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명랑한 인생을 살고 있다.
내게 주어진 것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그것으로부터 배우고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더니 명랑해졌다.

간혹 나를 부러워하는 분들이 있다.
기회가 되면 내게 주어진 것들이 어떤 것들인지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그런 이야기들 속에 '명랑 인생'의 본질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내게 주어진 인생이지만 받아들이기 가장 힘들었던 4가지다.

-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 사망 (말하기조차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 새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받는 대신 종종 매를 맞음.
- 15세 때 사랑하는 어머니께서 교통사고로 사망
- 입사 후, 안 간다고 믿고 있었던 군에 26살의 나이로 입대

또 다른 힘겨움(사별, 상실, 실연 등)들도 많았지만
위의 4가지는 많은 눈물로 받아들여야 했던 일들이었다.
지금은 어느 것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
나는 분명 힘들 때마다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설 때에는 무언가 하나씩을 주웠기 때문이다.

명랑함은 자기 인생의 일부분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의 전부를 받아들이는 것에서 탄생한다.
자기 삶의 실체 중 어떤 하나를 자기 것이 아니라고 거절하면 명랑함도 사라진다.

명랑함은 곧 진짜 긍정을 발휘하는 것이다.
삶의 밝은 면만 받아들이지 않고, 전부를 받아들이는 것이 진짜 긍정이다.
덮어두고 싶은 것은 덮어둔 채, "모두 잘 될 것이다"이라고 중얼거리는 것은 긍정이 아니다.

스캇 펙의 훌륭한 책 『아직도 가야할 길』은 이렇게 시작한다.

"삶은 고해다. 이것은 삶의 진리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진리다.
그러나 이러한 평범한 진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삶은 더 이상 고해가 아니다.
다시 말해 삶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래서 이를 이해하고 수용하게 되면 삶은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다.
왜냐하면 비로소 삶의 문제에 대해 그 해답을 스스로 내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 진리를 나는 굳게 믿고 이해한다.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일이 일어날 때마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거야?'라고 불만스러운 질문이 찾아든다. 

보편적인 문제를 특수한 문제로 인식하면 지혜로운 해답을 찾을 수가 없다.
자기만 골치 아픈 상사를 모시고 있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먼저 알아야 할 한 가지는
그런 상사는 어느 조직에나 한 사람씩 있다는 사실이다.  

불평이 있던 곳에 감사함이 피어나는 것이 명랑의 힘이다. 
감사함이 피어날 수 있는 까닭은 누구나 삶의 모든 순간에서
배울 수 있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근원적인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내 인생은 명랑함을 잃지 않을 것이다. 
어떤 고난과 슬픔이 닥쳐도 나는 그것을 직면하여
배움을 얻을 각오, 의미를 찾고 싶은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명랑 인생의 대표 주자는 철학자 니체다. 그는 말한다.
"차라리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
풍파 없는 항해, 얼마나 단조로운가! 고난이 심할수록 내 가슴은 뛴다."

이런 명랑함의 말들은 종종 마술과 같은 주문으로 오해된다.
(부자연스러운) 의지를 발휘하여 슬픔이나 고난을 외면한 채
스스로에게 "좋게 생각하자"고 주술을 거는 모습은 명랑과는 거리가 멀다.

그것은 명랑이 아니라 자기 기만이다. 명랑의 첫째 조건은 진짜 긍정을 배우는 일이다. (명랑 = 진짜 긍정)
긍정이라는 말 대신 '명랑'을 선택한 것도 긍정이 이미 오해되고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진짜 긍정은 자기 삶의 모든 실체를 받아들이며 긍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자신의 삶에 고난이 닥쳤다고 슬퍼할 일만은 아니다.
그 슬픔을 온 몸으로 통과하겠다고 다짐하면 성장할 수 있다.
잃지 말아야 할 것은 30분 울어야 할 울음을 20분 만에 그치지 않는 용기다.

