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더다 3

새로운 롤 모델, 마이클 더다

마이클 더다의 『북 by 북』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독서의 즐거움에 빠졌고, 책장을 덮을 즈음에는 저자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독서 리뷰를 적었습니다. 서평은 무엇보다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데, 길기만 했지 재미를 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떤 독서 여정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알 수 있는 리뷰입니다. 마지막 대목에서는 사상에 대한 이야기가 지루하게 이어질 것 같아 싹둑 잘라 버렸습니다. 언젠가 더 재미있게 말할 수 있을 날을 기약하면서 말이죠. ^^ 2001년 가을, 이제 막 점화된 내 독서 불꽃에 뜨거운 화력(火力)을 더해 주었던 한 권의 책이 있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1997년부터 책을 읽기 시작한 나는, 이 책..

독서는 즐거워!

이번 주 들어, 독서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습니다. 영혼이 허기져 하고 있음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제가 정신의 둔감함을 감지할 수 있는 영적 감각을 가졌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독서하는 시간이 줄었다는 뜻이고(이건 플래너를 보면 금방 알 수 있지요), 지적 충만함이 사라졌고(이건 생각과 글이 날카롭지 못함에서 알 수 있고), 정신이 조금 예민해졌다는 말이지요(이건 신경질적인 모습이 나주 나타남에서 알 수 있습니다). 독서량이 늘어난 결정적인 이유는 이틀간의 휴가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가용 시간이 늘어났다는 이것이야말로 진짜 이유일 것입니다. 앞서 말한 세 가지의 원인 분석은 보기 좋은 말을 갖다 붙여 놓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우리는 이성적인 동물이..

가치 있는 지식

마이클 더다는 최근 2~3년 사이에 국내 독자들에게 알려진 미국의 책벌레다. 1993년에 비평 부문 퓰리처상을 받은 영향력 있는 독서가이자, 평론가다. 이제 육십 줄(1948년생)에 접어든 그는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책과 함께 보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눈앞에 보이는 건 그린 랜턴의 만화책부터 세계문학의 위대한 고전까지 닥치는 대로 읽었다." - 『북 by 북』中 더다의 자서전인 『오픈 북』에는 어린 시절의 남독하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나는 『오픈 북』을 읽다가 지루해서 1/3 밖에 읽지 못한 채 책장을 덮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도 저자의 어린 시절 독서기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마이클 더다의 자서전과 비슷한데, 2001년에 읽은 다카시의 책이 훨씬 재미있었다. 벌써 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