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인 기업가의 세계는 자유로운 전문가들의 세계다. 1인기업의 선구자, 톰 피터스는 1인기업을 'PSF(Professional Service Firm)'으로 정의했다. 그에 따르면, 1인 기업가란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서비스 수수료를 정하는 주체는 1인기업이다. 전문성이 높을수록 자유는 커진다. 주는 만큼 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만큼 요청한다. 하고 싶을 때 일을 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다. 매력적인 세계다.
나는 1인 기업의 매력을 한껏 누리며 지난 한 해를 보냈다. 하고 싶은 만큼의 강연만을 했고, 떠나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다녀 왔다. 일년 중 90일 남짓 동안 해외 여행을 했다.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다. 집중적으로 일하고, 집중적으로 쉴 수 있는 탄력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돈을 덜 버는 대신 여가를 누리자는 것으로 배우자와 합의할 수 있다면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 나는 실제로 매년 성장하는 기분을 맛보지만, 그것이 반드시 소득의 증가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찰스 핸디는 "내년도 성장계획이 어떻게 됩니까?"라는 질문이 대상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수 있음을 지적한다. 대부분의 기업은 보다 많은 수익이나 매출 목표를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똑같은 질문을 교향악단에게 던진다면? 아마도 악단 수를 늘리기 보다는 명성이나 레퍼토리의 질을 높이는 목표를 말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지난 해, 나의 목표는 '전년도 대비 매출액 OO% 향상' 식의 목표가 아니었다. 자유로운 여가 생활과 학습에 관한 성장이 나의 목표였다. 이런 목표가 가능한 것이 1인 기업가의 세계다.
2) 1인 기업가의 세계는 낭만적인 세계는 아니다. 하고 싶을 때 일을 한다는 말이 그들의 업무량이 적다는 뜻은 아니다. 나 역시도 많은 시간을 일에 투자한다. 당신이 만약, 하루에 9시간 내외를 근무하고 주말에는 쉴 수 있는 여건의 직장이라면 그보다는 많이 일할 각오를 해야 한다. 특히, 조직을 나온 직후라면, 1인 기업가로서의 삶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기 전까지는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면, 성공적인 전환도 늦어질 것이다.
이 점에서 배울 이는 공병호 소장이다. 그의 헝그리 정신은 대단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었습니다. 홀로 사업을 시작한 후 밑바닥부터 다시 올라간다고 생각했어요. 37세부터 출세해 3년 동안 운전기사가 딸린 가장 좋은 승용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TV 출연도 여러 번 했죠.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홀로서고도 누군가 나를 우러러 봐주기를 바라는 것은 오산입니다. 사회에 나오면 그 모든 배경이 물거품처럼 사라지기 때문이죠. 조직을 떠나 1년은 택시 한 번 타본 적이 없습니다.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강연을 다녔습니다. 당시 저의 강연료는 고작 30만원이었어요. 인생을 바닥부터 다시 포맷하자고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새로운 공병호로 다시 태어나기로 결심했죠.”
3) 1인 기업가의 삶은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행복한 인생이다. 일이 많아도 즐거운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1인 기업가의 삶에도 힘겨움과 도전이 있고,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치열함이 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에 도전을 뛰어넘어가는 짜릿함이 있고, 치열함 속에서 자신을 계발되고 있다는 만족감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할 때 승부를 떠난 즐거움이 있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느끼는 행복이 있다. 일의 성공 여부와 관계 없이.
위의 세 가지 특징으로부터 얻는 교훈은
1인 기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자문해야 할 3가지 질문이다.
- [재능발견]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은 무엇인가?
- [전문성강화] 그 일에 전문성을 부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마케팅] 어떻게 그 일을 시장에 내다 팔 만한 서비스로 전환할 것인가?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