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2

고독과 함께 있음

홀로 있음이 좋다. 홀로 살다보니 그런가 보다, 라는 생각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나의 친구는 홀로 살다 보니 늘 외롭다고 말한다. 그의 엄살을 걷어내어 '늘 외롭다' 대신 '자주 외롭다'고 생각하더라도 그와 나는 다르다. 홀로 있을 때, 그가 자주 외롭다면, 나는 자주 행복하다. 기질에서부터 뭔가 다른 것이 있다. 홀로 여행하는 것이 좋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권하지만 홀로 떠나보니 말하지 못해 답답하고 외롭더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 비하면, 확실히 나는 홀로 잘 다니는 편이다. 중국에서의 한 달 동안 홀로 배낭여행을 했고 캐나다 벤쿠버에서 일주일 동안 홀로 지냈다. 며칠 전, 홀로 몽촌토성에 가서 한적한 시간을 보냈다. 홀로 여행할 때, 나는 전혀 외롭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70~80%는 자유롭고 ..

고독의 시간에 지혜를 가꾸자

복과 근심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 데서 생긴다.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 - 중에서 * 베트남 여행 중에 읽은 책에 나온 구절이다. 한 구절, 한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현대 문명은 나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동시에 고요히 생각하는 시간을 앗아가 버렸다. 지혜로워지고 싶은 내가 지켜야 할 것은 고독의 시공간이다. 어떤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명품 하나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해." 들을 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어느 날 내가 그 친구 생각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래 명품 하나 정도는 중요한 자리에 나갈 때 필요할 지도 몰라.' 복을 구하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