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10

꿈의 실현, 메시에게서 배우다

1. 시대마다 영웅이 있다. 스포츠에서 이 시대의 영웅은 리오넬 메시와 김연아다. (한 세대 전의 영웅은 마이클 조단이었다.)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이고 다른 차원의 실력을 보여주는 이들이다. 그래서 그들의 모습을 보며 '예술'이라 부른다. 자신의 일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그들을, 나는 정말 존경한다. (그들로부터 배우는 것도 좋아한다. 오늘은 메시로부터 배운 것 하나를 정리해 보았다.) 물론 이들에게도 라이벌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이었다.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에게는 역부족이었고, 조단의 라이벌들은 진정한 라이벌이 되지는 못한 채로 잠시 조단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이를테면, 찰스 바클리). 조단은 항상 라이벌들까지도 지배했기 때문이다. 메시의 ..

실패와 상실 그리고 위로

실패의 순간에서도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이 도전과 시도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안다면! 사건의 실패를 인생의 실패로 연결하지 않을 수 있다면, 실패는 생각만큼 두려운 것이 아니다. 실패가 위험한 것은 고난이나 좌절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 실패 자체는 그리 고약한 것이 아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상실이다. 상실은 실패와는 다르다. 실패란 것이 개인이 의도한 것은 아니어라도, 종종 자신의 어떤 잘못된 행동, 혹은 부주의나 실수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상실은 전혀 의도하지도 않았고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종종 일어난다. 그런데도, 극심한 죄책감이나 자괴감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 상실이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죽음을 어린 시절의 한 동안, 나의 잘못이라 여겼다. 사고 당일..

생애 첫 그림을 그리다

카페에 앉아 그림을 그렸다. 창가에 놓인 화분 하나를 그렸다. 30분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집중하여 그린 그림이다. 자의에 의해 가만히 앉아 그림을 그린 적은 처음이니 내 생애 첫 그림이라 할 만하다. 그럭 저럭 마음에 든다. 언젠가 『오른쪽 두뇌로 그림 그리기』라는 회화 입문서를 읽을 터인데, 독서 전후의 그림 실력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서 그린 것이기도 하다. 삼색 볼펜을 이용하여 그리기에 딱 어울리는 화분인 것도 반갑고 그려 둔 그림에 흡족한 마음이 드는 것도 반갑다. 그래서 글귀 하나 적어 넣었다. 깨어 있는 역사가 진보하듯이 깨어 있는 사람만이 성장한다 겨울에도 피어나는 저 꽃을 보라 내년에는 나도 활짝 피어나리라 31년 전의 12.12 사태를 생각하니 그래도 역사는 진보했다. 깨어 ..

생각하기가 필요한 사람들

"행동하는 무지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 - 괴테 나는 오랫동안 행동주의자라고 불릴 만한 모습을 보여왔다.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들과 회의를 하거나, 머리를 모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곤 했었다. 생각하고 이론적인 이야기를 할 시간에 무언가를 해 보자, 라는 식이 나의 패턴이었다. 행동이 해결해 줄 것이라 믿었고, 실제로 좋은 결과를 많이 얻기도 했다. 회의가 종종 비생산적으로 흘러가곤 하지만, 이 글의 주제는 '생산적이지 못한 회의'가 아니다. 나는 지금 행동주의자들이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 보는 것을 자주 간과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생각하고 성찰하는 과정 없이 시도하는 행동은 비록 그 결과가 좋을지라도 깨달음은 적다. 성공을 했는데, 그 성공의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많아 성공 비결을 공유하기도 어렵다..

황소 들어올리기

크로톤 출신의 '밀로'는 고대 올림픽에 레슬링 선수로 출전하여 여섯 번의 올림픽에서 우승했다. 올림픽에서의 승리자들은 큰 존경을 받았고 시와 조각으로 기념되었다. - 에티엔 모리스 팔코네 作 밀로는 다 자란 황소를 등에 업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비결은 들어봄직한 이야기다. 갓 태어난 송아지를 들기 시작해서 황소로 자라기까지 매일같이 들어올렸던 것이다. '에이, 별 것 아니네' 라고 실망하기 전에, '그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긴 하겠다'고 쉽게 말하기 전에 '정말 그게 가능하기는 한 거야'라고 회의하기 전에 정말 그러한지 실험해 보는 삶을 살고 싶다. 우리는 단계적으로 진보한다. 자신감은 작은 일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커진다. 멋진 성과를 일궈 낸 커다란 프로젝트도 작은 과업들의 총합으로 이뤄진 것이다..

