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 3

행복한 삶을 위한 두 가지 지침

나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산업교육 강사다. 산업교육 강사는 학교 선생님과 비슷한 면이 있다. 선생님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친다면, 산업교육 강사는 기업체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배움을 공유한다.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는데, 이것은 다음 기회에 나누고 싶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무언가를 가르치는 사람이니 경제/ 경영 전반에 대한 교양과 함께 뭔가 한 가지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져야 하는 사람이다. 나는 거시적으로는 리더십과 한 사람의 자기다운 삶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다. 리더와 리더십, 그 사람만의 재능과 기질, 행복 등에 관심만 가졌지, 아직 전문 지식은 없다. 직업으로 살고 먹기 위해서는 지금은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형편이다. 최근 2년 정도의 나의 공부를 슬쩍 돌아보니 리더십,..

브라질 여행 후 달라진 것들 (사고편)

한 달 동안의 여행을 건강히 마치고 지난 주에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인들은 여행이 일주일만 넘어가도 '와! 길게 다녀왔네'라고 하지만, 여행길에서 만난 외국 친구들의 생각은 달랐다. 지난 해, 친구와 함께 7일 동안 베트남 하노이와 하롱베이로의 여행 중에 만난, 네덜란드 청년들은 왜 이렇게 짧게 여행을 왔냐고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그들은 2달 째 동남아 여행 중이고, 한 달 후에나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다시 그들을 만나면 명함 정도는 내밀 수 있게 됐다. ^^ 이번에 다녀온 브라질-캐나다 여행이 한 달은 되기 때문이다. (정확히는28일) 2002년에 38일 동안의 중국 배낭 여행을 다녀온 뒤로는 가장 긴 여행이었다. 헝그리 정신으로 떠났던 중국 배낭 여행과 달리 이번에는 잘 먹고 잘 쉬었던 여행..

단순함의 유익

[브라질 여행 단상] 단순함의 유익 2월 9일 월요일, 리오데자네이루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이렇게 메모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자. (브라질에서처럼) 단순한 삶을 살자." 며칠 동안, 나는 11시 이전에 잠이 들었고 3시 30분 전후로 깨어났다. 하루 중 내가 하는 일은 아주 단순했다. 와우팀원들과 함께 수업을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것. 식사하는 것을 제외하면 여행일지를 쓰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해야 하는 일을 모두 완수했을 때의 기쁨을 느꼈다. 비행기 안에서 며칠 동안의 여행을 돌아보며 느낀 것은, 단순함의 유익이었다. 단순하게 살면, 내 생의 목적에, 나의 행복에 더욱 다가설 수 있으리라.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향하는 일들만 남겨 두고 나머지에는 눈 감아야지. 이른 새벽, 여행일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