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2

이대호가 멋있는 3가지 이유

"정말 힘들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후회는 없다." 2010년 프로야구의 MVP에 빛나는 이대호가 연봉조정 신청을 하고 나서 한 말이다. 이대호가 누구던가? 지난 해, 세계 최초로 9경기 연속 홈런을 쳤던 사나이 아닌가. 하지만 이것은 경이로운 기록이긴 하나 팀 성적과는 무관할 수 있다. 프로의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팀 공헌도다. 이대호가 대단한 것은 이 점에서 더욱 빛난다는 것!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타격 7관왕을 했다. 당연히 타점도 1위니까 팀 공헌도 역시 최고다. 그야말로 슈퍼스타다. 이에 화답(?)하여, 구단(롯데 자이언츠)은 "이승엽과 같은 대우를 해주기로 했다"며 이대호의 2011년 연봉으로 6억 3천만원을 제시했다. (이승엽은 2003년 삼성과 연봉 6억 3천만원에 재계약하여 ..

공자와 함께 노래방에 가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노래방에 갔다. 화끈한 성격의 자로가 한 곡을 멋들어지게 뽑아내자 공자는 “앵콜~ 앵콜~” 을 연신 외쳤다. 자신도 한 곡 부르려고 준비하던 제자들은 스승 공자가 외침에 놀랐다. 자로가 앵콜 곡을 부른 뒤 공자는 흐뭇한 표정으로 한 마디를 덧붙였다. “좋구나. 자로야~” 이는 나 혼자서 훌륭한 스승 공자에 대한 망상을 한 것이 아니다. 제자들의 기록에 빗대어 상상해 본 것이다. 『논어』의 술이편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공자께서는 사람들과 노래 부르는 자리에 어울리시다가 어떤 사람이 노래를 잘하면, 반드시 다시 부르게 하시고는 뒤이어 화답하셨다.” 삶의 여유와 유흥을 즐기시는 공자의 모습이다. 내가 처음 『논어』를 접한 것은 2001년도였다. 그 때 읽었던 책을 뒤적였더니 반갑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