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4

다시 일어서기

를 시청하다가 유희열과 김장훈이 의 '그럴 때마다'를 불렀다. 그녀가 좋아하는 노래, 노래방에서 내가 이 노래를 부르면 퍽이나 행복해했던 그녀. 오늘 서랍 정리를 하다가 영수증 몇 장을 발견했다. 헤어지기 전날과 헤어졌던 날에 함께 밥을 먹었던 식당의 영수증이다. 2년 8개월 동안 간직했던 영수증을 바라보다가 잠시 멍하니 회상에 잠겼다. 그녀는 곧 결혼한다... 오랫동안 넘어져 있던 나도 곧 일어설 것이다. '그럴 때마다'의 가사를 마음으로 따라 읽으며 그녀의 행복과 가족의 건강을 빌어 주었다. 그리고 오늘, 그녀가 선물해 주었던 인형을 내다 버렸다. 별다른 생각 없이 가지고 있었고 그걸 볼 때마다 그녀를 떠올린 것도 아니었지만, 더 이상 그립지 않은 추억까지도 간직하는 성향을 지닌 나지만, 무언가 달라..

사랑의 씨앗을 기대하며...

"두고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 이정하 시인의 이라는 시 중에서 옮긴 말이다. 나에게도, 소식이 알고팠고, 우연히라도 한 번쯤 만났으면 했던 여인이 있었다. 그녀를 예상하지 못한 날에, 우연히, 1년 6개월 만에 만났다. 아... 수많은 사람들 속에 우린 한 마디 말도 못했고, 눈 한 번 마주치지 못했다. 돌아오는 길에 한 번 마주쳤기에 용기내어 한 마디를 건넸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대답은 없었고, 시선은 도망갔다. 쓸쓸한 마음으로 돌아섰다. 묘하게도 하늘에선 비가 내렸다. 궁금한 게 많았다. 환히 웃는 모습 한 번 보고 싶었다. 목소리 한 번 듣고 싶었다. 그러나 소박한 나의 바람들은 하나같이 이뤄..

왜 나만

왜 나만 오늘 아침 내다 건 빨래는 벌써 다 말랐는데 이별 후 한 달이나 지난 내 눈물은 왜 아직도 못다 마르는지 * 가끔씩 떠오르는 몇 안 되는 암송시다. 이 시가 오늘 내 가슴을 친다. 이별은 눈물겹지만 눈물과 아픔 속에서 커 가는 내 모습을 희망해 본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만남보다 더한 정성으로 보내드린 이별

나는 분명히 아주 정성스런 마음으로 그녀를 떠나보냈습니다. 류시화 시인의 이별에 대한 조언을 충실히 따르느라 무던히도 애를 썼지요. 맛있는 요리법을 배워 새로운 요리를 시작할 때에도, 참 풍광좋은 곳으로 여행할 때에도, 열심히 하루를 살아 온 얘기를 쫑알대고 싶을 때에도 가장 먼저 그녀를 떠올리곤 하지만... 문자 하나 보내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분명, 그녀와의 이별 후, 나는 더욱 간절해졌지만 더한 정성으로 그녀를 배려했습니다. 류시화의 이별법 사랑이 오실때의 그 마음보다 더한 정성으로 한 사람을 떠나보냅니다 비록 우리 사랑이 녹아내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각자의 길을 떠난다 해도 그래도 한때 행복했던 그 기억만은 평생을 가슴에 품고 살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 다시 없을 이 사랑 그대가 주었던 슬픔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