용기라고 표현한 것은 고난을 직면하기가 매우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난에 직면하지 않은 채 비겁하고 살아가는 것은
내면에 두려움이 숨겨져 있는 것일 뿐, 두려움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고난에 직면할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진실 세 가지를 기억하자.
1) 신은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만 시험(test)한다.
2) 시험은 우리를 괴롭히려는 유혹(temptation)이 아니라, 성장시키려는 목적의 연단(test)이다.
3) (포기하지 않는 한) 인간은 고난을 겪은 만큼 성장한다.

명랑 인생을 좌절시킬 만한 고난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건의 실패는 인생의 실패와는 별개의 문제다.
명랑은 인간 정신의 위대함이라 불릴 만한 가치다.

※ 명랑 인생을 도울 한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앞서 언급한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열음사)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책에 대한 객관적인 소개로 이어가겠습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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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행복한 인생을 놓치지 마시라를 마음을 담아 『인생수업』을,
새해에는 새로운 도전을 하시라고  『도전하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을,
마지막으로 직장인들에게는 (조직 안에 있든, 밖에 있든)
독립성을 갖추는 것(CEO의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코끼리와 벼룩』
추천하였습니다. 좋은 책이라면 거듭 읽어도 좋습니다. 새롭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내년 초에 이 세 권의 책을 읽을 것입니다.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인생수업』 이레

인생 수업에는 행복하라는 숙제 뿐이라는 말에 마음이 움직인다면 꼭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법, 상실과 이별에 대한 지혜, 사랑과 배움에 대한 권고 등 행복한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는 20세기 최고의 정신의학자라는 꼬리표에 걸맞게 독자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새로운 세계에 눈뜨게 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가장 큰 상실은 죽음이 아니다. 가장 큰 상실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우리 안에서 어떤 것이 죽어 버리는 것이다.”

수잔 제퍼스 『도전하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리더스북

우리가 성장하는 한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지요. 두려움 때문에 어떤 일을 하지 못했다면 공감이 되는 일이지만, 무척이나 아쉬운 일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 처음 발을 들일 때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용기란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너머의 꿈을 보고 전진하는 것입니다. 새해에 걸맞는 새로운 도전을 하십시오. 두려움이 발목을 붙잡는다면, 이 책이 해결해 줄 것입니다.

 

찰스 핸디, 『코끼리와 벼룩』 생각의나무
직장인들의 미래에 대하여 많은 생각꺼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실이 어두워도 찰스 핸디는 긍정적 시각을 견지합니다. 제목의 비유는 코끼리는 대기업을, 벼룩은 개인을 뜻합니다. 개인들이 어떻게 독립적인 비즈니스맨, 독립적인 생활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3부)는 1인 기업가이든, 조직 내에 있는 사람이든 귀담아 들을 내용들이고, 자본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설명한 내용(2부)은 우리 시대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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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을 오롯이 털어놓고 나면 두려움이 생긴다.
'내가 내뱉은 이 말은 올바른 생각인가?'
허접한 주장이라고 비판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아직은 많이 깨지고 배우며 성장해야 한다는 말로 주술을 걸어야 
약간의 용기가 생긴다. 이것이 용기인지, 최면인지... ^^ 

한바탕 내 얘기를 쏟아 놓고 나니 또 두려움이 엄습한다.
찰스 핸디의 책을 뒤적이다가 한 구절을 보고서야 안심한다. 
"우리 개개인이 해야 할 일은 자기 판단에 올바르다고 생각되는 인생관에 입각하여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나가는 것이다." - 『코끼리와 벼룩』 中


내가 신뢰하는 작가의 지지를 받고서야 안심하는 것은
독립 지성인의 길을 걷기에는 내가 여전히 새가슴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 준다.
분명한 건, 이것이 자신감 없음과는 다른 무엇이라는 점이다.
두려움인 것 같다. 틀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 두려움 때문에 나는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내 삶을 들여다 본다.
그러니 두려움이긴 한데, 나를 발전시키는 두려움이다.

