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5

[송년인사] 아름다운 마무리

12월, 한 해를 갈무리하는 즈음이면 그 동안 고마움을 느꼈던 분들이 떠오릅니다. 참 고맙다는 한 마디의 속내를 카드에 담아 보내기도 하고, 마음으로 기도하기도 하며 12월을 지내게 됩니다. 해가 더할수록 행복을 빌어 드릴 분이 조금씩 많아짐은 기쁜 일이겠지요. 너무 빠른 속도로 많아지지 않음이 다행입니다. 사람들을 잘 챙기지 못하는 저로서는 지금도 서운함을 안겨 드리는 일이 많으니까요. 12월에 만났던 몇 분들에게는 법정 스님의 책을 선물했습니다. 언제 읽어도 좋을 법정 스님의 책이지만, 『아름다운 마무리』는 이 즈음에 어울립니다. 따뜻하고 뜻깊은 연말을 보내도록 돕는 책이니까요. 해가 다 가기 전에 만나고 싶었지만, 그분의 시간 저의 시간이 맞지 않아 마음으로만 인사해야 했던 분들도 있습니다. 시간이..

내 삶을 일으켜 주었던 말들

어린 시절, 우리 가정은 가진 것이 없었다. 이로 인해 힘든 건 '내'가 아니라 '어머니'셨으리라. 나는 책임을 진 것이 없었으니까. 그러다가 가난한 살림을 꾸려가시던 어머니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15살 때부터는 '나'도 가끔씩 힘들어했다. 엄마가 그리웠고, 낯선 환경에 적응을 해야 했다. 나를 키워주신 삼촌, 숙모께서 정성껏 나를 보살펴 주셨지만, 그 분들의 애정과 엄마가 안 계신다는 사실은 별개였다. 두 분의 은혜 내게 축복이라는 사실이 엄마를 향한 그리움은 지워주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청소년기의 나는 방에서 혼자 울기도 하고. 괜히 밝은 척 애쓰기도 했다. 지금은 힘들지 않다. 자주 행복감을 느끼고, 감사한 일이 많다. 이제 더 이상 애써 밝은 척 하지도 않는다. 거짓 미소를 지어야 할 만큼 ..

천국을 사는 비결, 감사

내가 학생 시절부터 다녔던 교회에는 몸이 불편한 형이 한 명 있었다. 뇌성마비로 인해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어어” 하는 소리 뿐이었다. 휠체어를 타지는 않지만, 그가 걷는 모습은 한 쪽 팔로 허공을 내저어야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뇌성마비 장애인의 모습이었다. 참 신기한 것은 나는 그 형이 찡그리거나 짜증을 내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늘 웃는 얼굴로 나를 반기며 꼭 안아 주었고, 기도할 때에는 누구보다 간절히 기도를 하던 형이었다. 물론 기도할 때에도 “어어” 하는 소리뿐이었지만 말이다. 한 번은 학교 앞에서(형의 집이 우리 학교 근처였다) 형을 만난 적이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던 중이었던 형은 함께 있던 여자 분을 형수님이라고 나에게 소개했다. 나는 아무개라고 소..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울다

나.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하여 호텔에서 혼자 운다. 만약, 주말에 이뤄진 두 번의 강연 중에 은혜와 깨달음을 얻은 이들이 계신다면, 전적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리라. 온전히 하나님이 역사하셨고, 하나님께서 도우셨기에. 만약, 두 번의 강연이 별다른 감동이 없었다면 전적으로 나의 죄인됨을 탓하고 진실하지 못한 내 삶을 탓해야 하리라. 말하고 글 쓴 바를 삶으로 행하지 못하여 내 말에 진정성이 떨어졌을 것이기에. 감사하게도 참으로 감사하게도 눈물이 주르르 흐를만큼 감사하게도 강연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당신은 저의 행위가 아닌 저의 존재를 바라봐 주시는 군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 주시면서도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사랑..

한가위를 뜻깊게 보내기 위하여...

우리 와우팀은 여러 가지 과제를 해야 합니다. 독서축제, 수업축제, 기습축제, 개인축제 등 여러 가지가 있지요. 이처럼 우리는 과제를 축제라고 부릅니다. 과제를 하고 난 후면 우리는 한 걸음 진보하고 성장하기 때문이고, 그 성장은 생일보다는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사실, 팀장인 저만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호호. ^^) 한가위를 며칠 앞둔 날에 자유축제 하나를 내었습니다. 블로그를 들러 주시는 여러분들과도 나누고 싶어 이 곳에도 올려 봅니다. ^^ 다음과 같은 과제였습니다. * 민족의 최대 명절 한가위가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 해 동안 수고한 결실이 걷히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 친지를 만나게 됩니다. 짧은 연휴의 아쉬움을 더욱 돈독한 가족애로 채워넣어야겠지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