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7

브라질 여행 후 달라진 것들 (일상편)

한 달 동안의 여행을 건강히 마치고 지난 주에 한국에 돌아왔다. 한 달은 짧지 않은 시간인가 보다. 새로운 습관이 생겼고, 오늘로써 6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바뀐 밤낮에 이리도 헤매고 있으니. ^^ 브라질 여행 후, 몇 가지 일상의 모습들이 달라졌다. 이것은 여행이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었다는 뜻이다. 습관이 생기고 일상이 바뀌었다면... 이건 중요한 일이다. 삶을 살아가다 자신이 원하는 변화를 일궈내기란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면... 그것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무엇이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사람마다 변화를 일으키는 동력은 조금씩 다르기에) 변화된 모습은 자신이 원했던 것인지, (모든 변화가 긍정적은 것은 아니기에) 이런 변화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삶..

여행 후에는 일상의 소중함이 더욱 절절히 느껴진다

비행기가 인천공항의 활주로에 흔들림과 함께 도착했을 때, 나는 두 팔을 올리며 "와 집에 왔다"고 외쳤다. 기뻤다. 여행도 즐거웠지만 나의 일상도 반가웠기 때문이다. 뒤에 앉아 있던 일행 중 한 분이 "희석이는 기다려주는 와이프도 없고 아들도 없는데 집으로 가는 게 그렇게 좋아?"라고 물으셨다. 그 때, 바로 미소와 함께 대답이 튀어나왔다 "네, 제게는 와우팀원들이 있잖아요." 8박 9일간의 뉴질랜드 여행이 끝나자, 내게는 일상이 시작되었고 그 일상의 한 가운데에 와우팀이 있다. ^^ 3기 와우팀원 중 2명이 다음 주에 만나고 싶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나는 그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눌 것이다. 여행 얘기, 그들의 삶의 얘기. 소중한 내 인생의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블로그가 있다. 블로그에 돌아왔다..

이화여대복지관 강연에서 만난 분들에게...

6월 20일의 소중한 만남을 기억하며 몇 자 올려 드립니다. 마음을 열고 진심을 나누면 세대를 초월하여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을 느낍니다. 이나 을 하면서 제가 얻는 깨달음이지요. 젊은 친구의 이야기를 정성을 다하여 들어 주심에 감격할 정도로 기쁩니다. 몇 가지 중요한 이야기를 제 블로그에 올리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아래에 몇 가지 글을 정리해 올려 봅니다. 7가지로 두서없이 정리해 보았지만 한 문장, 한 문장에 올바른 뜻을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음미하며 하루를 경영하는 예술가로 살아가시길~! ^^ 1. 절망이 찾아왔다는 것은 희망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가능성과 희망은 언제나 100%로 남아 있지요.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당신을..

보보의 몇 가지 일상

몇 가지 나의 일상사를 끄적여 본다. 잔잔하지만 소중한 나의 삶이다. 성찰의 시간은 늘 좋다. #1. 방송국 인터뷰 KBS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다. 모 교양 프로그램의 작가였고, 인터뷰를 하자는 내용이었다. 우리 집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는 말에 망설였는데, 작가는 정중하면서도 친근하게 부탁을 했다. 결국 약간의 망설임 끝에 집에서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인터뷰 날은 바로 다음 날이었다. 집안 정리를 하고 청소를 했다. 짧은 분량이겠지만 TV 인터뷰라는 것은 약간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런데, 다시 작가에게서 전화가 왔다. 방송 내용이 조금 바뀌게 되어 인터뷰가 취소되었다는 것이다. 속 사정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덕분에 집안 정리를 했다. 기쁜 일이다. 몇 지인들에게 인터뷰 건에 대하여 아쉬운 듯 말하였지..

오늘 같이 이런 날이 좋다

6시에 눈을 떴다. 어제 10시에 잠들었으니 8시간 충분한 잠을 잤다. 성경말씀을 묵상하고 신앙 서적을 읽었다. 짧은 기도 시간도 가졌다. 이 시간에 나는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선다. 생명수 같은 시간이다. 어제를 돌아보며 반성을 넘어 회개를 하고, 하루를 살아갈 지혜와 힘을 신께 구한다. 아침 식사를 사과와 삶은 계란 두 개로 간단히, 점심 식사는 베이컨과 상추쌈으로 거하게 먹었다. 저녁 식사는 고구마와 계란후라이 그리고 김치로 맛있게 차렸다. 간식으로 삶은 밤과 오렌지 두 개를 먹었다. 여유로운 식사였고 맛있는 간식이었다. 오전에 책을 읽었고, 와우팀원 과제에 피드백을 하고 독서카페의 3월 정모를 계획하였다. 연구원 홈페이지에 가서 스승님의 촌철살인 같은 꾸지람에 한동안 멍하게 앉아 스스로를 돌아보기..

2월 마지막 주의 일상

2월 마지막 주의 일정이 참 빡빡하다. 3박 4일간의 고양외고 7 Habits 워크숍을 다녀온 게 어제(수요일)였는데 목요일에는 강원도 원주에서 강연이 있고, 금요일에는 강릉에서 강연이 있다. 열심히 사는 건 좋지만, 반나절 정도는 집에서 쉬고 싶기도 하다. 그래서 살짝 쉬는 날을 기다리게 된다. 3월 1일은 집에서 뒹굴어야지. 친구들에게 연락도 하고, 연구원들에게 안부 전화도 하고, 한 주간 밀린 메일도 써야지. 치열함이 좋은 건, 치열함 뒤의 쉼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이다. 일할 때에 치열함을 조각하는 것은 쉼을 더욱 넉넉하고 여유롭게 만드는 것이다. 치열함 뒤에 오는 여유로운 쉼, 또 그런 쉼을 통한 재충전 뒤의 일. 그런데, 종종 핸드폰은 나에게 어울이지 않는 놈이란 생각이 든다. 걸려오는 전화를..

즐겁습니다.. 그립습니다.. 그리고, 떠납니다~!

"별 일 없지?" 누군가가 제게 물으면 저는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아니, 있어. 어제 오늘 TV를 봤어. 그런데 되게 재밌더라." 어제, 오늘 한 시간씩 TV를 보았습니다. TV를 보는 일이 많지 않은 제게는 이런 일이 별 일입니다. 그런데, TV 보기가 참 유쾌하게 재밌더군요. ^^ 어제 보았던 상상플러스에는 개그우먼 이영자가 나왔습니다. 그의 대단한 입담으로 엄청 웃었습니다. 오늘 본 여걸식스에서는 조혜련의 개그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죠. 두 프로그램을 신나게 웃으면서 보았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TV 평균 시청시간이 하루 3시간이라는 말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에서는 '부표 밀어내기'라는 코너가 있더군요. 수영장 풀 한 가운데 떠 있는 지름 약 2.5m 정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