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2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려면...

1.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의 답변들이 정체성이다. 정체성이란, 변하지 않는 본질이다. 본질이란 '그것'을 더욱 '그것답게' 만드는 것이다.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드는 것들의 총합이 나의 정체성이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나답게'와 '총합'이다. 나답게 만들지 못하는 것은 정체성과는 관계가 없고, 나답게 만드는 것이 '단 하나'가 아니란 말이다. 2 무엇이 나다운 것인가? 어려운 질문이다.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일도 쉽지 않고, 하나의 답변을 내놓는다고 해도 그것이 나를 알기에 충분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의 글을 읽는 이들은 가끔씩 이런 말씀을 한다. 내가 진솔하게 글을 쓴다고 혹은 내가 스스로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그런 말들을 들었던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솔..

[와우팀원] 거도산전 필유로

짙은 안개가 낀 길을 걸으며... 이른 새벽, 짙은 안개에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희미한 가로등 불빛에 의지하여 한걸음씩 걸었습니다. 낯선 골목, 포장되지 않은 흙길. 가로등이 없는 그 길에 들어섰을 때 선뜻 앞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고개를 들어 앞을 보니 안개가 짙게 낀 소나무 숲길은 두려운 마음을 줍니다.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신기하게도 1m정도는 선명한 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확실하게 보이는 그 길에 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저 멀리 앞은 보지 않았지만, 지금 보이는 확실한 길을 힘차게 걸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가고자 하는 그곳에 들어섰습니다. 자동센서가 저를 인식하고 불을 밝혀 주었습니다. 회사로 돌아오는 길. 아직도 안개가 자욱합니다. 다시 아래를 보며 힘차게 걸어 회사에 출근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