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 이정하 시인의 이라는 시 중에서 옮긴 말이다. 나에게도, 소식이 알고팠고, 우연히라도 한 번쯤 만났으면 했던 여인이 있었다. 그녀를 예상하지 못한 날에, 우연히, 1년 6개월 만에 만났다. 아... 수많은 사람들 속에 우린 한 마디 말도 못했고, 눈 한 번 마주치지 못했다. 돌아오는 길에 한 번 마주쳤기에 용기내어 한 마디를 건넸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대답은 없었고, 시선은 도망갔다. 쓸쓸한 마음으로 돌아섰다. 묘하게도 하늘에선 비가 내렸다. 궁금한 게 많았다. 환히 웃는 모습 한 번 보고 싶었다. 목소리 한 번 듣고 싶었다. 그러나 소박한 나의 바람들은 하나같이 이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