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CF가 마음을 힘들게 했다. 그 CF에는 많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세련된 이미지의 차 한 대와 절묘하게 오버랩되는 대사가 CF의 전부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져로 대답했습니다." 그랜저가 부드럽게 주행하고 "당신의 오늘을 말해 줍니다"라는 자막이 뜬다. CF를 처음 본 감정은 분노였다. 하루의 시간이 지난 후에는 다소 다른 감정이 밀려왔다. 안타까움, 위기감, 두려움 등. 생각을 정리할 것도 없다. 그냥 몇 가지 생각을 쏟아내련다. 길어질 것이다. 최소한의 오해는 걷어내야 하기에. 오해하지 마시라. 나는 결코... 나이 서른이 넘도록 몰고 다니는 차가 없어서,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런 오해를 일축하기 위해서 차 한 대 굴리며 이런 얘길 해야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