우리는 비슷한 두려움, 불안, 절망들을 지니고 있다.
약하게 보일까 봐 그것을 숨기는 것은 충분히 이해되는 일이지만, 현명한 일은 아니다. 
우리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불안하게 만드는지도 모른다.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지녔는지 모르면 불안하니까.
상대가 태연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이면 나만 불안을 느끼는 것 같으니까.

해결책은 간단한다. 내가 먼저 진실해지는 것이다.
나도 두렵다고, 불안하다고, 자신 없지만 안 그런 척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일부러 과장할 필요도 없고, 감출 필요도 없다. 그저 자신을 드러내면 된다.
이것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바로 그것 때문에 사람들에게 사랑스러운 존재가 됨을 경험할 때 틀렸다는 걸 깨닫게 된다.

오늘 나의 두려움 하나를 털어 놓았다. 한 명이라도 위로 받으면 나는 위대한 일을 해낸 것이다.
누군가가 댓글에 두려움 하나를 고백한다면, 그 역시 위대한 일을 한 대열에 끼어드는 것이다.
여기가 아니어도 좋다. 당신의 친구에게, 직장 동료에게, 때로는 적에게 털어놓자. 
친구가 절친이 되고, 적이 친구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이런 일을 꿈꾸는 이상주의자다.
또한 나의 이상을 실현할 방법을 연구하는 현실주의자다.  

미인의 도도함 뒤에 숨겨진 초조함을 알아야 그녀에게 다가설 수 있다.
화려한 인생의 뒤에도 불안이 숨겨져 있음을 알아야 도전할 수 있다. 

그리고
각자가 지닌 초조함과 불안을 나눌 때, 우리 모두는 용기를 얻는다. 
누군가에게 용기를 전하는 일은 참 괜찮은 일이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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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 두발 자전거가 몹시 타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사주지 않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내가 자전거를 사달라고 조르면 어머니의 대답은 항상 같았습니다. "엄마가 널 무척 사랑하는 거 알지? 엄마는 네가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아." 나는 어머니의 말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네가 어떻게 두발자전거를 탄다고 그러니?" 지금은 어머니가 한 말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머니는 "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난 어떡하니!"라고 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든 두려움의 밑바닥에는 삶이 우리에게 주는 것을 감당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깔려 있습니다.

- 수잔 제퍼스, 『도전하라 한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中에서 (p.30, 34)
   (『Feel the fear and Do it anyway』, by Susan Jeffers)


어떤 일을 새롭게 시작할 때, 그 새로움에 어울리는 가치들만 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는 용기, 열정, 희망만이 마음에 가득하기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두려움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퇴짜를 맞을까 봐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도 한 번 못해 본 내가 이 글을 쓰면서는 비판을 받을까 봐 두려워합니다.
'내가 추천한 책이 시시한 책은 아닐까?' '나의 견해가 이런 저런 비판을 받으면 어떡하지?'
그럼에도 내가 글을 쓸 수 있는 까닭은 두려움은 만인의 감정이고, 결코 사라지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강인한 사람도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여놓을 때에는 두려움을 느끼니까요. 내가 아는 것은 두려움 때문에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내면으로의 여행을 떠난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최소한 두 가지를 느끼게 됩니다.
첫째, 그들도 나처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과연 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도전하기를 주저합니다. 준비가 되거나, 자신감이 생길 어떤 '때'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둘째, 그들은 자기 내면에 있는 것들은 가치가 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특별한 바로 그것이 자기 안에 있는데도 별 볼일 없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그들과 대화를 하면서, 꿈을 이루는 여행을 즐길 수 있으려면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기 안에 있는 것들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야만 도전을 할 수 있고, 자신이 가진 것을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나는 이러한 사실들을 수년에 걸쳐 체험으로 배웠지만, 책을 읽음으로 보다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에 대하여 제가 알고 있는 최고의 책은 수잔 제퍼스의 『도전하라 한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입니다. 두려움을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는 마인드 컨트롤에 관한 책입니다. 이 책은 두려움의 원인을 분석한 책이 아닙니다.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실제적인 지침을 제시합니다.

