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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시간씩 시간관리에 대한 연구를 하겠다는 나와의 다짐을 실천했느냐 못했느냐를 도형으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3.5일 성공입니다. 지난 일주일 간의 성적입니다. 동그라미는 1일, 세모는 0.5일로 계산한 것입니다. 세모는 정해진 아침 시각을 놓치었지만 한 시간을 꼬박 채운 경우 혹은 정해진 시각에 시작했지만 한 시간을 채우지 못한 경우입니다. 그래도 30분을 넘겨야 세모가 됩니다. 그것이 아니면 모두 엑스입니다.
성공을 한 경우에도 엑스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매일의 수련은 ART100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현재 22명의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ART100 온라인 카페에 완료체크를 하지 않으면 성공했더라도 엑스가 되지요. 이것은 함께 전진하기 위한 규율입니다. 이번 주, 성공했지만 체크를 하지 못해 동그라미 하나가 X로 바뀌었습니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지요. 이것을 감안하면 4.5일 성공입니다. 나쁘지 않은 성적입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이것이 나의 문제입니다. 뒤돌아보면, 첫째 주를 마치고 쓴 일지에도 이렇게 썼더군요. "1주차의 성적은 5.5일이다. 좋은 성적이다. 매주 5.0 이상의 성적을 이어가는 것이 이번 4기 ART100의 목표다." 초반 반짝 열심이 아니라 시종일관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자는 생각이었지만, 목표가 다소 낮은 경향이 있다는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도전적인 과제를 수립하고 추구해가는 열정이 부족한 것이지요.
나는 너무 쉽게 자족하고 기뻐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정서(positive emotion)는 마틴 셀리그만이 신간 『플로리쉬』에서 행복의 5가지 요소 중 하나로 언급할 정도로 중요합니다만, 나는 또 다른 면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나의 한계를 끊임없이 높이고 싶습니다. "20~30대는 삶의 한계를 결정하는 시기다. 순간순간이 한계를 만드는 과정임을 명심하고 한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안철수 선생의 말입니다.
충분히 달성가능하면서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벅찬 일을 해야 합니다. 성취(accomplishment)는 행복을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입니다. IBM 창업자 2세인 토마스 왓슨 주니어는 "불가능해 보일 수도 있는 도전적인 과제를 수립하고 이것을 추구해가는 것이 모든 기업의 숙명적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개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여 열정적으로 추구했듯이 나도 그러고 싶습니다.
『탤런트 코드』의 저자인 대니얼 코일도 스위트 스팟(sweet spot)이란 개념으로 '도전적인 목표'를 설명했습니다. 스위트 스팟은 스포츠 용어입니다. 야구 배트나 테니스 라켓 등에 맞았을 때 가장 강하고 멀리 나가게 되는 지점을 스위트 스팟이라 하지만, 그는 '본인의 능력과 도달해야 할 목표간의 격차가 가장 작은 지점'이라 표현했습니다. 현재의 수준에서는 약간 어렵지만, 지나치게 어렵지 않은 지점이 스위트 스팟입니다.
도전적인 목표라 부르든, 스위트 스팟이라 부르든 힘차게 달려가는 과정 자체가 나에게 유익한 과제, 쉽게 달성하기 힘든 도전적인 과제를 세워야겠습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이전의 내 한계를 뛰어넘고 싶습니다. 평소처럼 살면 자연스레 이뤄지는 정도의 목표가 아니라, 노력하고 애써야 성취할 수 있는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해야겠습니다. 도전적인 목표에 몰입(engagement)하는 것 자체가 셀리그만이 말한 행복의 5요소 중 하나입니다.
몰입 이론에 대한 핵심 인물은 긍정 심리학의 주요 학자 중 한 사람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입니다. 읽기엔 즐겁지 않은 그의 책, 『몰입의 즐거움』에는 재밌는 실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호출기를 주고 호출기가 울리면 무엇을 하고 있었고, 그 일을 하며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지를 기록하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정확히 언제 가장 행복을 느끼는지 알아보려는 실험이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조금은 어렵지만 도전해볼 만한 활동에 완전히 몰입하여 일상의 고민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두뇌가 완전 가동 상태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꼈습니다. 도전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몰입으로 가는 중요한 조건입니다. 쉽게 해결되는 일에는 곧 싫증을 느끼지, 몰입을 하지는 못하는 겁니다. 몰입은 곧 행복을 만끽하게 합니다. 행복은 도전적인 목표가 주는 보너스입니다.
