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함 4

어디를 가도 외롭지 않으려면

제가 '와우스토리연구소 Wow Story Lab'라는 개인대학을 운영하고 있음을 아시는지요? 우리 연구소의 핵심 프로그램은 Wow Story 과정입니다. 자기 발견을 위하여 강점, 관심사, 기질, 관계, 비전이라는 5가지 키워드를 따라가며 책을 읽고 수업을 진행하는 1년짜리 과정이지요. 나는 '더불어 성공'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며 WSL에 애정과 시간을 주어 왔습니다. 2003년도에 1기가 시작되어, 2011년에는 8기 와우팀이 운영되고 있답니다. 각 기수들은 기수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오늘은 5기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런 저런 인연이 이어져서 브라질에 계시는 교포분들로만 5기 와우팀이 구성되었습니다. 수업은 당연히 브라질에서 이뤄졌고, 저도 수업 진행을 위해 두 번 브라질에 다녀왔지요. 그분..

살아가는 힘을 어디서 얻는가

아침에 문자메시지가 하나 왔습니다. "점심은 제가 김밥을 쌌습니다. 와우친친의 사랑을 담아" 라는 메시지와 함께 정성스럽게 담긴 김밥 사진이 담겨 있었습니다. 애정 어린 수고에 고마움과 잔잔한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그의 애정에 마음도 배부르고, 맛난 김밥 덕분에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와우친친(7기 와우연구원)의 수업날이거든요.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수업은 밤이 되어서야 끝날 것이고, 이후 5~6명의 연구원들은 함께 어느 집으로 몰려가 밤을 샐 테니까요. 그리고 다음 날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까지 고정 스케줄이 되었습니다. 어제 와우친친 L과 통화를 했습니다. "내일이면 보겠네. 이틀을 꼬박 함께 하겠구만." 했더니 "좋지요."라고 흥겹게 대답하더군요. 그의 말에서 와우를 향한 애정이 느..

외롭지만 두렵지 않다. 대체로 행복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조금은 쓸쓸했다. 크리스마스의 축제 분위기가 나만 빗겨가는 듯한 느낌. 거리마다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연인과 함께 하는 모습. 캐롤을 듣고 있지만, 왠지 허전함이 밀려드는 밤. 한 달 전에 여자 친구와 헤어진 친구 녀석에게 전화를 했다. 왠지 그도 지금쯤 아린 마음을 달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보세요" 목소리가 씩씩하다. 스키장에 있단다. 연속 3주째 스키장이라니, 대단하다. 외로울까 봐 전화했는데 즐겁겠네? 웃으며 대답한다. 그래도 외롭다. 내년 이맘 때 쯤엔 너도, 나도 연인과 함께 하길 바란다. 그래. 라는 대답을 들음으로 전화 통화를 끊었다. 녀석이 씩씩해서 내 기분이 살짝 좋아졌다. 하하하. 허나, 허전한 마음이 싸악 가시지는 않았다. 매일 ..

친구와 보낸 하룻밤

친밀한 우정은 행복이요 성공이다! 친구랑 근처 맛사지샵에 갔다. 중국분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지난 번에 한 번 갔다가 참으로 몸이 시원하여 언제 다시 한 번 가자고 언약했던 걸 행하는 날이다.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아주 시원했었는데, 오늘은 아주머니가 한 분 밖에 없었다. 결국 나는 남자 청년에게 받았다. 아쉬웠지만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니 빨리 받아들여야 했다. 나는 뇌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맛사지는 이성에게 받아야 음양의 기를 주고 받아 더욱 편하다'는 마사지계의 속설을 부인했다. 그리고는 '남자가 해야 힘이 제대로 실리지'라고 합리화했다. 호호. 사람들은 늘 이렇게 자신의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스스로를 합리화하곤 한다. 그런대로 시원했다. 발마사지만 받았는데 어깨 마사지까지 받을까를 고민하다가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