수잔 제퍼스는 아직 깨어나지 못해 웅크리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들을 헤아려 줍니다. 자신도 두려움에 빠져 있었고 두려움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수없이 만났기 때문에 우리네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저 위로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얼마나 자주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깨우쳐 주고,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안내해 줍니다. 실행지침은 거창하지 않지만 실제적입니다. 책장을 넘기며 점진적인 발전을 느끼다 보면, 두려움이라는 장애물 앞에 선 자신이 훌쩍 성장해 있음을 발견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장애물을 뛰어넘을 일만 남은 것입니다. 훌쩍!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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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먹었던 맛있는 '빠빠야'



#1. 먹어보기 전에는 맛을 알 수 없다.

호텔에서 처음 먹는 아침 식사.
과일과 빵, 우유와 씨리얼이 있었다. 처음 보는 과일 빠빠야. (이름도 뒤늦게 알게 된 과일)
맛이 의심스러워 보이는 여러 가지 종류의 빵들.

간택된 몇 가지의 음식을 가져 와서 식사를 시작했는데, 
게걸스러움보다는 조심스러움으로 먹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아침 식사는 깔끔하게 먹고 싶다는 마음이었던 게다.

게걸스럽게 먹을 필요는 없지만, 
'이게 맛있을까?' 라는 미심쩍은 마음으로 입을 조금 벌려 살짝 깨작이면 맛을 알 수가 없다.
한 입 가득히 우그작, 하고 베어 물면 그제서야 입 안 가득히 맛있음을, 혹은 '우엑'을 느낄 수 있다.

잊고 지낸, 혹은 잃어버린 자신을 찾는 과정에서 가져야 할 태도를 깨닫는다. 
내가 이것을 잘 할까? 실수하면 어떡하지? 나에게 맞는 일인가?
이것을 제대로 알아내는 확실한 방법은 한 가지다. 직접 해 보는 것!
 
발전하려면 성찰이 중요하다지만, 행동에 이어진 성찰이야말로 최고의 성장을 불러온다.
먹어 보아야 맛을 알 수 있고, 시도해 보아야 내 것인지 알 수 있다.
시도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2. 의심스럽게 끝부분을 살짝 맛보는 것으로는 맛이 반감될 수 있다.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노려 보며 베어 물면 맛있는 음식도 그 맛이 반감된다.
지나친 주저함과 근거 없는 염려는 자신의 길마저 의심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예리한 지성을 위한 회의는 좋은 것이지만, 삶을 바라보는 회의적 태도는 좋지 않은 것이다.

인생은 단순하지 않다. 하나를 알아도 몰랐던 두 번째 사실이 곧장 등장한다.
목적지를 향하여 정확히 걸어가고 있을 때에도 삶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두려울 때도 있다.
계획은 일그러지기 십상이고 기대했던 일은 나를 비켜가는 것이 다반사다.

그렇다고 두려워할 필요 없다. 짧은 내 삶을 돌아봐도 이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확신 가운데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서도 확신있는 것처럼 걸어가는 것.
삶은 힘겨운 과정의 연속이지만, 이것을 받아들이면 삶이 전혀 힘들지 않게 되는 묘한 것.

우리에게 삶의 날수가 더해질수록 인생이 자기 의지에 의한 '경영'이 아니라,
신의 절묘한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는 '예술'이라는 사실에 익숙해질 것이다.
익숙함이 더해질수록 우리는 지혜로워지고, 새로운 낯설음을 향하여 도전해야 할 것이다.

낯선 곳 브라질에서, 낯선 과일 빠빠야를 힘차게 베어 물었다. 
까만색의 씨 같은 것이 먹을 수 있는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잠시 후, 씨가 쓰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았기에.

