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카톡 메시지가 하나 날아왔다. 일주일의 시작을 새벽같이 열었다는 말은 없었지만, 월요병을 안고 허겁지겁 달려가는 직장인의 피로감 대신 여유로움을 한 모금씩 음미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커피 한 잔과 한 권의 책을 찍은 사진이 그가 무얼 하고 있는지 말하고 있었으니까. 그는 멋지게 일주일을 시작했다. 그를 따라해 봐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여태 실천하지 못했다. 인생의 중요한 교훈들은 뒤늦게 도착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실천하는 일에 게으르기 때문일 것이다. 앎과 이해는 다르다. 이해는 시간 혹은 경험과 함께 온다. 잘 안다고 착각하며 살다가, 시간이 지나거나 혹은 체험을 할 때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나는 앎이 아닌 이해를 추구하며 산다. 오늘, 금요일 아침엔 비가..