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에...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로 그런 날에 꼭 해야만 하는 긴급한 일들이 자꾸 찾아 든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일도 없이 하루를 하릴없이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력의 의지를 발휘하여 하기 싦음을 이겨 낸다.
믿을 만한 멋진 사람들이고 나는 그들이 좋다.
나는 책임감이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프로 의식'이라는 말은 좋아해서 '하기 싫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은 '하기 싫기 때문에'라는 유아적인 핑계로 포기하고 만다.
오늘이 바로 몇 가지를 포기해 버린(!) 날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들만 했다.

에고.
웹진 원고를 보내야 하고, 세 명에게는 꼭 회신을 주어야 한다.
게다가 내일은 공저(共著)를 위한 MT를 떠나는 날이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오랫동안 누군가가 나에게 애정을 주었다.
나는 그 애정에 화답하지 못했다. 지혜롭지도 못했다.
나의 못남이 드러난 대목이다. 스스로에게 아쉬운 모습이다.

부족한 모습이니 성장하고 싶다.
서운해하는 그에게 미안함과 정성 담긴 마음을 전해야겠다.
소중한 사람에게 할 바를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아무 것도 하기 싫어졌다.

내가 밉다. 가장 소중한 일을 놓치었으니.
하루 동안은 이렇게 나를 뒤돌아보고 싶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도 나의 희미한 책임감에 면죄부가 될 수는 없으리라.

그 것을 알기에 내일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날로 맞이할 것이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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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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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ne 2008/10/30 23:5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하고싶어 하는 일과 하기싫지만 해야하는 일 사이에서,
    선생님은 늘 적당한 지점을 찾아내시지요.
    영혼이 건강하면서도, 다른이에게 배려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도
    선생님은 늘 적당한 지점을 찾아내시고요.
    평소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아 너무나 행복하다 말씀하시던 선생님에게서,
    행복해질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면,
    오늘은 이 글에서 "선생님도 이러실 수 있구나"하는
    이상한 위로의 실마리를 얻고 갑니다.

    아..선생님도 이러실 때가 있으시군요.

    하지만, 하기싫기 때문에보다,
    하고싶기때문에라는 말이 제가 아는 이희석선생님에게 더 잘어울려요~
    또 적당한 지점을 찾아내시겠지요?
    먼저 찾으시면, 슬쩍 가르쳐주세요~

    • 보보 2008/11/01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글에서는 행복의 실마리를 찾고,
      저런 글에서는 위로의 실마리를 찾는다면
      그것은 네가 모든 글에서 배움을 얻는 훌륭한 학생이기 때문일 게다.

      먼저 찾으면 꼭꼭 숨겨둬야지~! ㅎㅎ
      훌륭한 학생인 그대가 또 한 번 찾아보시게. ^^

  2. pumpkin 2008/10/31 00:4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선생님의 기분이..오늘 어때셨을지..
    그대로 느껴져오네요..

    우리 와우의 매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인것 같아요...

    우리 와우 제자들은..
    늘 이렇게 선생님 뒤에서..
    든든한 배경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선생님께서 지치셨을때...
    뒤돌아보면..
    사랑 가득담고 웃으며 서있는 우리 와우들..
    그래서..우리는 따뜻한 눈물한방울 톡 떨어뜨리며..
    다시 기운내고 웃으며 앞길을 가지요..

    선생님이..
    우리에게 그런 스승이듯이..
    우리도 선생님께 그런 제자가 되어드리고 싶네요..

    하느님께서..
    선생님의 몸과 마음과 영혼의 건강을 지켜주시길 기도드리며..
    평온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오늘은 미사에서..
    선생님을 위해 촛불을 킬꺼에요...

    존경과 사랑을 담아..
    펌킨와우 드립니다...

    • 보보 2008/11/01 1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정과 감사를 담아 펌킨님께 몇 마디 올립니다.
      늘 최선의 마음과 최고의 노력으로 와우팀을 빛내 주어 감사해요.
      또한 저를 한 사람으로서 따뜻하게 대해 주어 늘 감동입니다.

      이 모든 것이 평생 이어지는 귀한 인연이라 생각이니 벅찬 기쁨이 찾아 옵니다! ^^

  3. 2008/10/31 10:1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11/01 1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MT... ^^ 운치 있지는 않았지만,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보보 스타일의 MT 였지요. 굉장히 즉흥적인 MT였는데, 다른 분들이 잘 이해해 주셨지요.
      사실, 한 분이라도 "이게 뭐냐? 준비된 것은 하나도 없네."라고 말씀하셨더라면 분위기는 조금 더 흐트러졌을 텐데...
      모두들 완전 협조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지요.
      그들과 함께함이 고맙고 기뻤답니다.

      그래요. 11월에는 소소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만듭시다. 허허. ^^

  4. 2008/10/31 10:5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11/01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날이라..?
      늘 그랬는데,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해서 참 아쉽네.
      내가 싶은 하고 싶은 말야..
      너무너무 춘천으로 가고 싶어. 춘천 가는 기차를 타고서.
      [춘천가는 기차]를 들었더니 떠나고 싶은 충동이~

      그런데, 연기할 수 없는 저녁 약속이 있어서 할 순 없지.
      허나, 춘천엔 갈 수 없지만 춘천 가는 여행만큼 오늘을 즐겁게 만들 순 있겠지.

      야호! 남은 오늘도 신나고, 즐겁고, 거룩하게 보내자.

  5. 시골친척집 2008/10/31 13:4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왜 그렇게 일들이 더 많은지..^^;;

    보보님 블로그에는
    긴~~~ 댓글이 많아요^^

    • 보보 2008/11/01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치요? 왜 그런 날엔 해야 할 일도 더 많은지...?
      그 날의 일일 슬럼프는 가고, 저는 또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열심히 일하려는 노력이 슬럼프를 이겨내는지도 모르겠구요.
      잘 모를 때에도 열심히 사는 것, 이것이 청년 보보의 삶의 방식인지도 모르지요.
      에공. 모르는 것 투성이네요. ^^ ㅎㅎ

      그치요? 왜 긴~~~ 댓글이 많을까요?
      짧은 댓글, 긴 댓글... 글의 길이는 다르겠지만
      누군가의 블로그에 흔적을 남기는 따뜻한 마음만큼은 똑같겠지요~

  6. 달팽가족 2008/11/01 05:5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시골친척집 링크 타고 넘어왔습니다.
    종종 들르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 보보 2008/11/01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느리지만, 날마다 조금씩 친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주말... 평안하고 여유롭고 즐거웁게 보내시길 기원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