씨를 걷어낸 맛있는 빠빠야를 나는 계속 먹었다. ^^ 


[PS] 물어보니 씨를 안 먹는 게 보통이란다. 호호. ^^ 허나, 건강에 좋아서 먹는 사람도 있단다.
누군가 내게 씨를 먹으면 안 되냐고 물어보면 난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됐다. "건강에 좋은데 맛은 써요."
내 혀로 직접 맛보았으니 내 표정은 살아 움직일 것이고, 말에는 진정성이 실려 있을테지. ^^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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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조금은 쓸쓸했다.
크리스마스의 축제 분위기가 나만 빗겨가는 듯한 느낌.
거리마다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연인과 함께 하는 모습.
캐롤을 듣고 있지만, 왠지 허전함이 밀려드는 밤.

한 달 전에 여자 친구와 헤어진 친구 녀석에게 전화를 했다.
왠지 그도 지금쯤 아린 마음을 달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보세요" 목소리가 씩씩하다. 스키장에 있단다. 연속 3주째 스키장이라니, 대단하다.
외로울까 봐 전화했는데 즐겁겠네? 웃으며 대답한다. 그래도 외롭다.

내년 이맘 때 쯤엔 너도, 나도 연인과 함께 하길 바란다.
그래. 라는 대답을 들음으로 전화 통화를 끊었다.
녀석이 씩씩해서 내 기분이 살짝 좋아졌다. 하하하.
허나, 허전한 마음이 싸악 가시지는 않았다.

매일 싸늘한 방 안으로 들어오게 되지만 서글프거나 외롭지 않다.
언젠가부터 나 자신과 함께 하는 것이 무척 편안하고 즐거워졌다.
나 자신의 장점과 단점 모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고,
사람들과 있는 모습 그대로 관계하였기 때문임을 뒤늦게야 알았다.

"매순간 가식의 탈을 쓰고 실제의 모습보다 훨씬 나은 사람인 듯 살아가는 이들은 결코 자신과 함께하는 것을 편안하게 여길 수 없다. 자신이 강점과 약점을 모두 지닌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만이, 우리는 자신을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자신의 결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인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가식적인 삶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더 이상 자신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아도 되는 까닭이다. 뿐만 아니라 약점을 드러냄으로써 이를 극복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지 않아도 되며, 이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된다."
                                                                                          - 매튜 캘리,  『친밀함』 중에서


매튜 켈리가 나보다 훨씬 잘 설명해 주어 조금 길지만 인용해 보았다.
언젠부터서는 집으로 돌아와 거짓 미소를 지었던 것을 떠올리며 후회하거나
그날 만난 사람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여졌을까를 고민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 되었다.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일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요즘도 가끔씩은 그러지 못할 때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나는 스스로와 지내는 것이 편하다.
고독을 즐기지 못하고 혼자라는 두려움에 빠지게 되면 이것을 벗어나기 위해 잘못된 만남을 갖게 된다.
내 삶에 잘못된 만남이 줄어든 것도 홀로 지내며 편안할 수 있게 되었던 까닭도 있으리라.
외롭고, 약하고, 교만하기까지 한 나도 누군가로부터 이해받을 수 있음도 믿게 되었다.

오늘 같은 밤, 외롭지만 마음이 힘들진 않다.
아련함 한 조각이 가슴 속에 스며 들지만, 슬프거나 우울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우울함과는 정반대의 감정을 지니게 된다는 말로 이해하는 분들은 없으시겠지.
울적한 마음이 있지만 예전과는 달리 소모적인 감정으로 이끌고 가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자신과의 친밀함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과의 친밀함으로 나아가는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결국 친밀함이 행복이다. 친밀함... 그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관계를 얻고 싶다.
한 해의 마지막 며칠, 따뜻한 책 『친밀함』을 읽으며 지난 해를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덧] 『친밀함』은 그냥 언급한 책이 아니라 보보가 추천하는 책입니다. ^^
읽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보보의 독서카페>에 오셔서 정팅에도 참여해 보세요~
cafe.daum.net/yesmydream 에 오셔서 공지사항 확인하시면 됩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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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삶에는 실망과 환멸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중에서


