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

나는 12월을 탄다

T.S. 엘리엇은 라는 시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표현을 썼지요. 사실, 시인의 감상은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한국 현대사의 슬픈 장면이 많은 4월이기에 와 닿았지요. ‘국가 권력에 의한 무고한 인명의 희생’으로 규정되어 국가의 공식 사과를 받은 제주 4·3사건. 국제법학자협회가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선포할 정도로 무차별적인 인권 탄압의 대표적 사건으로 기록된 1975년 4월 8일의 인혁당사건. 수구냉전의 기득권층을 거부하고 살아 있는 정신으로 이 사회를 쇄신하고 변화시키는 동력이 된 4월혁명. - 서중석,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의 책소개에서 인용. 제 개인사에서도 4월(그리고 5월)은 슬픈 달이었지요. 4월 2일은 어머니의 기일이었고, 그 해의 봄 햇살은 참 슬펐지요. '..

알찬 12월로 한 해를 갈무리하기

한 해 동안 사람들에게 남발했던 약속과 다짐들 이 거 해야지, 하며 세웠던 많은 계획들 12월엔 또 다른 계획과 약속을 하기보다는 이미 뱉은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한 노력을 다해야지 못다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은 양해를 구해야지 지난 날들을 돌아보아, 혹 잘 하여 성과가 된 것들은 차곡차곡 갈무리하여 이듬 해엔 더 발전시켜야지 게으름과 불찰로 그르친 일들은 해 넘기기 전에 되새겨야지 한 해 동안 은혜를 입었던 분들에게 고마운 손편지를 써야지 마음을 다하지 못해 미안했던 분들께도 정성스런 마음을 전해야지 이 모든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일을 적게 하여 여유를 가져야지 12월의 마지막 주간에는 짧은 여행을 다녀와야지 또 한 해 지나가는 세월에게 덧없음이 아닌 고마움을 전해야지 짧은 한 해였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