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18

친구와 보낸 하룻밤

친밀한 우정은 행복이요 성공이다! 친구랑 근처 맛사지샵에 갔다. 중국분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지난 번에 한 번 갔다가 참으로 몸이 시원하여 언제 다시 한 번 가자고 언약했던 걸 행하는 날이다.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아주 시원했었는데, 오늘은 아주머니가 한 분 밖에 없었다. 결국 나는 남자 청년에게 받았다. 아쉬웠지만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니 빨리 받아들여야 했다. 나는 뇌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맛사지는 이성에게 받아야 음양의 기를 주고 받아 더욱 편하다'는 마사지계의 속설을 부인했다. 그리고는 '남자가 해야 힘이 제대로 실리지'라고 합리화했다. 호호. 사람들은 늘 이렇게 자신의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스스로를 합리화하곤 한다. 그런대로 시원했다. 발마사지만 받았는데 어깨 마사지까지 받을까를 고민하다가 결국..

[보보의 일상] 나의 친구들

베트남 여행을 다녀 온 후, 몇 명의 친구들을 만났다. 처음 만나는 친구도 있었고 막연한 지기도 있었다. 그 모두와 함께 최근 며칠간의 내 삶을 함께 만들었다. 편안하고 부러운 그리고 보고 싶은 나의 친구들... 1. 편안한 친구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두 명의 자매를 지난 주에 만났다. 둘 중 한 여인은 우연히 나의 강연에 두 번 참석했었다. 언제 한 번 보자, 는 흘러가는 소리를 내 삶 속에 끌어들인 순간이다. 사실, 언제 한 번 보자... 라고 말을 하는 친구가 많지는 않다. 그리고 그 말은 모두 진심으로 던진 말이다. 사람들과의 만남은 내게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우리 세 명은 나의 강연이 끝난 시각에 강연장과 가까운 커피숍에서 만났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된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온라인에서..

고독의 시간에 지혜를 가꾸자

복과 근심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 데서 생긴다.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 - 중에서 * 베트남 여행 중에 읽은 책에 나온 구절이다. 한 구절, 한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현대 문명은 나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동시에 고요히 생각하는 시간을 앗아가 버렸다. 지혜로워지고 싶은 내가 지켜야 할 것은 고독의 시공간이다. 어떤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명품 하나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해." 들을 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어느 날 내가 그 친구 생각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래 명품 하나 정도는 중요한 자리에 나갈 때 필요할 지도 몰라.' 복을 구하고 싶은..

친구에게

친구야, 오늘 하루는 어떻게 지냈니? 나는 오랜만에 짧은 자유 시간을 가졌다. 오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된 교육이 끝나니, 저녁에는 이것을 할 수도, 저것을 할 수도 있는 나만의 자유 시간이 생겼어. 네가 알다시피 이번 주는 현대경제연구원 촬영 원고를 작성하느라 약간의 부담감을 안은 채 지냈잖우. 긴장이 풀려서인지 여느 때와는 다르게, 내게 주어진 몇 시간의 자유 시간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하늘을 올려다보니 초여름의 햇살이 나를 반겼다. 내 곁에 그 사람이 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 하지만 어쩌니. 지금은 없는 걸. 와우팀원 한 명에게 전화를 걸어 몇 마디를 나누고 끊었다. 일찍 귀가하는 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햇살이 나를 어딘가로 부르는 것 같더라. 그런데 그다지 만나고 싶은 사람이 ..

2월 마지막 주의 일상

2월 마지막 주의 일정이 참 빡빡하다. 3박 4일간의 고양외고 7 Habits 워크숍을 다녀온 게 어제(수요일)였는데 목요일에는 강원도 원주에서 강연이 있고, 금요일에는 강릉에서 강연이 있다. 열심히 사는 건 좋지만, 반나절 정도는 집에서 쉬고 싶기도 하다. 그래서 살짝 쉬는 날을 기다리게 된다. 3월 1일은 집에서 뒹굴어야지. 친구들에게 연락도 하고, 연구원들에게 안부 전화도 하고, 한 주간 밀린 메일도 써야지. 치열함이 좋은 건, 치열함 뒤의 쉼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이다. 일할 때에 치열함을 조각하는 것은 쉼을 더욱 넉넉하고 여유롭게 만드는 것이다. 치열함 뒤에 오는 여유로운 쉼, 또 그런 쉼을 통한 재충전 뒤의 일. 그런데, 종종 핸드폰은 나에게 어울이지 않는 놈이란 생각이 든다. 걸려오는 전화를..

명절의 풍경

#1. 가족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잊혀지기 마련이라는 말은 가족에게는 적용이 안 되는 것인가. 어머니를 눈으로 못 뵌지 16년이 지나도 여전하니 말이다. 구정에 대구에 갔다. 삼촌과 숙모, 할머니와 정우. 한동안 떨어져 있다 만나다보니 참 반갑다. 가족과 함께 있으니 이렇게 포근하고 편안하다. 가족 안에서는 외로움이 없어서 좋다. 물론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에게 외로움이 있겠냐마는 가족만이 채워주는 마음의 공간은 있는 것 같다. 저녁에 잠깐 친구를 만난 걸 제외하면 내내 집에서 뒹굴었다. 삼촌 숙모와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함께 TV를 보며 웃고 즐겼다. 할머니와 삼촌, 숙모에게 새배를 드릴 때에도 어찌나 마음이 평온하던지. 용돈을 더 많이 드리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이런 마음은 돈을 버는데 ..

친구,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토요일 오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후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는 말 속에 만나자는 속마음이 묻어난다. 강연은 8시가 넘으면 끝날 것이다. 그 이후에 보자고 약속을 했다. 두 번의 강연이 있는 날이라 피곤했지만 친구이기에 약속을 할 수 있었다. 좋은 친구들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니까 말이다. 같이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관계가 바로 우정인 것 같다. 함께 찜질방에 갈까 했었는데, 친구는 집에 가 있으라 했다. 집으로 들어와 청소를 시작하려는데 친구가 도착했다. 9시에 다 되어가는 시각인데 저녁식사를 하지 않은 친구는 BBQ를 시켜 먹었다. 개콘을 보다가 내가 먼저 잠이 들었다. 자다 보니 침대 곁에서 자는 친구가 느껴졌다. 둘이서도 잘 자는 내 성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친한 친구라 잠자리를 함께 해..

즐겁습니다.. 그립습니다.. 그리고, 떠납니다~!

"별 일 없지?" 누군가가 제게 물으면 저는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아니, 있어. 어제 오늘 TV를 봤어. 그런데 되게 재밌더라." 어제, 오늘 한 시간씩 TV를 보았습니다. TV를 보는 일이 많지 않은 제게는 이런 일이 별 일입니다. 그런데, TV 보기가 참 유쾌하게 재밌더군요. ^^ 어제 보았던 상상플러스에는 개그우먼 이영자가 나왔습니다. 그의 대단한 입담으로 엄청 웃었습니다. 오늘 본 여걸식스에서는 조혜련의 개그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죠. 두 프로그램을 신나게 웃으면서 보았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TV 평균 시청시간이 하루 3시간이라는 말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에서는 '부표 밀어내기'라는 코너가 있더군요. 수영장 풀 한 가운데 떠 있는 지름 약 2.5m 정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