김군아. 얼마 전, 넌 이렇게 말했지. 형은 0.1%의 특별한 사람이니까 해낸 것이라고.
너는 갈 수 없는 길인데, 나 때문에 바람이 들었다며 푸념 섞인 말을 했었지.
한 동안 너의 그 말이 내 귀에서 떠나지 않았다.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진 것이 특별한지에 대해서 말이다.
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그저 나의 흥미와 소원을 좇아온 것일 뿐이다.
돈보다는 나의 가치를, 당장의 유익보다는 자연스러운 나의 흥미를 선택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일찍 일어나야지, TV를 보지 말아야지, 영어를 공부해야지,
라는 다짐을 하기보다는 다짐 없이도 할 수 있는 나의 간절한 소원을 쫓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했고, 저절로 집중하게 되는 일을 했다.

나는 산만한 사람이지만, 딱 어느 한 두 가지 일에서만큼은 집중을 하더라.
나는 게으른 사람이지만, 딱 어느 한 두 가지 일에서만큼은 성실해지더라.
나는 바로 그 한 두 가지의 일에 20대를 오롯이 던졌다.

물론 두려웠다. 그 두려움은 평생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네게 말했고, 너도 고개를 끄덕였지.
용기를 발휘해라. 너 자신을 믿고 한 발만 내딛거라.
두려움을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너머에 있는 너를 움직이게 만드는 무언가를 보라는 것이다.

구본형 선생님의 이 말이 좋더라.
나를 설명하는 듯하여 기분 좋고, 전문가의 길을 활짝 열어 준 것 같아 반갑다.
"최고의 전문가는 자신의 내적 욕망을 따르는 사람이다." - 구본형

이 말에 네 삶을 한 번 던져 보는 것은 어떠냐?
어차피 넌 의지로는 오래 가지 못하는 녀석 아니더냐!
자유와 전문성이 너에게 중요한 가치라면 금과옥조로 삼을 만한 구절 아니냐!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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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은 나에게 쉽지 않은 일인가 보다. 아주 오랫동안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해 본 적이 없다. 일년 전에 헤어진 여자 친구와는 2년을 사귀었고, 그 전의 여자 친구와는 5년을 사귀었다. 두 번 모두 자연스럽게 시작하거나 여자 친구가 먼저 마음을 고백했었다. 아주 오랫동안(적어도 8, 9년 동안) 나는 나의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분명 내 안에도 사랑의 능력이 있다. 그것을 느낀다. 하지만, 그 사랑의 능력을 펼치는 데 장애를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왜 사랑하고 좋아하다는 감정 표현이 서툰가? 홀로 좋아하게 되면 어쩌나, 좋아하는 감정을 되돌려받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을 하나 보다. 이것은 옳지 못한 생각이다. 아니, 두려움이다. 그래! 나는 상처받을까 봐, 자존심이 상할까 봐 삶이 주는 고귀한 선물, '사랑하기'를 외면하고 있었다. '사랑받기'보다 '사랑하기'가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일임을 잊고 지냈던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아름답고, 표현하는 사랑은 위대하다.

이제 오랫동안 사용하지 못했던 사랑의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 내 감정에 더욱 솔직하게 반응하고 싶다.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고 싶다. 내겐 어려운 일이다. 허나, 최근에 개선되고 있다. 상대방을 조건으로 바라보거나, 한 가지 행동으로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완벽한 동반자를 찾아 내 삶을 개선시키겠다는 허황된 욕심도 갖지 않을 것이다. 그저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려 노력하련다.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온전한 관계를 방해한다. 더 나은 직장, 완벽한 배우자를 꿈꾸며 행복을 기대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행복은 스스로의 존재함 만으로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미래의 행복을 준비하는 오늘이 아니라 행복을 누리는 오늘이 바람직한 삶이다. 나는 행복한 싱글이 될 것이며 행복한 여인을 만나고 싶다. 그리하여 더욱 행복한 커플, 행복 시너지 커플이 될 것이다.

나는 정말이지 사랑의 능력을 온전히 회복하여 활짝 펼치어내고 싶다!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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