드러커가 말하는 일의 철학 : 성장

[081221 독서노트] 드러커가 말하는 일의 철학 (1)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을 출간한 후 여러 분들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고마워하시는 분들의 메일에 기뻐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내가 정말 삶에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실었던가?‘ 하는 책임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은 제 책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지 않는 게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느끼는 감정입니다. 저의 독서철학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철학‘이라는 단어를 쓰니 부끄럽지만 ‘생각’이라는 단어보다는 무게감이 있어 좋네요. - 책읽기를 통해 삶의 도약을 이루려면 좋은 책을 실험하고 적용해야 한다. - 내용을 음미하며 자신의 삶과 호불호의 감정을 살피는 독서는 자기이해..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새벽 1시. 대부분의 날들에 11시가 넘으면 잠이 드는 나에게 이 시각은 늦은 시간이다. 눈이 조금 따가울 뿐, 잠이 오지 않는다. 무슨 까닭일까. 첫째, 내일 강연 때문이다. 최근, 강연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났다. 자신감이 줄어든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뭔가 두려워졌다. 교육이라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끼고 있고, 변화는 더욱 어려운 것임을 깨닫는다. 게다가 내가 아는 것들이 그다지 깊지 않음을 자각하고 난 후, 두려움도 조금 더 깊어졌다. 둘째,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쓴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와우팀장으로서 팀원들을 훈련하는 관리 능력이 부족함을 많이 느끼어 (교류분석 교육으로 느낀 바다.) 오늘은 그들에게 규율을 철저히 지켜가자고 다독였다. 다독임이었는지, 찌름이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와우팀의 성..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에...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로 그런 날에 꼭 해야만 하는 긴급한 일들이 자꾸 찾아 든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일도 없이 하루를 하릴없이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력의 의지를 발휘하여 하기 싦음을 이겨 낸다. 믿을 만한 멋진 사람들이고 나는 그들이 좋다. 나는 책임감이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프로 의식'이라는 말은 좋아해서 '하기 싫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은 '하기 싫기 때문에'라는 유아적인 핑계로 포기하고 만다. 오늘이 바로 몇 가지를 포기해 버린(!) 날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들만 했다. 에고. 웹진 원고를 보내야 하고, 세 명에게는 꼭 회신을 주어야 한다. 게다..

평생 성장하고 싶다면 끊임없이 질문하라

평생 성장하고 싶다면 끊임없이 질문하라 나이를 먹는 속도만큼 현명함의 깊이가 더해진다면 삶은 행복할 것이다. 그렇지 않기에 우리는 해가 바뀔 때마다 보다 깊은 지혜를 추구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문제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오늘은 지혜를 얻는 아주 좋은 방법으로 '질문하기'를 권한다. "질문은 삶의 모든 찰나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 모든 공간을 학교로 만드는 힘을 지녔다. 어린이들은 질문하기를 즐긴다. 대답은 주로 어른들이 담당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어른들은 질문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이미 수많은 정답을 알고 있다고 여기는지, 호기심을 잃어버렸는지, 무지해 보일까 봐 염려하는 것인지. 어쨌든, 어른들은 대체로 질문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지적 성장이 멈추고 지혜가 더 깊어지지 않는 이유..

스스로를 수련하라. 자연처럼!

"우리는 모순을 껴안고 살아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얼마나 많은 진실이 패러독스로 구성되어 있는지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정신의 크기가 확장된다. 모순의 이중성 속에서 일상을 꾸려가야 할 때 정신적 튜닝에 최고의 소재가 될 수 있는 것은 자연이다. 봄을 보라. 잔인하고 냉혹하지 않지만 꽃을 피우지 않는가. 그 부드러움은 자신에 대한 수양이었으니 혹독한 겨울도 이겨낸 것이다. 가을을 보라. 모든 것을 버리고 서서 겨울을 견딜 준비를 마친다. 자연처럼 스스로 수양하지 않고는 자신을 좋은 리더로 창조해 낼 수 없다." - [사람에게서 구하라], p.79 1. 신고니움 하나를 키우고 있다. 창가에 두었으니 모든 잎들이 햇빛 쪽을 향하여 뻗어갔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 것을 보면 그것을 바라보며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