이번 주의 ART100 목표는 6일 성공입니다. 목표를 조금 높였습니다. 와우 연구원들과의 1박 2일 MT도 끼어 있고, 전라도 광주 강연 등 워크숍과 강연이 3회 포함된 주간이라 6일을 성공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쉽지 않음, 이것이야말로 나에게 필요한 수준의 목표입니다. 지금껏 다소 쉬운 것만 추구해 왔으니까요. 지금까지의 삶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슴 벅찰 만큼의 흥분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삶에는 가슴 벅참이 있어야지요. 자기 한계는 끊임없이 넘어서야지요.
글: 리더십/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컨설트 ceo@younicon.co.kr
'한계'에 해당되는 글 2건
- 2011/10/14 도전적인 목표가 필요할 때 (6)
- 2011/07/30 불가능이란 없다? 있다! (6)
"불가능은 없다. 불가능은 노력하지 않는 자들의 핑계일 뿐이다."
이 말은 용기와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서는 유익하지만, 인간의 한계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는 주의해야 할 말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강인한 정신은 아름답습니다. 자신의 한계란, 지금까지의 자기 삶이 만들어 놓은 경계를 말합니다. 게으름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주저하거나 포기하여 경험하지 못한 자기 삶의 경계를 뛰어넘는 것, 이것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들풀을 땅에 낼 때에도, 새를 공중에 날릴 때에도, 신은 그 작은 생물에게 이름과 소임을 주어 세상에 보냈습니다. 인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 글을 읽었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이고,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 이 땅에서 무언가 해야 할 일과 누군가를 도와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살아 있는 모든 영혼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목적 달성을 도울 재능을 가졌습니다. 자기경영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부탁합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창조할 가능성을 지닌 자신을 믿으시란 말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되 인간의 한계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의 유한함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영원 속에서 한없이 유한한 존재입니다. 하루를 열심히 일하면 밤에는 쉬어야 하고, 쉼 없이 일하다 보면 몸살이 앓는 것이 인간입니다.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말을 오해한 사람들은 이러한 인간의 한계를 무시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건강이 무너진 이들이 제 가까운 지인 중에도 두 명입니다.
L은 성실하고 열정적인 청년입니다. 직장 일도 열심히 했지만 배움을 좋아하여 대학원을 다녔습니다. 책임감이 강하여 맡은 일을 쉬엄쉬엄 하는 법이 없습니다. 믿음직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일하느라 몸을 돌보지 않습니다. 주말 만큼은 쉬어 주어야 하는데, 주말마다 시골교회를 섬긴다고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오갔습니다. 직장, 대학원 그리고 장거리 교회 출석을 1년 6개월 동안 지속하다 면역 체계가 무너져 수십 가지의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는 병을 얻었습니다.
P는 카이스트에 다닐 정도의 똑똑한 청년입니다. 대학 시절, 뛰어난 학생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이틀에 한 번씩 잠을 자며 공부를 했습니다. 이틀에 한 번 자는 잠도 겨우 두 시간을 잘 뿐이었습니다. 눈이 아프면 안약을 넣어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시신경의 안압이 높아지는 것도 모른 채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 결국 녹내장이라는 병을 얻었습니다. 하마터면 시력을 잃을 뻔 했지만, 기적적으로 그런 불행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모든 인간은 지금까지 자신이 만들어놓은 삶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인간의 정신력이 무한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모두 계발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한계란, 자신의 한계이지 인간의 한계는 아닙니다. 불가능은 있고, 그 불가능이 반드시 절망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닫힌 문 덕분에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또 다른 문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실패란 무조건 나쁜 것이고, 불가능은 인간의 가능성을 무시한다는 식의 사고는 단편적인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실패 덕분에 우리는 자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성공으로 가는 배움을 얻기도 합니다. 실패는 피해야 할 불청객이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이정표,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 방식이 중요합니다. 불가능이란 없다, 라는 말이 어디까지 유효하고, 어디에서부터 우리를 편협하게 만드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가능이란 없다! 이 말은 아마도 미국에서 흘러 들어온 프런티어 정신에서 나온 말이라 생각됩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놀라운 프런티어 정신! 하지만, 프런티어 정신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프런티어 정신은 도전과 생산성을 만들어내지만, 안식의 기쁨과 유익을 알지 못합니다. 안식은 은퇴한 사람, 바쁘지 않은 사람 혹은 체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균형 있는 삶을 살고 싶어하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되 인간의 한계를 무시하며 살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역사를 완성하는 존재가 아니라, 역사에 참여하는 존재입니다. 지나친 욕심을 내려 놓고 현실에 충실하며 결과에 초연해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일의 결과는 결국 그 사람의 그릇에 달린 일입니다. 좋은 결과를 원한다면 성실하고 현명한 과정 보내기에 힘쓰면 그만입니다. 인간의 한계에 대한 자각을 하여 건강 관리와 관계의 친밀함을 위해 애써야 합니다.
글 : 자기경영전문가/ 유니크컨설팅 이희석 대표컨설턴트 ceo@younico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