중에 하나가 이번 중국 여행이 끼어들 수 있다면 좋겠다. 참으로 좋겠다.

정우야, 빡빡한 일정과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헤쳐가며 여행하느라 수고했다.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기억해 주면 좋겠구나. 사랑한다. 정우야.

*

"삼촌... 석입니다."
"응.. 그래 잘 다녀왔나?"

"네. 방금 정우랑 통화하고 연락드리려던 참인데..."
"그래. 이번에 정우 데리고 다니며 돈도 많이 썼을 텐데 수고 많았다.
이렇게 정우까지 신경 써 주니 고마운 마음이 드네."

"아이고. 삼촌..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지금까지 삼촌이 신경 써 주신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래 말해 주니 고맙다. 근데, 이번에 푸켓에서 북경으로 바뀌었더라."

"여러 명이 가다 보니 마지막에 와서 일정과 장소가 바뀌었습니다."
"푸켓은 휴양지잖아. 그런 점에서 정우한테는 북경이 낫다. 중국 유적지에서 역사도 배우고 말이다."

몇 마디를 더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 삼촌의 마지막 말은...
"자주 통화하자"였다. "네..." 라고 끊으면서도 늘 자주 연락드리지 못한 미안함이 온 몸을 감싼다.
사랑합니다. 삼촌. 앞으로 더욱 듬직한 큰 아들이 되고 싶습니다.
정우에게만큼은 형 노릇 참 잘하고 싶습니다!


*

숙모와도, 할머니와도 통화를 했다. 가슴이 뭉클해졌다. 가족은 그렇다.
무조건적으로 나를 사랑해 주는 가족에게서 나는 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간다.
그들로 인해 누군가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에 대해 시도할 용기를 얻게 된다.

두어 달 전에 사 줬던 삼국지 전집을 모두 읽었다는 정우의 말이 떠오른다.
이번 주에는 새로운 책 몇 권을 사서 보내야겠다. 편지 한 장 담아야겠다.
고맙다는 편지, 형을 믿고 따라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한 줄 써 넣어야겠다.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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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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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호석 2008/05/01 06:4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에겐 최고의(?)여동생이 있긴 하지만, 문득 남자형제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동생아, 미안해!!ㅜ.ㅜ)
    언제나 나를 생각해 주는 형이 있다는 것!!
    언제나 나를 믿고 따라주는 동생이 있다는 것!!
    그것만큼 더 좋은것이 있을까요??
    부럽습니다...^^

    • 보보 2008/05/03 0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생에게 좋은 오빠가 되어 주렴. 동생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어 주렴. 이미 잘 하고 있겠지만, 몇 배나 더 잘해 주렴. 세상에서 친오빠의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호석이 너 한 사람이니...

      나도 네가 부럽구나. ^^

  2. 2008/05/01 06:5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05/03 0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 오늘도 즐거운 한국여행을 해야지. 어제는 광주여행을 했고, 오늘은 서울여행을 해야지. 그리고 스승의 날을 전후하여 아름다운 대구여행을 해야지~ ^^

      이번 여행.. 계속 기억에 남는군. 너도 그렇니?

  3. 2008/05/02 04:2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05/03 0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대의 정성어린 격려와 기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동생에게도 당신의 안부인사 꼭 전해 드리겠습니다. 식사라도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전하면 퍽 좋아할 것 같아요. ^^

      누군가의 입술로 기도되어지는 존재라...
      참 따뜻하고 포근하고 충만한 느낌이 드는 말이네요. 그에 비견될 만큼 열심히, 그리고 아름답게 살아야 하는데 늘 부족하여 그게 문제입니다. 형제를 향한 그대의 마음이 무척 고와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4. 2008/05/02 09:3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05/03 0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웨이하이는 위해 맞습니다. ^^

      논산에 다녀오는 발걸음이 흥겨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을 준비하는 발걸음이었을 테니까요. 그 준비를 즐기시고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결혼식 준비 뿐만 아니라, 결혼 생활도 잘 준비하시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믿음의 가정을 이루시길...

      은성교회는 그냥 오시면 될 듯 하네요. 강연일정이 10일과 17일로 바뀌었습니다. 10일은 청년리더들의 리더십과 자기관리를 주제로 합니다. 강서구에 있는 은성교회이고 우장산역에서 가깝지요. ^^

  5. 똔지 2008/05/02 12:1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정우... 생각난다. 짝궁에게 쓴 편지 끝에 "열락죠~"라고 썼다고 하면서 웃었는데..
    그 꼬마가 멋진 청년이 되었네.
    정우에게는 멋진 형, 형에게는 사랑스런 동생, 삼촌에게는 듬직한 큰 아들.
    참 보기좋다.
    대구는 꼭 여름처럼 덥다. 이른 점심먹고 커피한잔하다가 생각나서 들렀다.
    5월 시작 잘하기 바래...

    • 보보 2008/05/03 0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주 오고 있냐? 그렇잖아도 어젠가, 그젠가 네 생각을 했다. 이 녀석 왜 다시 안 오냐, 하고 말야. 네게 <화려하지 않은 고백> 노래 파일 있으면 좀 보내주시게. yesmydream@hanmail.net로 보내주면 감사~ ^^

      근데, 사진으로 보는 너는 예전 그대로네.

  6. 황영진 2008/05/06 09:2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응..자주오지. 적어도 2.3일에 한번정도는 들르는것 같다.
    몰래 다녀가서 그렇지. 새로 올라오는 글들 잘 읽고 있다. ^^
    내가 그 노래 좋아한거 아직 기억하네. 찾아보고 있으면 보내줄께.

    근데, 뭐가 예전 그대로냐... 예전에도 얼굴이 저렇게 넙대대했나?

    • 보보 2008/05/06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억하지. 그 노래 아마도 네 삐삐(^^)의 배경음악(?)이었지. 요즘도 걸어다닐 때에 그 노래 가끔 흥얼거리곤 한다.

      예전에? 하하하... 네가 활짝 웃는 모습은 선명히 기억난다. 가슴에 털이 난 것도 기억나고. ^^ 이런 거 쓰면 안 되려나? 호호호.

  7. 2008/05/06 15:2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05/06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 너는 기억 못할 수도 있겠네.내가 맨날 그렇게 널 놀리곤 했었지. ^^ 345번(?) 좌석버스 안에서 했던 말인데, 그게 문득 기억나더라고.

      넌 그 때 그 아파트에 사니? 우리 집은 여전히 앞산사거리 그 근처에 살거든. 며칠 전에는 친구 상욱이에게 네 얘길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